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RPG를 만들 수 있게 돕는 제작툴 ‘RPG 메이커’의 개발사가 새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12일 ‘가챠 가챠 게임즈’는 고도 엔진의 2D 게임 개발 기능에 기반한 신규 소프트웨어 ‘액션 게임메이커’를 발표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액션 게임 메이커’에는 전문가 수준의 레벨 디자인 기능, 더 쉬운 게임 제작에 도움이 될 필수 에셋과 예제 등이 포함된다.
개발사는 이전 제품인 ‘픽셀 게임 메이커’를 위해 개발했던 ‘노드 기반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을 개선해 이번 소프트웨어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RPG 메이커’의 ‘이벤트 커맨드’와 유사하게 액션 노드를 서로 연결해 로직을 작성하는 시스템으로서, 이를 통해 개발지식이 없는 유저도 직관적으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고도 엔진의 고급 기능들이 모두 지원된다고 개발사는 밝혔다. 여기에는 ▲고도 UI를 이용한 UI 디자인 ▲비주얼 스크립팅 이상의 고급 코딩을 위한 GDScript 지원 ▲전체 2D 파이프라인 ▲오토타일 기능이 탑재된 타일 맵 에디터(Tile Map Editor) ▲스프라이트 및 2D 본 애니메이션 ▲고도 엔진의 파티클/셰이더 시스템 및 다이내믹 라이팅/그림자 기술 등이 포함된다.
프로듀서 ‘모리노’는 스팀 공식 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제품의 개발 비화도 함께 밝혔다. 모리노에 따르면 기존 ‘RPG 메이커’ 유저들은 툴을 이용해 RPG뿐만 아니라 액션 등 다른 장르 게임도 제작해온 바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플러그인과 코딩 지식이 동원되어야만 했다.
유저들의 타 장르 게임 제작 니즈를 확인한 가챠 가챠 게임즈는 2D 게임 제작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픽셀 게임메이커’를 출시했던 바 있다. 그러나 ‘픽셀 게임메이커’에는 아쉬운 점이 많아 유저들의 부정적 피드백이 이어졌다. 가챠 가챠 게임즈는 이들 문제점을 개선하던 와중 ‘픽셀 게임메이커’의 코드적 기반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새롭게 ‘고도 엔진’을 선택해 신제품을 내놓게 되었다고 모리노는 밝혔다. 그는 고도 엔진의 개방성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모리노는 “‘픽셀 게임메이커 MV’의 기반 엔진이었던 cocos2D-x의 경우 API를 확장해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액션 게임메이커’에서는 고도 엔진의 2D 기능을 우리 스크립팅 시스템에 모두 도입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액션 게임 메이커’는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