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눈사람은 만들기 어렵다(A Good Snowman Is Hard To Build)>라는 게임이 있다. 2015년 출시된 인디 게임으로,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 <소코반> 스타일의 퍼즐 게임이다.
최근 게임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개발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재치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게임의 판매가를 그날의 날씨에 따라 바꾸는 것이다. 이들은 일기 예보 사이트의 API 데이터를 연동해 런던의 현재 기온이 게임의 판매가가 되도록 설정했다. 기온이 높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낮으면 가격도 내려간다.
예를 들어,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전 4시 런던의 날씨는 섭씨 2.1도이므로 게임의 가격도 2.1달러를 기록했다. 금일 최고 온도는 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게임의 가격은 9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런던의 현재 기온에 따라 게임의 가격이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게임의 기존 판매가는 약 15달러다. 여름에는 이보다 가격이 비싸지고, 겨울에는 훨씬 저렴하게 판매된다.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 게임이니 겨울에 할인되어 판매되는 게 게임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만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가격도 마이너스가 됐으므로 개발사가 역으로 구매자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개발사는 “기온이 영하일 때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진은 “원한다면 가격을 화씨, 또는 절대온도에 맞출 수도 있다”며 재치있게 반응했다.
아쉽게도 이 같은 가격 변화는 기술상의 문제로 스팀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인디 게임 유통 사이트인 ‘itch.io’에서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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