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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색다른 웰메이드 난투액션, 로스트사가

‘로스트사가’ 오픈 베타테스트 체험기

떠돌 2009-02-02 20:19:04

 

아이오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고 삼성전자가 퍼블리싱하는 <로스트사가>가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했다. 4년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친 <로스트사가>는 <겟앰프드>와 유사한 형태의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게임들과는 차별화되는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격투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떠돌 


 

변화무쌍한 시끌벅적 난투극

 

<로스트사가>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전투를 벌이는 난투형 대전 게임이다기존의 대전 게임과 차별화 되는 점은 하나의 캐릭터만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10 가지가 넘는 캐릭터 중 자신이 용병으로 선택한 캐릭터들을 실시간으로 바꿔 가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시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바뀌고,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며. 게임 자체도 굉장히 씨끌벅적하다. 덕분에 <로스트사가>에서는 다른 캐주얼 대전 게임과는 차별화 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를 마음대로 교체하며 싸울 수 있다.

 

기본은 다른 캐주얼 대전 게임과 다를 게 없다. 상대 캐릭터의 체력(HP)을 소모시켜 쓰러트리고, 게임모드에 따른 승리조건을 만족시키면 이긴다.

 

하지만 <로스트사가>의 캐릭터들은 HP가 전부 소진된다고 해서 바로 다운되는 것이 아니며, 네 가지 복장이 전부 해제 되어야만 진정한 K.O가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것은 우선 복장을 해제시킨 다음이라고나 할까?

 

복장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점점 K.O의 순간이 다가온다.

 

 

용병 교체 시스템 (리얼 타임 태그)
 

결국 <로스트사가>의 핵심은 용병 교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유저들은 계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다양한 용병을 쓸 수 있다. 물론 기본 캐릭터 이외의 용병은 게임머니(페소)를 지불하고 사야 하지만. 레벨 업과 동시에 체험 플레이 시간( 2 시간)이 주어지므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물론 능력이 있다면 필요한 캐릭터를 전부 구매해 두는 것도 하나의 수단.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재량 것 원하는 용병을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무엇을 고를까? 용병이 많아도 고민이다. :)

 

<로스트사가>에서는 용병을 필요한만큼 준비해 두었다가,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용병의 스킬과 특수 능력을 미리미리 파악한다면, 보다 강력하고 위력적인 콤보를 연출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용병을 언제나, 마구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캐릭터가 이동중인 경우, 모든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을 경우에는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무자비한 콤보를 당할 수 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수시로 교체하면서 싸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캐릭터가 유독 강하다는 식의 밸런스 문제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OBT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캐릭터들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은 <로스트사가>의 확고부동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간편한 조작과 다양한 게임모드
 
 

<로스트사가>는 온라인 액션 게임의 표준(?)과도 같은 조작체계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화살표 외에 [A] [S] [D] 3개 버튼과 [1]부터 [0] [-] [=]까지 총 12개의 용병 선택 버튼을 사용한다.

 

[A] [S] [D]의 키조합을 통해 4가지 특수기술을 더 사용할 수 있어 간단하면서도 적절한 조작감을 선보인다. 각 캐릭터들의 전투 스타일도 확실하게 구별되고 다양한 스킬과 액션을 사용하는 손맛이 쏠쏠하다.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조작체계.

 

아무리 조작이 간단하고 액션이 뛰어나도 단순하게 무작정 치고 받고 싸우기만 하면 금새 질릴 수 있는 법. 다행히 <로스트사가>는 네 가지 이상의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이 중에는 단순 난투형 게임 모드 외에도 상대팀 전원을 포로(모든 장비가 해제되고 밧줄로 묶여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게 목적인 포로 탈출, 맵의 특정 위치에 떨어지는 왕관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히든 크라운’, 일종의 지역 점령전인 파워스톤  전략이 필요한 모드도 준비되어 있다.

 

맵에 등장하는 스톤을 파괴해야 하는 파워스톤 모드. 전략이 필요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모드의 승리 조건과 그에 맞는 전략, 특징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게임 모드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처음 들어오는 유저들은 무작정 상대와 싸우기만 하다가 지고, 적응을 못한다는 문제가 벌어진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바로 팀 밸런스 문제다. 특히 히든 크라운이나 파워스톤 같은 모드는 팀의 멤버 숫자에 지대한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불균형을 막기 위한 장치가 다소 미흡하다. 시스템상으로 양 팀의 유저 숫자가 맞지 않는 경우, 멤버가 적은 팀에 핸디캡을 주기는 하지만 단순하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인데, 반드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완성도 높은 난투액션 게임

 

전체적으로 <로스트사가>4년이라는 개발 기간에 걸맞는 높은 완성도를 가진 난투형 대전 격투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하며 싸운다는 점이 신선했고, 캐릭터 상성 및 밸런스도 잘 맞는 편이다. 자체 음성채팅 지원 같은 세세한 부분도 신경 쓴 부분이 인상 깊다.

 

게임 결과에 따라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완벽한 게임이라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앞에서 지적한 문제점들도 있지만, 어째 전체적으로 캐릭터 개발에 치중한 나머지 맵 자체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너무 정적이라고 할까, 맵의 재미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할까.

 

보다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고 역동적인 맵을 추가해서 단순히 유저들의 실력만이 아닌,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게임으로 완성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OBT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인 만큼 <로스트사가>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게임이다. 앞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