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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실의 방은 아직 안 가봤다" 광동 프릭스 '영재' 고영재

"올해는 꼭 보답할 수 있는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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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3-01-16 13:52:50
4랑해요 (김승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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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실의 방은 아직 안 가봤다" 광동 프릭스 '영재' 고영재

"올해는 꼭 보답할 수 있는 해가 되길"

"그동안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 꼭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2023 LCK 스토브리그의 핵심은 '육성'이었다. 대형급 선수를 영입하거나, 기존 로스터를 유지하며 '강팀' 다운 면모를 뽐낸 팀도 있었지만, 육성을 천명하며 지금까지 경험을 쌓아 온 2군 선수를 대거 기용하거나 경험은 적지만 충분히 포텐셜이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 위주로 멤버를 꾸린 팀도 있었다. "2년 육성"를 천명한 광동 프릭스 역시 같았다.

광동 프릭스의 핵심 중 하나는 주전 정글러 '영재' 고영재라고 할 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영재는 이후 젠지를 거치며 지금까지 확실한 주전으론 활동하지 못했지만, 서브 멤버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선수다. 2023년 시즌에는 광동 프릭스의 주전 정글러로 발탁해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광동 프릭스의 연습실에서 만난 영재는 "젠지에서 빠르게 타 팀 접촉을 허가해 줘서, 롤드컵 전부터 연락을 해 온 광동 프릭스에 테스트를 보고 합류하게 됐다"라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으로 주전을 맡아 부담감은 있지만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다른 게임은 재미 없다. <롤>은 제 인생"

 

김대호 감독은 앞서 광동 프릭스의 공식 방송을 통해 "롤드컵 이후 10일 동안 200판을 해서 다이아 1 70점에서 챌린저 900까지 점수를 올렸다. 이건 <롤>에 미친 사람이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라며 영입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영재는 당시를 회상하며 "롤드컵으로 출국했을 때 게임을 많이 못 해서, 돌아오면 꼭 챌린저를 찍자고 마음먹었었다"라고 밝혔다. 

영재는 팬들 사이에서도 다른 게임은 거의 하지 않으며 <롤>에 진심이기로 유명하다. 영재는 "<롤>이 하면 할수록 느는 게임이기도 하고, 다른 게임을 하면 재미가 없다. <롤>을 할 때가 가장 심적으로 편하다. 제 인생이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3년 차가 되어 가는 만큼 마인드나 게임 보는 실력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영재는 "팀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팀원과는 의사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화가 있으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쌓였다"라고 밝혔다. 

김대호 감독 또한 2023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싸워야 할 때 싸우는 팀"인 광동 프릭스의 핵심으로 영재의 미니맵 플레이를 꼽았다. 영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서브 생활을 오래 하며 게임을 많이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라며 "저희 팀에서는 제가 주도적으로 콜을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감독과 영재 (출처: LCK)

 

# "농브샌광에서 가장 잘 한다고 생각"


이번 시즌에는 정글을 포함에 많은 메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영재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초반 정글링이 조금 느려졌다 빼고는 문제 없이 적응했다"라며 "바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반 설계나 동선으로 바텀을 시팅하거나 케어해 주는 것에 자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은 오공과 세주아니다.


최근 광동 프릭스의 팁 합도 점차 올라오는 모양새다. 관련한 질문에 영재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농브샌광'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저희가 여기서는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연습을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가다듬어야 할 부분으로는 "각 라인 간의 소통"을 꼽았다.

개인 방송을 통해 만족감을 밝힌 김대호 감독의 피드백에 대해선 "제가 주전으로 뛴 것은 처음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세세한 피드백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감독님이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크게 와닿았다"라고 밝혔다. 진실의 방은 "정말 '끔찍한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는 곳이 아니라, 아직 없다"라고 언급했다.

김대호 감독은 피드백 과정에서 <롤>의 챔피언을 잘 흉내내기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질문하자 영재는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최근 제라스를 따라 하신 것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재는 자신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그동안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올해는 꼭,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도 유명한 만큼, 광동에서 여러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면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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