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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별이되어라 2, 어떤 게임을 추구했나?

정식 출시 후 다시 만난 별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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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4-03 17:18:12
사랑해요4 (김승주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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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별이되어라 2, 어떤 게임을 추구했나?

정식 출시 후 다시 만난 별되 2

드디어 출시된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이 지향하는 바는?

4월 2일 출시된 플린트의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 2)는 오랜 담금질을 거친 게임이다. 플린트는 다양한 국내외 게임쇼에 찾아가 게임을 선보이고,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출시 이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던 만큼 그동안 관련 기사를 통해 방향성은 충분히 이야기했지만, BM을 포함해 모든 콘텐츠가 공개되는 정식 출시 버전은 또 다른 이야기다. 정식으로 론칭한 <별이되어라 2>는 어떤 게임일까?




# 고전 느낌 물씬 나는 액션과 아트워크의 조합

<별이되어라 2>의는 기본적으로 벨트스크롤 액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며 스토리를 감상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른 콘텐츠도 존재하긴 하지만 준비된 메인 스토리 스테이지 수가 적지 않으며, 동일한 스테이지라도 난이도를 상승시켜 더 큰 보상을 위해 다시 도전할 수 있기에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여기에 플린트 특유의(일부 유저들은 일본 개발사 '바닐라웨어'에 비유한) 아트를 기반으로 한 아트워크를 게임에 접목시켰다는 점이 핵심이다. 흔히 사용되는 3D 그래픽이나 픽셀 아트 대신 스파인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이 사용됐다. 이 덕분에 테스트 버전보다 게임의 속도감이 빨라졌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제법 묵직한 조작감을 보여주는 편이다.


덕분에 화려하고 빠른 액션보단 조금 묵직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별이되어라 2>의 특징이다. 캐릭터를 계속해서 바꿔 가며 끝없는 콤보를 이어가는 게임은 아니다. 조작 계통 역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으로 인해서인지 복잡하지 않다. 

캐릭터마다 기본 공격과 버튼을 꾹 눌러 사용하는 강공격, 달려가며 사용하는 대시 공격 그리고 하나의 스킬과 자원을 모아 사용하는 시그니처 스킬만이 존재한다. 대신 속성 시스템을 통해 전략성을 살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여타 모바일 게임처럼 <별이되어라 2>에도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가 존재한다. 

불은 독에 강하고 물에 약하다. 물은 번개에 약하고 번개는 땅 속성에 약하다. 땅 속성은 독에 약한 그런 순환 구조다. 이 다섯 가지 속성 외에도 별개로 상성 관계가 존재하는 빛과 피, 어둠 속성이 존재하기도 하다. 상성 관계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단 아래의 사진으로 보는 것이 직관적이다.

여덟 가지 속성의 상성 관계

이 속성 구조를 통해 <별이되어라 2>는 전투의 다양성과 캐릭터 수집형 BM이라는 면을 살리려 했다.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여러 캐릭터를 사용하며 전투하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속성으로 동일한 적을 계속해서 공격하면 적에게는 '내성'이 부여되고, 내성이 부여된 동안은 해당 속성으로 공격하면 대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 반대로, 내성이 생긴 적에게 역속성으로 공격하면 반대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의 속성에 맞춰 각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두 가지 속성의 캐릭터를 가져가는 것이 권장된다. 

가령 독 속성을 가진 적들이 주로 등장한다면, 불 속성을 가진 캐릭터로 스테이지를 손쉽게 풀어나가면 된다. 지속적인 불 속성 공격으로 보스 몬스터가 내성이 걸린다면, 이때 준비해 놓은 물 속성 캐릭터로 공격을 이어가면 상당히 수월하게 스테이지 공략이 가능하다.


'어떤 캐릭터로 주로 공격할 것인가'도 신경 써야 한다. 전투 화면 상단에서 보이는 게이지는 '별의 힘'이라는 시스템인데, 특정한 속성으로 스킬을 많이 사용할수록 해당 속성에 맞는 색깔로 차오른다. 많은 속성을 사용할수록 게이지는 빠르게 상승한다.

게이지가 끝까지 차오르면 '폭주하는 별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폭주하는 별의 힘은 가장 많이 누적된 속성에만 적용된다. 물 속성 스킬을 자주 사용해 별의 힘의 파란색으로 사용됐다면, 폭주하는 별의 힘은 물 속성 캐릭터에만 적용된다.

별의 힘을 폭주시키면 '해당 속성의 캐릭터'가 주는 피해량이 증가하고, 스킬의 쿨타임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주로 사용하는 딜러 캐릭터의 속성에 맞는 힘을 알맞은 타이밍에 폭주시키는 것이 아무래도 전투에 있어 유리하다.

내성과 별의 힘 시스템 덕분에 주로 어떤 속성을 조합해 공략할 것인가, 어떤 캐릭터를 가져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속성 시너지를 신경쓰지 않아도 못 할 건 없지만, 아무래도 고난이도로 갈수록 힘들어진다.

캐릭터마다 역할군이 나뉘기도 한다. 오픈 기준으로 ▲탱커 ▲딜러 ▲서포터 ▲힐러의 네 가지 역할이 존재한다. 탱커는 캐릭터 자체의 체력이 높아 튼튼하고, 아군에게 대미지 감소 버프를 사용해 줄 수 있다. 딜러는 말 그대로 대미지를 담당하며, 서포터는 상대를 제자리에 묶어 두거나 포탑을 설치하는 등의 지원형 능력을 갖추고 있다. 힐러는 말 그대로 아군을 회복시키는 역할이다.

