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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스타크래프트2 시연회 리포트] 저그

최신버전으로 본 저그 종족의 특성과 변화

이터비아 2009-05-21 13:24:47

드디어 체험해 본 <스타크래프트2>의 저그 종족 최신 버전! 첫 판을 해본 뒤의 느낌은 '작년보다 뭔가 바뀌긴 한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와의 이질감이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테크트리면에서도 바뀐 건 있지만 하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오히려 편리한 부분이 많아져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초보를 벗어나지 못 한 유저들도 경쟁력이 높아질 듯 합니다. 그럼 플레이를 하며 느낀 부분을 적어 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다양함과 편리함으로 대변! <스타크래프트2>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최대인구가 10으로 늘어난 것이 보입니다. 그 중 드론은 6마리. 가진 미네랄은 50인데요. 처음부터 6드론으로 시작하다 보니 자원 채취 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저처럼 손이 느린 사람은 자원이 쌓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더군요.

 

그리고 각 맵마다 노란 미네랄이 있는데, 그냥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가운데 암석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깨야 더욱 가까이 건물을 지을 수 있네요. 이 노란 미네랄은 7씩 캐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존 미네랄은 5입니다.

 

해처리에서 나오는 라바를 한꺼번에 지정해도 누르는 횟수만큼 생산되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말씀드리면 3개의 라바를 선택하고 유닛을 고르면 이전에는 일괄적으로 생산이 됐지만 이번에는 순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 단축키를 이용해 드론, 저글링, 히드라리스크를 함께 뽑을 수 있다는거죠.

 

그리고 F12를 누르면 유닛의 테크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플레이하는 종족 뿐만 아니라 모든 종족의 테크트리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그림 형식이 아니라 목록으로 정리됐더군요. 유닛과 건물별로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나옵니다.

 

이를 통해 저그는 17종의 유닛, 19종의 건물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유닛 설명에서 강한 유닛과 약한 유닛은 무엇인지 유닛 아이콘으로 보여줘서 이해가 더 빨랐습니다.

 

유닛을 지정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한 무리는 최대 200마리입니다. 하지만 화면 하단의 표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24마리씩 분류가 되어 번호가 붙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드론은 왼쪽 하단에 표시되기 때문에 이 아이콘을 누르면 일괄 지정이 가능해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커럽터(타락자)는 적의 공중 유닛을 오염시켜 아군으로 만드는데요. 이름은 낙셔스 터렛(noxious turret)이고 정지한 채로 적을 공격하며 시간이 지나면 파괴됩니다.

 

그리고 뮤탈리스크가 변신하는 브루드 로드(미네랄 200, 가스 150 필요)는 1편의 가디언과 유사한 지상공격 유닛이지만 마치 캐리어처럼 작은 생명체를 땅에 쏘고 이들은 저글링처럼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별도로 이들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항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에서 쓸 수 있었던 오버로드 뭉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모이게 할 순 있네요. 가운데에 한 마리가 있고 나머지 오버로드는 주위에 빽빽하게 채워지는 형태입니다. 한 마디로 겹치기는 이제 불가능하다는 거죠.

 

최신버전에서 기능이 바뀐 저그의 새로운 공중 유닛 커럽터.

 

 

눈에 띄는 변신, 인페스터와 퀸

 

이번 체험에서는 많이 바뀐듯한 두 유닛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인페스터(감염자)와 퀸(여왕)입니다. 이미 퀸은 달라진 내용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그 기능을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퀸은 크립 튜머, 스폰 라바, 레이저 플레이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립 튜머는 굳이 건물을 짓지 않아도 빠른 시간에 크립의 크기를 넓히는 것이고, 레이저 플레이그는 <스타크래프트>의 디파일러가 쓰던 플레이그와 다크스웜을 합친 듯한 느낌입니다.

 

먼지 구름이 뭉게뭉게 거리는 게 아니라 무언가 작은 물체들이 엄청난 속도로 구름 안을 돌고 있는 듯한 형상인데요, 이 안에 들어가면 상대편 생체(바이오닉) 유닛은 대미지를 입고 저그는 방어력이 높아지죠. 레이저 플레이그는 속도는 느리지만 컨트롤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스폰 라바는 필요할 때 해처리에 기술을 걸어 40초 동안 4마리의 라바를 추가해 줍니다. 이때 생산하는 라바 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해처리가 많을 수록 더 많은 라바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라바가 3개 이하가 되기 전까지는 해처리에서 자동으로 라바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생산을 해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당초 퀸은 한 마리만 생산이 가능했지만 이젠 여러 마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진과 멀티에 퀸을 하나씩 두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신버전에서 퀸을 1기 이상 뽑을 수 있게 되었다. 순식간에 늘어난 라바.

 

인페스터는 디자인부터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약간 귀여운 느낌이었지만 이번에 본 인페스터는 3개의 입이 더욱 흉칙해졌고, 등에는 마치 베인링이 있는 것처럼 초록색의 액체가 꿈틀댑니다그리고 뉴럴 패러사이트, 인페스티드 테란, 펀갈 인페스테이션 등의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뉴럴 패러사이트 스킬은 10초 동안 상대방 유닛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에너지가 가득 찼을 때 2번 정도 사용할 수 있더군요. 인페스티드 테란은 인페스터가 직접 감염된 마린(해병) 5명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마나는 100을 소비하는데요, 감연된 마린은 계속 살지 못 하고 10초 정도가 지나면 죽어버립니다. 펀갈 인페스테이션은 적군에게 사용하면 활동력을 떨어뜨리며 폭파시키지만 아군에게 사용하면 죽을 때 큰 폭발을 일으킵니다. 아군이건 적군이건 자살 특공대를 만든다고 할까요?

 

그리고 인페스터는 여전히 버로우 상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고 스킬 시전도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과거 디파일러가 후방에서 지원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인페스터는 적극적으로 적진에 침투해 교란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