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차세대기 Xbox 시리즈X가 연말 홀리데이 시즌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공식 사이트 Xbox Wire를 통해 세부 스펙과 기능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MS는 차세대 Xbox 가 1)성능, 2) 속도, 그리고 3)호환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특징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강조하는 Xbox 시리즈 X의 기능, 기술을 옮겼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가장 강력한 Xbox, Xbox 시리즈X
차세대기라면 으레 그렇듯, 그간 회사가 성능을 강조한 각종 키워드를 담았듯. Xbox 시리즈X 디자인 초기, MS는 차세대기를 '가장 강력한 Xbox'로 제공하기로 방향을 설정했다. MS는 차세대기에서 성능을 정의하기 위한 수 많은 토론을 벌였다.
최근 유저들이 높은 시각적 효과와 정확하면서도 반응성이 좋은 초당 60프레임의 게임 구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개발자들은 프레임률을 낮추지 않으면서 높은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 '동적 해상도 스케일링' 같은 기술을 선보였지만, 이는 Xbox One의 제한, 제약을 해결하는데 주 목적이 있었다.
Xbox 시리즈X의 제품 매니지먼트 이사 제이슨 로널드는 "Xbox 시리즈X는 GPU 성능을 크게 높이고 하드웨어 가속 레이트레이싱 같은 새로운 기술로 현존 그래픽을 재정의, 발전시킬 것이다"라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세대가 그래픽이나 해상도로 정의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Xbox 시리즈X가) 타협 없이 초당 60프레임,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차세대 콘솔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경쟁 요소가 있는 게임의 경우 최대 초당 12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Xbox팀은 Xbox 360 시절부터 15년간 협력한 AMD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차세대기에는 8코어 Zen 2 CPU, RDNA 2급 GPU로 구동되는 커스텀 디자인의 프로세서 파워를 활용했다. AMD는 "Xbox 시리즈X는 MS와 함께 한 SOC(시스템 온 칩), API 설계의 가장 큰 발전"이라며, "콘솔 세대에 기술의 혁신, 리더십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올해와 내년 다이렉트X 생태계에도 전반적인 혁신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Xbox 시리즈X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래와 같다.
Xbox 시리즈X 중 주목할 기능은 빛과 소리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하드웨어 가속 다이렉트X 레이트레이싱 지원이다. <마인크래프트>에서 보여준 예시에서, 물체의 그림자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부드럽거나 딱딱해지는 등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고 용암은 먼 거리로 흩어지면서 레일에 반사돼 주황색 빛을 발산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빛이 유리 같은 투명한 물체를 통과할 때 색이 변화되는 부분. 사로 다른 색의 그림자를 표현해, 물이 완전히 투명해져 달에서 나오는 빛이 물 속에 있는 유저에게 잘 전달되고 해류에 흔들리는 해초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됐다.
Xbox One에 출시된 <기어스5>도 이에 맞춰 Xbox 시리즈X 출시를 위해 최적화된다. 기존 PC에서 '울트라' 설정보다 50% 이상 더 많은 파티클, 고해상도 텍스쳐와 볼륨메트릭 포그가 가능하다.
4K, 초당 60프레임의 오프닝 컷신이 적용되며 보다 빨라진 로딩 시간, 그리고 각각의 물체에 깊이감을 더하도록 자체 그림자 기능을 표현했다. 이로 인해 주변 환경 요소가 더욱 실감나게 보여진다.
Xbox팀은 <기어스5>가 이미 초당 100프레임을 실행하기는 했으나 멀티 플레이어 모드에서 초당 120프레임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고 몇 주만에 이를 해결했다. 최적화된 <기어스5>는 향후 Xbox 버전 <기어스5>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 몰입도와 수용 속도의 향상
Xbox 시리즈X의 두 번째 특징은 '속도'다. 현재 구현된 기기들은 사용자의 경험,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간 빠른 전환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즉시 무언가를 경험하기 원하고 잠시 중단했던 곳으로 다시 빠르게 가기를 원한다.
많이 알려졌듯, Xbox 시리즈X에는 SSD가 탑재된다. 이는 기존 저장장치의 성능이 상한선에 도달했고, Xbox팀은 차세대기에서 현존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SSD 레벨의 입출력 속도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Xbox 벨로시티 아티키텍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이 특징이다. 게임 어셋을 기반으로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아키텍쳐기도 하다. 이것이 도입되면 개발자는 100GB의 게임 어셋에 즉시 억세스할 수 있다.
Xbox팀의 앤드류 구쎈은 "CPU가 콘솔의 뇌고, GPU가 심장이라면 Xbox 벨로시티 아키텍쳐는 '영혼'이다"라며, "이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 Xbox 시리즈X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 중 하나다. 게임이 더욱 크고 매력적인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혁명'이다"라고 밝혔다.
Xbox 벨로시티 아키텍쳐는 오픈 월드 게임에 효과적으로 작용, 게임 세계를 보다 역동적이면서 거대하게 느끼게 해준다. 이를 위해서는 처리 속도 증가와 빠르게 어셋을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Xbox 시리즈X에서는 레벨 간 로딩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고속 여행 시스템'과 같은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도 있다.
대기 시간을 보다 줄이기 위해, Xbox팀은 "컨트롤러-콘솔-디스플레이에 이르는 입력 파이프라인을 분석했다. 이에, 기기에는 120Hz 지원, VRR(Variable Refresh Rate, 새로고침의 빈도를 게임 프레임율과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기술), ALLM(Auto Low Latency Mode, 입력지연을 줄여주는 새로운 기술, 컨트롤 입력과 게임에서 응답 타이밍을 화면에 지연 없이 보여준다) 등 새로운 기능과 HDMI 2.1도 지원한다. 관련 기능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 회사는 지난 2년간 여러 TV업체와도 협력했다.
또, Xbox 시리즈X 기기 자체의 높은 처리속도로 인해 로딩 속도도 크게 감소한다. '빠른 재시작' 기능으로 빠르게 유저가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게임을 다시 할 수 있다.
Xbox팀은 유저가 한 달 평균 3~4개의 게임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버튼만 누르면 여러 게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유저가 플레이한 게임의 상태는 SSD에 저장돼 콘솔을 꺼도, 기기를 분리하거나 시스템을 업데이트해도 유지된다.
# 차세대기에도 게임의 호환성은 계속된다
마지막은 '호환성'. Xbox팀은 처음부터 호환성에 집중했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Xbox 360과 Xbox, 그리고 최신 기기인 Xbox One의 수천 가지 게임이 Xbox 시리즈X에서 보다 잘 작동하도록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활한 작동과 더불어 기존 게임을 보다 향상된 경험으로 즐기게 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Xbox팀은 호환성과 더불어 '크로스 제너레이션 플레이'라는 개념에 집중하고 있다.
또 '스마트 딜리버리' 같은 기능도 도입해 타이틀을 한 번만 구입하면 최신 기기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앞서 성능 부분에서 밝힌 <기어스5>가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