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일마즈 퉁크 튀르키예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국 검찰 조사 끝에 튀르키예 내 <로블록스>의 접근이 차단됐음을 알렸다. 퉁크 장관은 "국가는 헌법에 따라 어린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아동 학대, 폭력 조장 등 아이들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 아동 착취와 부적절한 성적 콘텐츠에 대한 신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플랫폼 내 가상 화폐인 ‘로벅스’가 아동 착취를 유도한다고 보고 로블록스가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튀르키예 통신청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로블록스는 “우리는 커뮤니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거의 20년 동안 사용자, 특히 어린이를 위한 가장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 중 하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능한 한 빨리 튀르키예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 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동 착취가 벌어진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영국의 매체 ‘피플 메이크 게임즈’는 자사의 유튜브를 통해 로블록스가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해 아이들을 유인한 후, 게임 개발을 통한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를 적용해 아동 게임 개발자들을 착취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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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에는 미국 성 착취센터가 <로블록스>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에 사용된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블룸버그도 로블록스의 아동 착취사건 신고 건수가 2022년 2,973건에서 2023년 13,316건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