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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빠르고 다양한 파티 게임, 오즈 페스티벌

‘오즈 페스티벌’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Bstorm 2009-07-03 02:54:09

콘솔 게임에서는 ‘여럿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모음집을 가리켜 이른바 파티 게임 이라고 부른다. 닌텐도의 <마리오 파티>나 유비소프트의 <레이맨 엽기토끼>로 대표되는 파티 게임은 손님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가족이 모였을 때 ‘부담 없이 웃고 떠들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매력이다.

 

그리고 액토즈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오즈 페스티벌>(Oz Festival)은 바로 이 파티 게임을 온라인에서 재현한 게임이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BStorm


 

미니게임 25개가 모였다!

 

<오즈 페스티벌>25 가지에 달하는 미니 게임을 하나로 묶은 파티 게임이다. 물론 단순하게 미니 게임을 나열한 것은 아니며, 흡사 (얼마 전 종영된 TV 프로그램) 가족 오락관과 같은 구성을 보여 준다.

 

유저들은 게임이 시작 되면 라운드 방식으로 미니 게임들을 하나 하나, 차례로 즐기게 된다. 미니 게임 25개 중 어떤 게임이 다음 스테이지에 등장할 것인가는 순전히 운에 달렸다.

 

하나의 미니 게임이 끝날 때 마다 개인별 점수를 계산하는데100점을 먼저 얻는 사람이 이긴다. 만약 미니 게임 8개까지 100점 획득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높은 점수의 유저가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반드시 4명이 한 방에 모여야 게임이 시작된다하나의 게임이 끝날 때마다 점수를 계산, 100점을 먼저 모은 유저가 최종 승자가 된다.

 

25개의 미니 게임 중 어떤 것이 다음 스테이지에서 나올지는 100% 운에 달렸다.

 

등장하는 미니 게임들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굉장히 낮고, 미니 게임 1개당 평균 2분 미만의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미니 게임의 소재. 여학교 괴담(여고괴담), 직쏘(쏘우), 아임유어파더(스타워즈) 같이 유명 영화들을 패러디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덕분에 영화를 본 유저라면 굉장히 유쾌하게 <오즈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오즈 페스티벌>은 4명의 유저가 1:1:1:1로 즐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정 미니 게임은 무작위로 팀이 형성되어 1:3, 내지는 2:2로 경쟁하기도 한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뜻.

 

이런 특징들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오즈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적어도 파티 게임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조작키는 이동용 화살표 외에 [Z] 키만 사용할 정도로 간단하다.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미니 게임 아임유어파더’.

 

4명이 1:1:1:1로 즐기는 것이 원칙이지만 때론 1:3이나 2:2로 경쟁하기도 한다.

 

 
굉장히 빠른 게임 진행

 

<오즈 페스티벌>은 템포가 굉장히 빠른 게임이다. 단순하게 미니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짧아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빠른 속도로 게임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니 게임 하나가 끝나고 다음 미니 게임으로 넘어가 시작하기까지 채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 흔한 3,2,1 GO! 같은 카운트다운도 없으며 그냥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서 다짜고짜 액션(Action)이라면서 말 그대로 초스피드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런 점은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환영 받을 만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워낙 정신 없이 진행되다 보니 초보자나 게임에 센스 없는 사람에겐 독으로 다가온다는 점이 아쉽다. 집중해서 화면을 보지 않으면 말 그대로 정신이 혼미 해지는 경험을 한다고나 할까? 다음 테스트에서는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미니 게임의 목적을 알려 주는 화면이지만, 고작 5초 미만만 보여 주고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집중하지 않으면 자신이 지금 누구랑 팀인지도 확인 못 할 수 있다.

 

그리고 2~3초 정도의 간략한 프롤로그가 나온 다음에, 바로 액션 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앞에서 가족 오락관을 예로 들었지만, 실제로 <오즈 페스티벌>은 전체적으로 흡사 TV 쇼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연출을 선보인다.

 

유저가 TV쇼의 출연자들이고, 일종의 MC역할을 하는 MC Park라는 호박 캐릭터(오른쪽 이미지)가 등장해 쉴새 없이 떠들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유치하지 않고 센스 있다라는 느낌의 비주얼과 연출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흡사 TV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연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필요

 

<오즈 페스티벌>은 그 동안 콘솔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파티 게임장르를 온라인에서 비교적 충실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파티 게임의 기본 중의 기본인 쉽고 가볍게 왁자지껄 즐겁게 즐긴다’는 개념도 충실하게 재현해 냈다.

 

하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오즈 페스티벌>은 콘솔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콘솔에서 파티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 신나게 웃고 떠들면서 즐길 수 있기에, 비록 깊이 있는 게임성이나 장기간 매달리게 만드는 컨텐츠가 없어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것이 보편적으로 가정에서 혼자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실 콘솔에서 파티 게임은 손님이 왔을 때만 즐겨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라면?

 

이번 1 CBT에서 <오즈 페스티벌>은 흥행을 위한 핵심 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 보여 준 것은 그냥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 되는 미니 게임 모음집이었을 뿐 파티 게임을 왜 온라인에서 혼자 즐겨야 하는지, 왜 장시간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나 목표 제시는 없었다.

 

그렇다고 파티 게임 기분을 낸다고 음성채팅을 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 오늘 처음 만난 남들과 고작 10분이면 끝나는 게임에서 웃으면서 깔깔깔?…… 하긴 쉽지 않다. 파티 게임 특유의 웃고 떠드는 재미를 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캐릭터 육성도 없고,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도 없다. 그렇다고 무언가 게임의 비법을 찾아 연구하는 재미를 찾기에는 게임성 자체가 너무나도 가볍다. 특정 게임은 유저의 조작이나 실력을 떠나서 순도 100% 운으로 승패가 결정될 정도.

 

파티의 첫 시작은 화려했다. 차린 것도 많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적지 않았다. 즐거운 파티가 계속 이어지도록 만들 회심의 카드는 무엇일까. 다음 테스트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