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새로운 조작의 대전 액션, 크래쉬배틀

크래쉬배틀 프리 테스트 체험기

칼리토 2009-01-29 14:15:31

온플러스에서 개발하고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대전 액션 게임 <크래쉬배틀>이 지난 14일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의 요일에 따른 7개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펼치는 다(多)대 다(多) 대전 액션’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과연 실체는 어떨까요?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키보드만 사용하는 독특한 조작

 

<크래쉬배틀>은 기본적으로 다른 액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저들은 각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점수를 얻고 승리하게 됩니다.

 

공격 방식은 근거리, 원거리, 범위 공격 필살기 네 종류가 있습니다. 각 공격은 키보드의 1~4번 키에 대응되어 FPS 게임에서 무기를 교체하듯이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근거리, 원거리 공격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사용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과 사용 전략이 필요합니다.

 


캐릭터는 모두 4개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각 기술은 파워와 특성이 모두 다릅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조작과 공격 방식에서 <크래쉬 배틀>은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 됩니다오직 키보드 만을 사용하는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W], [A], [S], [D]가 이동이 아니라 각 방향에 대한 공격에 대응합니다. 다시 말해 W를 누르면 위로 공격하고, A를 누르면 왼쪽, S를 누르면 아래쪽으로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캐릭터 이동은 화살표 키)

 

키보드의 WASD 키를 사용하며 각각 상, , , 우에 대응하는 공격합니다.

 

WASD 키를 통한 방향 공격은 특히 원거리 무기를 들고 있을 때 사용하기 편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대전 액션 게임에서는 공격방향을 바꾸려면 반드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데 반해, <크래쉬배틀>에서는 이를 싹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 전환 과정 없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이 낮을 때 원거리 무기로 견제를 하거나 쫓아 오는 적을 기습하는 식의 전략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게임모드. 아쉬운 밸런스


<크래쉬배틀>은 지난 2006년에 엠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2년 넘게 개발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모드와 컨텐츠를 선보이는 다른 액션 게임과 다르게 오직 33가지 게임 방식만 지원합니다.

 

3모드는 3명의 캐릭터를 마이룸에서 세팅하여 전투에 참가하고, 만약 캐릭터가 전투에서 쓰러지면 다른 2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다시 싸우는 방식입니다. 상대방 캐릭터를 제압해서 나오는 돈을 얻어 소지금을 늘릴 수 있고, 제한 시간 안에 상대방을 많이 쓰러트리면 우승하게 됩니다.

 

모드 자체에 큰 결함은 없지만 오직가지 방식만 지원하고, 개인전 같은 모드도 없기 때문에 오래 즐기기 힘들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전 가능한 캐릭터는 3명. 죽으면 남은 둘 중 하나를 골라 내보낼 수 있습니다.

 

<크래쉬 배틀>에는 //////의 요일에서 딴 속성을 가진 7명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 속성을 가진 캐릭터는 근접 공격에 능하고, () 속성의 캐릭터는 불 공격을 사용하는 식으로 개성이 뚜렷하게 구별되는데요, 덕분에 각 캐릭터들을 골라서 쓰는 재미는 제법 쏠쏠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사이의 밸런스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례로 현재 최고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활 캐릭터 ‘우드’(목요일)의 능력은 거의 모든 캐릭터를 압도할만큼 강력합니다. 원거리 무기의 장전 속도와 위력이 강한데다가 상대방을 묶는 스킬도 사용할 수 있죠. 상대방을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묶은 채 가차 없이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드만큼은 아니었지만 기본으로 주어지는 , , 3가지 캐릭터 외에 나머지 캐릭터들 역시 모두 기본 캐릭터와의 밸런스가 미묘하게 맞질 않습니다. 캐릭터 밸런스 문제는 빠르게 수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밖에 노출된 다양한 문제점들

 

<크래쉬배틀>은 상점에서 장착형 아이템을 구매하여 장비하면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요, 설명과 능력이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아 아이템의 기능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장착했을 때의 능력치도 실제로 대전을 해 보면 그 능력이 확실한지 직관적으로 바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템의 사용보다 캐릭터 하나를 사는 게 더 나아 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점에서 능력을 올려 주는 아이템과 캐릭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크래쉬배틀> 특유의 조작 방식은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으로도 돌아옵니다. 공격 방향이방향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격이라는 면에서 액션을 느끼기 힘듭니다. 이동은 자유롭지만, 공격은 그에 맞는 자유로움이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원거리 공격을 제외하고는 키보드 W A S D 방식의 방향 공격이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시점 변환이 마우스가 아닌 Q E R C 네 가지 키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애물이 많은 지형이나 주변 상황을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손이 꼬이는 점, 이로 인해 많은 맵들이 준비 되어있음에도 주로 사용되는 맵은 시야가 넓은 특정 맵에 한정되는 점, 그리고 점프 중 맵에 끼인다거나 점프 도중 이동 키를 누르고 있으면 굳어 버린(-_-) 상태에서 움직이는 등의 오동작도 일어나 아쉬웠습니다.

 


키 입력을 통해 카메라 시점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시점 키를 주로 쓰지 않는 넓은 맵이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게다가 대전 외의 컨텐츠도 전무라고 할 정도로 없습니다. 대전 중심의 컨텐츠만 있을 경우 유저들의 접속이 뜸한 시간대에는 상대를 찾기 힘듭니다. 즐기고 싶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거죠.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너무 춥네요.

 

<크래쉬배틀>은 이제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조작을 이용한 십자방향 공격 방식은 신선했지만, 아직 보완이 필요합니다. 조속히 새로운 게임 모드를 늘리고, 캐릭터 밸런스를 조절해 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