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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대중화를 꾀하는 차량격투 게임 ‘스틸독’

‘스틸독’ 프론티어 테스트 사전 체험기

이터비아 2009-05-14 19:29:56

지난 해, 이종 차량 격투 게임을 표방하며 등장한 <스틸독>(Steel Dog)이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3천 명 규모로 프론티어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이에 앞서 최신 영상을 공개하며 변화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시점부터 차량까지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실제 플레이 느낌도 확 달라졌을까요? <스틸독>의 최신 버전을 한 발 앞서 체험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대중성 확보를 위한 세 가지 시점 지원

 

2009년 5월 만난 <스틸독>은 지난 해 알파 테스트를 실시했던 버전과 비교해 몇 가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시점입니다. 이전 버전에서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뷰(Top View) 시점과 회전 카메라 시점을 지원했었지만, 최신 버전은 탑뷰와 45도 각도로 내려 보는 쿼터뷰(Quarter View), 차량 뒤에서 앞을 보는 백뷰(Back View)의 세 가지 시점을 지원합니다.

 

백뷰는 빠른 스피드감과 액션을 느낄 수 있고 전방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초보자나 돌격형 차량 유저들에게 적합한 시점입니다. 물론 후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죠.

 

<스틸독>을 개발하는 엔씨소프트 황규민 팀장은 “이번 시점 도입은 <스틸독>의 대중성 확보를 위한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다. 유저들이 초반에는 백뷰로 게임을 즐기면서 점점 탑뷰로 올라오길 바라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백뷰 시점입니다. 탁 트인 느낌이 보기 좋죠.

 

 

■ 4명이 일심동체로 도전하는 협동전

 

게임 모드는 총 3개로 최대 6인이 함께 즐기는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4인 플레이가 가능한 협동전(보스 배틀)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보스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번 프론티어 테스트에서는 총 4종류의 보스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원래 개발진이 ‘절대 깨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모토로 만든 협동전은 제일 잘 하는 사람 4명이 10번 도전해서 1번을 깰까말까할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려되어 지금의 협동전은 난이도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는군요.

 

협동전을 실제로 체험해 본 결과 <스틸독>의 또 다른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거대한 보스를 함께 공격한다는 것은 다른 게임과 다를 바 없지만, 유저는 파괴될 때마다 점차 타임 페널티를 받습니다. 부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거죠.

 

게다가 유저 4명이 전부 파괴되면 협동전은 실패로 끝납니다. 남은 한 사람이 끝까지 버티고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살아나는 등 진정한 협동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게임모드는 협동전 외에도 점령전과 공격방어전 모드가 완성된 상태고, 비공개 모드 1개가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유저들이 게임에 익숙해지면 추가 모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4명이 도전해야 겨우 깰 수 있는 것이 협동 보스전이었습니다.

 

 

■ 준비한 아이템을 조합해서 쓰는 묘미

 

지난 해 알파 테스트에서는 보지 못 했던 다양한 아이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에 존재하던 지뢰나 벽은 물론이고 이동을 막는 대형 철창살, 아예 적을 가둬버리는 철창, 차량의 앞뒤에 꽂아 적을 찌르는 랜스, 주위에 거북이 등껍질 같은 방어막을 치는 아이템, 차량의 HP를 채우는 아이템 등 30여 개의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해진 아이템을 어떻게 차량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략적인 재미가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등껍질 방어막과 HP 회복 아이템을 차례로 배치하고, 연속으로 사용하면 나를 보호하면서 HP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철창살과 철창을 차례로 배치하고 뒤쫒아오는 적에게 철창살을 날린 뒤 정지상태가 되면 철창에 가둬 놓고 공격할 수도 있죠.

 

모든 아이템을 사용해 보지는 못 했지만 그 속에서 유저들은 충분히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할 땐 이런 식으로 아이템을 사용해 앞과 옆을 감싸고 뒤만 신경 써도 된다.

 

 

■ 사라지고, 달라지고, 추가된 차량들

 

이번 프론티어 테스트에서는 7대의 차량이 등장합니다. 새로운 차량도 있고 디자인이 바뀐 차량도 있습니다. 물론 사라진 차량도 있죠.

 

일단 어쌔신, 트롤, 복싱베어, 골렘, 가디언 등의 차량이 제외됐습니다. 바실리스크는 발칸포가 1개에서 2개로 늘었고 버그베어는 탱크형 스타일에서 3연발 로켓전차 같은 디자인으로 변경됐습니다.

 

대신 자동조준이 가능한 탱크 스타일의 오크, 다연장 스타일의 오우거, 전갈 모양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스콜피온, 기존의 육중했던 트롤의 디자인을 조금 축소한 느낌의 켈베로스가 새로 등장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드래곤킥을 사용하는 하피가 유일하게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형 차량의 포탑 조종은 원래 자동이었지만 수동으로 바뀌었네요. 유저가 직접 조작하면 8방향 회전도 가능합니다. 덕분에 버그베어나 오우거 유저는 손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한편, 각 차량마다 스페셜 타입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이름에 ‘S’가 붙는 형태인데요, 차량 성능의 차이는 없지만 무기의 발사 타입이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발사량과 재장전 시간이 기본 모델이 많다면 S 모델은 적거나, 기본 모델의 무기가 집중형이라면 S 모델은 확산형 등의 형태라는 거죠.

 

신형 바실리스크. 발칸포가 1개였지만 디자인이 바뀌면서 2개로 늘었다.

 

 

■ 차량 무기에 재장전 개념 도입

 

이전 버전에서는 차량의 메인 무기가 게이지 형태로 되어 있었죠. 무기를 발사한 뒤에 게이지가 감소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지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버전에는 재장전 개념이 도입되고 무기의 탄수도 표시되어 무기를 전부 써야 일정 시간 뒤 무기가 재장전됩니다. 이로 인해 항상 탄을 최대로 채워서 필요할 때 소모해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조준은 했는데 재장전 중이고! 이럴 때 적은 날 겨누고 있고! 엄마 보고 싶고!

 

 

■ 직관적으로 즐기는 전투, 자폭은 삭제

 

차량의 사실적인 움직임과 타격감을 제공하는 물리엔진, 수준급 퀄리티의 그래픽은 알파 테스트와 비슷했습니다. 대신, 이전 버전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버전에서는 가까운 것은 선명하고 먼 것은 흐린 효과가 추가돼 한층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번 프론티어 테스트에서는 6개의 맵이 등장하는데,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맵의 고저차를 없앴다고 합니다. 때문에 높낮이의 차별 없이 직관적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참, <스틸독> 특유의 묘미였던 자폭 기능이 이번 버전에서 사라졌더군요. 이에 대해 황규민 팀장은 “원래 게임을 잘 못하는 유저에게 기회를 주고자 만든 건데 잘 쓰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초보 유저들의 피해가 컸다. 그래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되살린다면 자폭이 가능한 차를 추가시키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겉모양을 바꾸기보다 직접적인 차량의 성능을 바꾸는 튜닝 개념의 커스터마이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대중적인 차량격투의 재미를 추구하는 <스틸독>(//steeldog.plaync.co.kr)은 오는 18일부터 프론티어 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