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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20 LCK 서머 7주 차] 괴물이 된 담원과 빛나는 클로저

리그 막판까지 1~3위 경쟁 치열할 것으로 전망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0-08-04 10:25:56

2020 LCK 서머가 막을 올렸습니다. 서머 시즌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걸려있는 만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정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데요. 전 시즌 우승팀 'T1'을 필두로 승격팀 '팀 다이나믹스'까지 모든 팀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LCK를 여러분과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주 리그 순위와 챔피언 밴픽을 정리하는 한편, 팬분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와 경기 장면도 짚어볼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함께 만드는 ‘LCK 콘텐츠’를 통해 LCK에 관한 ‘모든 것’을 단물 빠질 때까지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7주 차 순위: 담원의 진격과 위태로워진 DRX

 

 

큰 변화는 없었던 7주 차였습니다. 

 

물론 DRX가 아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긴 하지만, 담원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만큼 결승전 직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이제 DRX의 1위 수성은 담원과 젠지의 맞대결 결과에 달린 상황입니다.

 

반대로 담원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한 주였습니다. 숙적 DRX를 완벽하게 압살하고, 한화생명도 말 그대로 압도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담원이 이번 주 젠지전을 잡을 수 있다면, 결승전 자력 직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라운드의 담원은 모든 팀을 '압살'하는 중이다 (출처: LCK 플리커)

 

젠지는 난타전 끝에 설해원을 꺾으며 자신들의 전투력을 증명했습니다. 만약 6일 펼쳐질 담원과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상성 관계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기적 같은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셈입니다. T1은 KT와 샌드박스를 여유롭게 완파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인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고무적이었죠.

 

아프리카는 한화생명을 완파했지만 또다시 DRX에게 패하며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끝내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다이나믹스를 꺾고 동부의 왕에 오른 샌드박스 역시 T1에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아쉽게 한 주를 마무리해야 했죠. 

유력한 '동부리그' 경쟁자였던 KT는 T1에, 다이나믹스는 샌드박스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가 점점 꺼져가는 중입니다. 한화생명과 설해원도 모든 경기를 내주며 이렇다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7주 차 밴픽: 높은 승률을 보인 세트와 볼리베어

 

세트와 볼리베어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7주 차였습니다. 

 

특히 세트는 정글, 미드, 서포터 등 다양한 라인을 오가며 활약하는 중입니다. 궁극기를 통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트페와 바드도 각각 12번이나 밴을 당했죠. 카르마 역시 지난주 13번이나 밴되며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승률은 '0%'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주 유일하게 카르마를 사용했던 한화생명이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자주 보이지 않는 챔피언들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화생명의 '리헨즈' 손시우가 꺼낸 소라카와, 샌드박스의 '온플릭' 김장겸이 활용한 헤카림인데요. 특히 샌드박스는 정글 헤카림과 함께 소나 - 럭스 바텀 조합을 구성하는 등 색다른 밴픽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두 팀 다 패배하긴 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네요.


# 7주 차 명장면: 마침내 POG에 이름을 올리다! '표식' 홍창현의 바론 스틸!

7주 차 명장면은 DRX와 아프리카의 1경기에서 나왔습니다. 

DRX는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게임 중반까지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지만, '기인' 김기인의 카밀이 '도란' 최현준의 케넨을 처치하고, '스피릿' 이다윤과 '플라이' 송용준이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끊어내면서 아프리카에 역전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바론 사냥을 시도했죠. 이때 '표식' 홍창현의 날카로운 플레이가 빛을 발했습니다.

'벤' 남동현의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를 리 신에게 적중시켰지만, 간발의 차이로 음파가 바론에게 적중한 상황. 바드의 궁극기 지속시간은 2.5초, 리 신의 음파 지속시간은 3초였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는 리 신에게 바론을 빼앗기고 말았죠. 경기도 그대로 기울어졌습니다. 결국 표식은 많은 팬이 바라던 POG를 자신의 힘으로 얻어내면서 뛰어난 피지컬을 갖고 있음을 또 한 번 증명해냈습니다.

표식의 매서운 바론 스틸 (출처: LCK 유튜브)


# 7주 차 MVP: T1에 새로운 별이 떴다! '클로저' 이주현

 

T1은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 만큼, 그 중심에 서 있는 '미드'는 말 그대로 '무거운 왕관'입니다. 특히 세계를 호령했던 '페이커' 이상혁이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켜낸 자리이기도 하죠. 

 

때문에 신인 선수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클로저' 이주현의 데뷔전. 그는 완벽히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강력한 라인전과 일대 다수의 상황에서도 킬 각을 볼 수 있는 특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클로저는 데뷔 무대인 KT와의 경기에서 1세트 POG에 선정될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뽐냈습니다. 

 

조이를 통해 노데스를 기록하며 승리에 큰 공훈을 보탰기 때문이죠. 2세트에서는 한때 '포스트 페이커'로 불렸던 '유칼' 손우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아칼리를 통해 한타에서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해설진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도 '페이트' 유수혁을 라인전부터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무력을 증명했죠.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만약 클로저가 서부 리그 강팀을 상대로도 이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T1은 훨씬 다양한 전략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노련한 베테랑이 된 페이커와 클로저를 번갈아 출전시키며 다양한 전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과연 클로저의 경기력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T1과 LCK 팬들이라면 즐겁게 지켜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POG 인터뷰를 진행하는 '클로저' 이주현 (출처: LCK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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