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 서머가 막을 올렸습니다. 서머 시즌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걸려있는 만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정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히는데요. 전 시즌 우승팀 'T1'을 필두로 승격팀 '팀 다이나믹스'까지 모든 팀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LCK를 여러분과 함께 돌아보고자 합니다. 지난주 리그 순위와 챔피언 밴픽을 정리하는 한편, 팬분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와 경기 장면도 짚어볼 예정입니다.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가 함께 만드는 ‘LCK 콘텐츠’를 통해 LCK에 관한 ‘모든 것’을 단물 빠질 때까지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큰 변화는 없었던 7주 차였습니다.
물론 DRX가 아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긴 하지만, 담원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만큼 결승전 직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는데요. 이제 DRX의 1위 수성은 담원과 젠지의 맞대결 결과에 달린 상황입니다.
반대로 담원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한 주였습니다. 숙적 DRX를 완벽하게 압살하고, 한화생명도 말 그대로 압도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담원이 이번 주 젠지전을 잡을 수 있다면, 결승전 자력 직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젠지는 난타전 끝에 설해원을 꺾으며 자신들의 전투력을 증명했습니다. 만약 6일 펼쳐질 담원과의 경기에서 또 한 번 상성 관계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기적 같은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셈입니다. T1은 KT와 샌드박스를 여유롭게 완파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인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고무적이었죠.
세트와 볼리베어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7주 차였습니다.
특히 세트는 정글, 미드, 서포터 등 다양한 라인을 오가며 활약하는 중입니다. 궁극기를 통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트페와 바드도 각각 12번이나 밴을 당했죠. 카르마 역시 지난주 13번이나 밴되며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승률은 '0%'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주 유일하게 카르마를 사용했던 한화생명이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T1은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 만큼, 그 중심에 서 있는 '미드'는 말 그대로 '무거운 왕관'입니다. 특히 세계를 호령했던 '페이커' 이상혁이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켜낸 자리이기도 하죠.
때문에 신인 선수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클로저' 이주현의 데뷔전. 그는 완벽히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강력한 라인전과 일대 다수의 상황에서도 킬 각을 볼 수 있는 특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클로저는 데뷔 무대인 KT와의 경기에서 1세트 POG에 선정될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뽐냈습니다.
조이를 통해 노데스를 기록하며 승리에 큰 공훈을 보탰기 때문이죠. 2세트에서는 한때 '포스트 페이커'로 불렸던 '유칼' 손우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아칼리를 통해 한타에서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해설진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도 '페이트' 유수혁을 라인전부터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무력을 증명했죠.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만약 클로저가 서부 리그 강팀을 상대로도 이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T1은 훨씬 다양한 전략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노련한 베테랑이 된 페이커와 클로저를 번갈아 출전시키며 다양한 전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과연 클로저의 경기력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T1과 LCK 팬들이라면 즐겁게 지켜보셔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