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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C9 개발자노트] 블렌헤임 창세신화

미스티문 2009-04-11 15:51:31

 

지난 10일, <C9>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인 블레헤임 창세신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이번 기록을 통해 추후 업데이트될 사항들도 함께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미스티문


 

 

우주의 형성과 블렌헤임의 탄생에 대해서 정확히 기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나 민담, 전설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모아서 정리한 책들이 여럿 존재할 뿐이다.

 

템페레의 저명한 역사학자인 호세 오르가는 자신이 저술한 블렌헤임 연대기에서

블렌헤임의 탄생에 관해 강력한 두 명의 신, 아케네와 라크단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내가 존재하는 한, 너를 근원으로 하는 모든 것은 편히 쉴 수 없을 것이다.”

 

 

어둠의 나락 저편으로 떨어지는 카르딘은 자신을 차갑게 내려보는 아케네의 눈빛을 바라보며 절규했다. 아케네는 라크단의 분누와 살기를 느끼며 절대 끝나지 않을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창세 전쟁에서 승리한 아케네는 블렌헤임에 자신이 가진 힘으로 거대한 산맥을 일으키고 드넓은 바다와 광활한 하늘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아케네는 블렌헤임을 가꾸고 다듬기 시작했다. 블렌헤임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자 그곳을 지킬 많은 원시 종족들이 태어났다. 강력한 드래곤으로부터 영리한 인간, 날렵한 엘프등이 지금의 그들이다- 호세오르카, 블렌헤임 연대기(The Chronicles of Blenheim)

 

또한 탐험하는 학자로 알려진 마젤 엔히크는

블렌헤임이 태초에는 한 개의 대륙이었다는 대륙 분할설을 주장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또 다른 저서 아홉 번째의 대륙(Continent of the Ninth)에서도

아케네와 라크단의 전쟁에 대해서 언급하게 되는데,

그는 창세전쟁에 대해 이렇게 저술하고 있다.

 

고대의 유적지이자 영웅들의 도시 오카피아를 아는가? 내가 그곳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연에 불과했다. 스템팰리아 늪지에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있는 도중 어느 순간부터 칠흑 같은 안개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수많은 종족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또한, 길 곳곳에 간간이 부서진 석상들이 보였는데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있었고 부서진 검들로 보아 과거에 존재했던 왕들과 영웅들의 모습을 한 석상이라고 생각했다. 안개를 뚫고 천천히 앞으로 향하자 황폐해진 커다란 문이 보였다.

 

커다란 문을 올려다보는 순간 사방에서 망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사방에 보이는 구울들의 모습을 본 순간 역사를 위한 나의 탐험이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은 아직 나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주셨다.

 

 

놀라운 마법으로 나를 구해준 그는 자신을 글랜이라고 소개했다. 현명한 글랜과의 이야기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으며 나의 학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되었다.

 

자신들의 대륙에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결계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는 결계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여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스템펠리아 늪지를 건너 템페레로 향하던 도중 밤이 깊어 산속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는데 그때 글랜이 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창세전쟁 후, 2차 창세전쟁에 관한 이야기였다. 창세전쟁에서 패하고 암흑의 세계에 묶여 있던 라크단은 수백 년 동안 아케네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며 지내왔다. 아케네가 지상에서 많은 창조물을 만드는 동안 라크단도 이계에서 많은 것을 창조했는데 발록 같은 악마와 오크, 고블린, 놀 같은 몬스터들이었다.

 

복수의 준비를 끝낸 라크단은 마침내 아케네에 의해 눌린 두터운 대지를 들어올려 길을 만들었고, 그를 따르는 악마와 몬스터들은 그와 함께 지상으로 나왔다. 글랜은 그것이 지금의 헤론그리드 산맥이라고 했다.

 

아케네도 블렌헤임을 지키기 위해 용과 인간, 엘프 등 모든 종족이 힘을 합쳤지만, 삼 천년 간 이계에서 힘을 모아온 라크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케네는 자신의 마력을 쏟아 부어 테르티스라는 거대한 용을 만들었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테르티스는 라크단의 악마와 몬스터들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전세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라크딘은 악마의 군단장인 헬베리스에게 자신의 기운을 가진 검, 헤르메스를 주어 테르티스와 맞서게 했다.

 

하지만 이미 전세는 라크단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인간들과 엘프들이 몬스터들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두었으며 헬베리스는 테르티스에게 패하고 말았다. 결국, 라크단은 남은 병력을 데리고 헤론그리드 산맥 저편까지 퇴각하였다. 그곳이 아케네와 라크단이 최후의 결전을 벌일 땅이었다.

