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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뷰] 레이시티 집중해부

이재진(다크지니) 2006-01-27 01:16:10

 

새로운 게임을 취재하러 가는 길에는 언제나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25일 티저 사이트를 깜짝 오픈 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레이시티>를 만나러 가던 마음도 마찬가지였죠.

 

‘얼마나 색다른 레이싱 게임일까?’, ‘설마 어렵진 않겠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만난 게임은 솔직히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부터 <레이시티>를 소개합니다. /디스이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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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City> Vocal Theme 'd tune' (by 슈가도넛)  

 

 

★ 무한의 자유도, 도로의 무법자가 된다!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회의실,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에 비춰진 화면 속 <레이시티>가 돌아갑니다. 차고에서 차를 선택하고 바로 ‘필드’로 진출. 낯익은 테헤란로 한복판입니다. 달리기 시작하는 차, 도로에 있는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줘야 합니다.

 

! 그런데 차가 점프를 하네요? ㅇ_ㅇ…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합니다. 어어? FPS 게임에서 처럼 수평이동도 합니다. 역주행은 기본입니다. 절로 ‘아~’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처음 보는 레이싱 게임인데요?

 

 

 

 

 

 

점프나 수평이동 같은 것은 스크린샷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길가에 있는 버스정류장이나 박스, 소화전 등은 들이 받으면 파괴됩니다. '니트로'를 사용해 부스터를 쓰면 '블러'(Blur) 효과 때문에 화면이 뭉게지고, 지면에 부딪히거나 다른 차와 충돌하면 스파크도 일어납니다.

 

한 마디로 <레이시티>는 서울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완벽한 사실성'에 기반하지만, 게임플레이는 전혀 사실적이지 않은 '아케이드 레이싱게임'입니다. 결정적으로 로딩이 없는 MMO 방식의 온라인 레이싱게임이죠.

 

여기에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워다주는 간단한 퀘스트부터 차로 할 수 있는 실생활의 모든 일들(택배 배달, 견인차로 고장난 차 견인, 단체 수송, 마을 버스 운전, 소방차 운전 등)이 가능합니다.

 

마치 <시티레이서> <번아웃> <니드포스피드> <크레이지 택시> 등이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 '수평이동'과 '점프'는 일대 사건이라 불러도 좋을만한 도전입니다. 파격이죠.

 

 

★ 로딩없이 재현되는 서울 시내

 

<레이시티>가 가장 주목받고 있고, 앞으로도 최고 장점이 될 특징은 역시 '로딩 없는 서울 시내의 완벽한 구현'이 될 것 입니다. 현재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4차선 이상의 모든 도로의 건물, 간판, 차선, 도로 표지판, 신호등, 가로등 등의 요소가 재현돼 있습니다.

 

어느 정도 사실적이냐 하면 2층 미용실, 3층 치과, 지하 찜질방 등 간판이나 위치가 현실과 똑같습니다. 그것도 실제 수치 지형도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축척과 스케일이 정확하답니다. 오죽하면 개발진이 제작 초기 당시를 "건축 측량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기억하고 있을까요?

 

로딩 없는 서울 시내, 아무리 많은 유저들이 한 지역에 몰려도 느려짐이나 끊김이 없는 분산 처리. 말이야 쉽지만 실제로 개발을 하던 초기에는 엄청난 숙제들이었다고 합니다.

 

압구정동 학동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시티극장'.

 

 

★ 도로 정체? 까짓거 점프로 넘어버려~

 

항상 꽉 막혀 있는 테헤란로, 좌회전 하려면 신호를 다섯 번쯤 받아야 하는 강남역 사거리. <레이시티>에선 접속자가 많아져서 도로가 막혀도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점프로 날아서 넘어가고 수평이동을 써서 인도로 빠져나가면 되죠.

 

그렇다고 항상 점프나 수평이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이런 스킬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RPG의 MP(마나)와 유사한 개념의 게이지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스킬은 꼭 결정적일 때 사용해야 겠죠. 점프 스킬을 왕창 올려 놓으면 빌딩 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니, 실제 유저들이 어떤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 밖에도 게임 속에는 '비현실적인' 아케이드 스킬이 다양하게 들어갈 예정입니다. 물론 유저가 성장하면서 배우는 방식이고요, 강력한 스킬만 있으면 역주행도 문제 없답니다. 아예 퀘스트에서 역주행을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 오른쪽은 동호대교로 이어지는 고가도로.

점프 스킬만 잘 키우면 밑에서도 한방에 올라갈 수 있다.

 

 

★ 최고의 폭주족 VS 최고의 배달부?

 

<레이시티>가 유저에게 선사하는 '노력과 보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단 게임 초기에는 간단한 '택시 퀘스트'로 돈을 벌어야 하죠. 돈을 벌면 어디다? 차에 부어야죠. ^^; 데칼(차량 치장 아이템)도 사서 멋지게 꾸미고, 각종 튜닝 부품을 구입해 성능도 강화시켜야 합니다.

 

차가 좋아지고 점프, 수평이동 등의 스킬도 충분히 배우고 나면 다양한 일들에 도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버스를 운전할 경우 실제 서울시내 버스 정류장 마다 꼼꼼하게 정차를 해서 손님을 태우고 내려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또, 누군가의 부탁을 받으면 추격전을 벌이거나, 탐색을 해서 뭔가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퀘스트를 수행해서 받은 경험치로 멋진 차를 새로 구입할 수 있죠. 슬슬 혼자가 지겨워 질 때 쯤되면 다양한 파티 플레이나 길드에 관심을 가질 차례입니다. 

 

콜택시 조합, 단체 수송, 길드 폭주, 범인 추격 등의 파티 플레이를 통해서 상대 팀과 경쟁하는 재미, 친구와 함께 퀘스트를 성공하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길드를 조직해서 살 떨리는 길드 배틀도 뛰어봐야겠죠?

 

테헤란로를 힘차게 '날아'(?) 보자!

 

 

★ 레이싱은 '도구'이지 '목표'가 아니다

 

<레이시티>가 유저들에게 다가서려고 하는 방향점은 철저하게 '재미의 본질'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레이싱 자체에서 오는 재미도 있겠지만, 좀더 색다른 경험과 짜릿한 재미를 주자는 것이 기획의도라네요.

 

나중에 많은 유저들이 직접 <레이시티>를 플레이 하면 정말 색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는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이싱은 게임을 즐기는 도구일뿐, 달리는 것 만이 목표가 아닌 '게임'이 바로 <레이시티>라는 생각입니다.

 

눈길을 잡아끄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로딩없이 펼쳐지는 서울시내, 콘솔용 레이싱게임에서 나올 법한 아케이드 요소까지, <레이시티>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입니다. 홈페이지(www.raycity.co.kr).

 

여성유저들도 좋아할 만한 '호박' 데칼의 경차

 

폭주 스타일의 열혈 데칼도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