힐러의 존재 덕분에 계속해서 체력을 회복하며 낮은 스펙으로 고난도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스템도 존재한다. 공격을 지속적으로 허용하면 해당 스테이지에서 최대 체력이 감소하며, 힐러는 적을 공격해야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매커니즘을 가진 경우가 많다. 힐러 캐릭터를 조작하는 순간에도 패턴을 회피하며 적극적으로 게임을 풀어가라는 의도로 보인다.

네 가지 역할군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의 고유한 전투 메커니즘도 신경 써야 한다. 가령 5등급 딜러인 '샤르카'는 활을 든 원거리 캐릭터지만, 스킬을 사용하면 적에게 접근해 직접 화살을 들고 내려찍는다. 그 대신 강공격을 사용하면 재빠르게 뒤로 이동하며 화살을 발사한다. 스킬을 사용하고 재빨리 적의 공격을 피하는 스타일리시한 플레이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하고 복잡한 육성 시스템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진다. 계속해서 캐릭터를 육성하고 조금이나마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별이되어라 2>는 전자를 위한 게임에 가깝다.

큰 틀은 두 가지로 나뉜다. 캐릭터와 무기다. 동일한 캐릭터를 중복 획득해 성급을 올려 추가적인 효과를 개방하거나, 고유한 특징을 가진 무기를 중복 합성해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타 수집형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 편이다. 캐릭터와 무기는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게임 내 콘텐츠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캐릭터와 궁합이 맞는 전용 무기도 존재한다. 가령 현재 4성 픽업 캐릭터인 '나얀'은 공격을 통해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전용 무기인 '북해의 어금니'는 체력을 회복할 때마다 10초 동안 최대 체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받을 수 있기에 시너지가 좋다.

무기 외에 캐릭터가 장착할 수 있는 장비는 반지와 목걸이로 나뉘는 '장신구' 그리고 '베다의 유물'로 나뉜다. 장신구는 게임 내 재화나 다른 장신구를 소모해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별도의 재화를 사용하는 돌파를 통해 최대 레벨을 확장할 수 있다.

그리고 마법 부여와 보석을 통해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마법 부여는 스크롤을 소모해 랜덤한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이며, 대장장이에게 재료를 주고 '소켓'을 뚫은 다음 여기에 능력치 강화 효과를 가진 보석을 끼울 수 있다. 보석을 끼울 수 있는 소켓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지만, 어떤 소켓이 장신구에 적용될지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동일한 재화를 소모해 바꿔줄 수 있다.

보석은 등급이 존재하며, 동일한 보석을 합성해 일정 확률로 상위 등급의 보석을 만들 수 있다. 무기에도 소켓을 만들어 보석을 장착할 수 있다. 소켓과 보석 시스템은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핵 앤 슬래시 게임을 생각나게 한다. 


유물은 캐릭터마다 최대 다섯 개를 장착해 '세트 효과'와 능력치 상승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장비다. 가령 초반에 획득할 수 있는 '수호자의 월계관'은 4세트를 장착하면 공격을 막을 때 소모되는 스태미나가 50% 감소해 탱커 캐릭터에게 좋다. 유물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PVP를 통해 모을 수 있는 세트 유물도 존재한다.

주인공이 입는 복장(튜닉)을 강화해 능력을 상승시킬 수도 있다. 복장을 강화해 얻는 능력치는 모든 베다의 기사에 적용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별이되어라 2>는 이미 사망했지만 여신 '베다'의 힘을 받아 부활한 주인공이 여러 베다의 기사의 힘을 빌려 싸운다는 설정이다. PVE나 PVP 콘텐츠에서 플레이어가 채용한 베다의 기사가 모두 쓰러지면 (별 능력은 없지만) 주인공이 나와 최후의 저항을 시도한다. 




# 고전 횡스크롤의 느낌을 모바일 혹은 PC에서

정리하자면 <별이되어라 2>는 고전 횡스크롤 액션의 감성에 <원신>이 정립한 캐릭터 수집 모바일 게임의 BM과 육성 시스템을 접목한 게임으로 보인다. 나쁘게 말하면 낡은 느낌이 있고, 좋게 말하면 그 덕분에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느낌이 있다.

흔히 보이는 밝은(혹은 회색의) 3D 애니메이션 그래픽 대신, 다소 어두운 색감을 주로 사용하며 스파인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그래픽을 사용했다는 점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지만, 컷신의 연출 자체는 나쁘지 않다.

캐릭터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재화가 필요한 만큼 여러 콘텐츠가 게임 내에 존재하기도 한다. 방치만 해 둬도 자동으로 재화를 획득하는 '성배의 제물', 강력한 보스에 맞서고 성유물을 획득할 수 있는 '베다의 악몽', 장신구와 돌파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봉인 감옥', 필드에서 랜덤하게 등장하는 던전 콘텐츠, 승리 보상을 모아 각종 재료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PVP '아레나', 고난이도 콘텐츠인 '시련의 탑'이 준비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를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천천히 즐기며, 여러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파티를 육성하는 것이 <별이되어라 2>의 핵심 중 하나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게임을 충분히 즐긴 시장의 평가가 아닐까 싶다.

PVP 콘텐츠인 아레나


컷신 자체의 퀄리티는 훌륭하지만, 전개나 연출이 다소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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