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X) 게시글을 통해 "게임을 다시 위대하게!(make games great again!)"라 말하며 AI 게임 스튜디오 설립을 예고했다.

해당 발언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한 게임 유저와 의견을 나누며 나오게 됐다. 해당 유저는 "게임 개발자와 저널리즘이 이념적으로 사로잡혀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게이머는 탐욕스러운 기업들의 헛소리에 반대해왔다"는 등의 말을 했고, 일론 머스크는 "거대 기업이 소유한 게임 스튜디오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AI 게임 스튜디오 설립을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일론 머스크가 AI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 주체로 태그한 'xAI'는,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사업을 전개하며 2023년 3월 창업한 회사다. 최근엔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곧 공개할 예정이며, 데이터 센터를 강화해 오픈AI를 추격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곳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 속 자신의 캐릭터를 공개하거나, 모스 부호 입력으로 <엘든 링>을 클리어한 스트리머에게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으며,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대회도 직관하러 가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11월 21일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 나락 150단계를 전 세계 1위로 공략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말한 "게임을 다시 위대하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비튼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 일론 머스크는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했다. 이에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를 차기 정부의 '정보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임명했는데, 정보효율부의 약자가 일론 머스크가 수 차례 언급했던 밈 코인 '도지'(DOGE)와 같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AI 게임 스튜디오 설립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xAI의 사업 전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