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인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영웅전)의 대략적인 모습이 6일 티저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들과 사이트에서 공개된 정보들을 토대로 <영웅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6일 공개된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 소개 영상
■ 물리엔진을 활용한 사실적인 전투
<영웅전>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적인 전투다. <영웅전>에서는 부러진 나무를 들고 적을 가격하거나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파괴해서 치워버리는 것은 물론, 지붕을 무너뜨려 지나가던 몬스터를 압사시키고, 흔들 다리의 밧줄을 끊어 적들을 낭떠러지 밑으로 빠뜨릴 수도 있다. 주변의 사물과 환경 모두를 사용하는 전투가 바로 <영웅전>의 핵심인 셈이다.
망루를 무너뜨려서 적의 궁수를 그대로 없애버릴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영웅전>에서는 고성능 온라인 물리엔진을 도입했다. 이 엔진은 오프라인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던 기존의 물리엔진과 달리 온라인에서도 사실적인 물리적인 현상에 대한 결과값을 도출해 준다. 때문에 망루가 파괴되어 길이 막히거나 무너진 바닥을 통해 새로운 장소가 열리는 등 플레이 중인 유저들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리효과도 문제없이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소스엔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을 사용, 캐릭터의 모습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예를 들어 치열한 전투를 마치고 온 캐릭터는 온몸이 피와 땀에 절어 있는 식이다.
각종 사물이나 환경을 통해 적을 쓰러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동료가 사슬로 보스를 묶은 사이에 공격을 가하거나, 한 명이 기둥 아래로 적을 유인하면 나머지 동료가 타이밍에 맞춰 기둥을 무너뜨리는 등의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다.
■ 극한의 타격감과 협동의 즐거움
액션 게임의 묘미는 손맛과 타격감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지나친 이펙트와 특수효과로 점칠된 타격감은 사실성을 떨어뜨리는 법이다. 때문에 <영웅전>에서는 이펙트를 최대한 줄이고 대신 사실적인 연출과 빠른 반응속도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내려고 한다.
유저의 반사속도와 맞먹는 빠른 반응을 제공함으로써 버튼을 누르는 행위와 캐릭터의 동작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스타 공개버전에서도 체험할 수 있었던 사슬 액션!
또한 <영웅전>은 물약과 스킬버튼 연타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전투를 지양하며, 이를 위해 던전에 가져갈 수 있는 소지품을 제한하고, 단축키를 눌러서 발동하는 스킬 대신 게임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를 돕는 특수한 스킬들을 제공한다.
스킬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시스템을 답습하지 않고도 ‘간단히 배울 수 있는 보다 전술적인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참고로 홈페이지에는 ‘달리면서 포션을 마시면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지만 물약을 흘리게 돼 효율이 떨어지는’ 식의 플레이를 예로 들고 있다.
아래에도 설명하겠지만 [W], [A]. [S], [D] 버튼이 각각 잡기와 회피, 일반공격, 스매시로 구분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한 빠른 상황판단과 ‘가위바위보 식의 전략’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 쉽고 편리하지만 심도 깊은 컨트롤
<영웅전>은 키보드만을 통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가능한 쉬운 조작을 위해 십자키에 방향키를 배치하고 [W], [A]. [S], [D] 버튼이 공격과 회피 등을 맡는다.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가까운 적을 자동으로 쳐다보기 때문에 초심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런 ‘키보드만을 통한 조작’은 장시간의 플레이에도 최대한 유저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홈페이지에의 컨트롤 부분에는 ‘<영웅전>은 게임패드도 지원하지만 키보드를 통했을 때가 제일 간단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문구가 써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웅전>의 조작방식.
다만 직관적이고 간단한 컨트롤과 달리 즉각적인 상황판단과 전략을 통해 보다 심도 깊은 컨트롤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 <마비노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영웅전>은 <마비노기>의 외전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때문에 <마비노기>에서 호평을 받았던 메인스트림 시스템이 그대로 이어지며, 전작과의 교집합에 위치한 세계관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NPC들이 플레이어와의 관계에 따라 더욱 다양한 반응을 보이므로 보다 세계관에 몰입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영웅전>은 사실적인 이야기 몰입을 위해 기존의 튜토리얼 대신 메인스트림의 첫 번째 편을 그대로 튜토리얼로 엮어내고 있다. 이후 서비스에서는 시네마틱 피직스라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뛰어난 연출도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브캣 스튜디오의 이은석 실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게임이 있으면 재미있겠다며 몇 장의 종이에 적은 낙서에 불과했던 상상이 이제는 수 십 명의 스탭들이 청춘을 바쳐 울고 웃으며 소망하는 큰 꿈이 돼었다”며 테스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영웅전>이 스탭이 소망하는 꿈을 넘어서 모든 유저들이 울고 웃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영웅전>은 6일부터 15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며 테스트 당첨자는 1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1차 테스트는 ‘제한적인 시스템과 컨텐츠를 갖고 접속이나 네트워크 연결 등을 시험하는 것’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