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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PS의 팬들에게 선보이는 깜찍한 게임 '아스트로봇'

어른도 아이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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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6-19 09:00:05
테크 데모 게임이 '진짜 게임'으로 만들어지다.

PS와 듀얼센스의 성능과 기능을 체험하기 위한 '테크 데모'의 성격이 강했던 무료 게임 <아스트로> 시리즈가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된다. 2024년 9월 6일 출시 예정인 '팀 아소비'(前 SIE 재팬 스튜디오)의 <아스트로봇>은 PS와 PSVR로 출시됐던 <아스트로> 시리즈를 정식 패키지 게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아스트로> 시리즈는 팬들에게 "무료 게임의 퀄리티가 아니다"는 호평을 들어왔던 바 있다.

정식 패키지 게임으로 변화하면서 <아스트로봇>에는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요소가 더해졌다. 기본적인 골자는 정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플랫포머' 방식이며, 여기에 듀얼센스의 기능과 PS5 성능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경험과 퍼즐이 곁들어졌다.

그리고 <아스트로> 시리즈가 주목받았던 또 다른 이유로는 PS 진영 타이틀의 캐릭터를 귀여운 카메오 로봇으로 탈바꿈시켜 선보였다는 점에 있다. 이번 <아스트로봇>에도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캐릭터나 <블러드본>의 캐릭터로 분한 로봇이 등장한다. <잭 앤 덱스터>처럼 PS2 시절 전성기를 보냈던 타이틀의 카메오 캐릭터도 등장해 오랜 PS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봇>을 미리 체험한 소감을 정리했다.





# 귀여운 상상력이 더해진 플랫포머 게임


<아스트로봇>은 기본적으로 플랫포머 게임이다. 각 '은하계'마다 여러 행성(스테이지)가 있으며, 플레이어는 귀여운 로봇을 조종해 스테이지를 끝까지 진행하며 위험에 빠진 다른 아스트로봇을 구하면 된다. 이전에 <아스트로> 시리즈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아스트로봇: 레스큐 미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을 처음으로 접하고 얻은 느낌은 <아스트로봇>이 절대 단순하거나 안이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크 데모로 선보여졌던 게임을 패키지화한 것이기에, 콘텐츠는 이전의 게임에서 조금 더 발전할 수준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체험에서 경험한 플랫포머 스테이지는 재치 있는 연출과 적절한 난이도의 퍼즐로 이루어져 있어 상당히 유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령 스테이지마다 우리의 주인공 아스트로봇은 여러 기믹을 활용하게 된다. 가령 플레이어 로봇이 스테이지에서 '로켓 불독'을 장착하면 먼 거리를 단숨에 날아갈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거대한 적을 추락사시키거나, 도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발판을 찾아 곳곳에 숨어 있는 다른 봇을 구할 수 있다. 개구리 펀치 로봇을 장착해 적을 때리거나, 새총처럼 활용해 먼 거리를 날아갈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장착하는 가젯 외에도 여러 퍼즐 요소가 있다. 가령, 한 스테이지에서는 곳곳에 배치된 문어 로봇이 형형색색의 먹물을 뿌린다. 먹물에 닿으면 쉽게 미끄러지기에 단순한 함정 요소로만 여길 수 있지만, 발사되는 먹물을 유도해 이곳저곳에 뿌리다 보면 '투명 발판'을 색칠해 숨겨진 길을 찾아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기믹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곳곳에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이 <아스트로봇>의 재미다. 개발진에 따르면 각 은하계마다 다채로운 기믹과 연출이 준비되어 있다.

로켓 불독

이런 가진 시스템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이다. 플레이어가 공략을 보지 않고 스스로 기믹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재미인데, 기믹이 지나치게 어렵게 되어 있거나 오브젝트에 숨겨져 있어 자체적인 학습이 어렵다면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데모 버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서는 개발진이 플레이어 스스로 이런 기믹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있도록 배치나 구성에 있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여 만족스러웠다.

체험판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거대 문어'와의 보스전이다. 떨어지는 먹물을 이리저리 피하고, 여러 기믹을 응용해 문어의 약점에 '카운터 펀치'를 먹어야 하는데, 귀여운 그래픽답지 않게 연출이 화려하고 재치 있게 짜여 있어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도전적인 플레이어를 위한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체험 버전에서는 두 개의 '챌린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챌린지 코스는 점프를 정확히 하거나 기믹을 잘 활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어려운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서있으면 금방 부서지는 유리 발판 위에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철퇴가 배치되어 있어, 발판 파괴로 인한 낙사와 철퇴에 맞아 사망하는 것 두 가지를 신경 쓰며 스테이지를 돌파해야 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아스트로봇>의 외적인 매력으로는 여러 '봇'으로 카메오 출연하는 PS 진영 게임의 대표 캐릭터가 있다. 체험판 마지막에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로 분장한 캐릭터가 등장해 주인공을 도와 주며, <파라파 더 래퍼>, <잭 앤 덱스터>의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봇이 나와 구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PS2로 한창 즐겁게 게임을 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하는 느낌이 있어 만났을 때 상당히 반가웠다.



그 외에도 다양한 카메오와 코스튬이 등장할 예정이다. 예약 구매로 얻을 수 있는 코스튬도 있다. (출처: SIE)



# 어른도 아이도 즐기기 좋은 게임

정리하자면 <아스트로봇>은 어른, 아이 나눌 것 없이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보인다. 어린아이라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플랫포머 게임으로써의 즐거움이 있고, 어른이라면 챌린지 스테이지 돌파를 목표로 하며 PS 진영의 대표 캐릭터로 분장한 봇들이 귀여운 행동을 하는 것을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PS를 보유하고 있어도 <아스트로> 시리즈를 플레이한 경험이 없었기에 공개 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체험판을 플레이한 후 마음이 바뀌었다. 취향만 맞는다면 '웰메이드 게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기자기한 게임인 만큼 아이에게 권하기도 좋다. <아스트로봇>은 9월 6일 PS5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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