 

 

 

이번에는 공개된 세계관을 토대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만한 요소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흥미위주의 가십성 글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지명정리


블렌헤임 : 블렌헤임은 <C9>의 무대가 되는 세계를 지칭하는 말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블렌헤임 연대기아홉번째 대륙에 따르면, 선신 아케네에 의해 창조된 세상으로 처음에는 하나의 대륙이었으나 추후 여러 대륙으로 분할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분할된 대륙 중에는 지난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에서 공개된 델파스트 대륙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카피아 : 템페레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스템펠리아 늪지 근처에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대의 유적지이자 과거 영웅들의 도시 오카피아로 추정되는 이곳은 현재 다수의 구울들에 의해 점령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추후 델파스트 대륙과 템페레의 경계지역에 위치할 스테이지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헤론그리드 산맥 : 악의 화신 라크단이 악마와 몬스터들을 이끌고 이 세계에 재림한 장소이자, 나중에 선신 아케네에게 쫓겨 고립된 최후의 격전지입니다. 스테이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만일 추가된다면 1차 CBT의 최종 스테이지였던 델파스트 북쪽 경계처럼 전체 스테이지의 몬스터들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난이도 높은 곳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몬스터 명칭정리


구울 : 오카피아 지역의 핵심 몬스터일 가능성이 높으며, 창세신화 중간에 삽입된 몬스터가 구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울과 더불어 오카피아 지역에서는 망자의 느낌을 주는 언데드형 몬스터가 다수 출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록 : 영화 <반지의 제왕>을 통해 잘 알려진 발록이 악신 라크단과 함께 재림하였다고 언급되었습니다. 익히 알고있는 바와 같이 그 규모와 이미지 상 스테이지를 담당하는 보스 혹은 최종 스테이지의 중간급 보스 이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속성 역시 기존 이미지와 같이 불과 관련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크 :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에서 등장하는 감초 몬스터로 발록과 함께 직접 지명된 몬스터입니다. 축축한 피부와 돼지코의 오크는 고블린과 같이 무기와 패턴에 따라 다양한 버전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위의 언급된 몬스터들보다 빠르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헬베리스 : 선한 신 아케네가 만들어낸 거대한 용 테르티스와 맞선 악마의 군단장입니다. 악의 신 라크단의 기운을 가진 검 헤르메스를 주력 무기로 사용합니다. 헬베리스의 경우 보스 몬스터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용하는 무기인 헤르메스를 드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거대한 용 테르티스는 몬스터로 등장할 가능성보다 NPC의 형태로 퀘스트 중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매력적인 아이디


어떤 게임에서든 세계관과 관련이 있는 명칭들은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디로 사용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창세신화를 통해 등장하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케네 : 블렌헤임의 창조자이자, 선한 신으로 악의 신 라크단과 대립관계에 있습니다. 추후 서버명칭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크단 : 아케네와 동일하게 서버명칭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악의 신으로 몬스터로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언젠가 등장할지도….

 

글랜 : 놀라운 마법력과 현명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고대 주술을 깨우친 마법사로 추측됩니다. 메이지 계열과 어울리는 설정으로 남성 메이지 캐릭터의 아이디로 적합해 보이네요. NPC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습니다.

 

호세오르가 : 블렌헤임 연대기의 저자. 생존했을 때로부터 수백, 수천 년이 흐른 뒤의 시점인 <C9>에 직접 등장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아이디로 쓴다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너는 내운명>의 호세레저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마젤 엔히크 : 아홉 번째 대륙의 저자로 호세 오르가와 같이 NPC로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아이디로 사용하기에는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창세신화와 관련된 이모저모를 살펴 봤습니다. 사실 필자의 경우 아홉 번째의 대륙’이란 문장에서 많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C9>의 세계가 9개의 대륙으로 구성되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아홉 번째의 대륙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혹은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과 같이 천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 계단과 같은 이상향의 가상 대륙이라 한다면, <C9>에 등장하는 스테이지의 대략적인 수를 가늠하기 까다로워집니다.

 

사실 유저들의 컨텐츠 소비속도와 1차 CBT에서 공개된 컨텐츠의 양을 감안할 때 정말로 9개의 대륙이 등장하고, 대륙마다 생성되는 여러 스테이지가 제공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최근 온라인게임의 추세가 빠른 육성을 통해 핵심 컨텐츠를 즐기는 데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즉, <C9>은 길드와 공성전이라는 핵심 컨텐츠를 지니고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 중에 하나는 유저들 사이의 경쟁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중심 축으로 스테이지 중심의 PvE 컨텐츠가 있습니다. PvP와 PvE 컨텐츠의 비중 조절에 있어 아홉 개의 대륙과 아홉 번째 대륙이 주는 어감의 차이는 적지 않게 다가옵니다.

 

일단 ‘아홉 번째의 대륙’을 언급한 <C9>의 창세신화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사냥만을 위한 게임은 아니다’라고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고, 끝으로  ‘아홉 번째의 대륙’의 저자 마젤 엔히크의 뇌구조를 공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