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에서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룬즈오브매직>. 사실 국내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두각을 나타낸 외산게임은 없었다. 이유야 많았다. 부실한 현지화 작업, 서버 문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이질적인 인터페이스 및 조작성 등등.
독일·한국·대만 3국이 공동으로 개발한 <룬즈오브매직>(Runes of Magic)은 유럽형 MMORPG다. 독일은 스토리와 기획, 한국은 부분유료화 정책과 로컬라이징에 대한 기술적 요소, 대만은 전반적인 개발에 참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글화가 진행 중인 <룬즈오브매직>은 기대 이상의 게임이었다. 현재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실시 중인 <룬즈오브매직>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 봤다. /디스이즈게임 능률
■ 친숙하고 방대한 콘텐츠의 MMORPG
<룬즈오브매직>은 판타지 MMORPG의 모든 콘텐츠가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선과 악으로 나뉘는 PK 명성 시스템은 대표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다량의 퀘스트 그리고, 10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다.
한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
■ 아레나 시스템과 전체 지역 PvP
가장 중요한 PvP 시스템은 게임 내 전 지역에서 전투가 가능한 히어로와 데몬 등급의 PK시스템이다. 국산 MMORPG를 통해서 익숙해진 유저도 많은 자유 PK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히어로 등급은 일종의 선으로 보면 되고, 데몬 등급은 악으로 볼 수 있다. 히어로 등급에 가까울수록 PvP에서 아이템을 떨어트릴 확률이 줄어들고, 방어력은 상승한다. 반대로 데몬 등급으로 PvP를 할 경우 아이템을 떨어트릴 확률이 증가하고 공격력은 상승한다. 이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PvP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 PvP를 즐길 수 있는 아레나 시스템이 있다. 1:1과 3:3의 두 가지 모드가 제공되며 승리할 경우 명성 포인트를 받는다. 게다가 명성 포인트로는 차후 전용 상점에서 희귀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룬즈오브매직>은 기본적으로 서버 선택에 있어서 PvP와 PvE 서버로 나뉜다. 유저들과의 전투를 즐긴다면 PvP 서버에서 플레이하면 되고, 파티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PvP에 흥미가 없는 유저라면 PvE 서버를 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길드성을 이용한 공성전도 존재하나 짧은 클로즈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접해볼 수 없었다. 향후 오픈 베타테스트에서는 공성전을 이용한 대규모 PvP도 가능할 예정이다.
아레나에서 유저와 대결 장면.
PvP전장 아레나의 경기 결과.
■ 룬즈오브매직의 여섯 가지 직업
클래스는 전사, 기사, 마법사, 사제, 궁수, 도적으로 총 여섯 가지가 있다.
전사: 사슬 방어구까지 착용하며 양손무기 등으로 근접공격에 특화되어 있다.
기사: 판금 방어구까지 착용하며 탱커로서 임무를 수행한다.
법사: 불과 바람의 원소 계열 마법을 이용하는 대미지 딜러 직업이다.
사제: 치료와 부활을 담당하며 방패를 착용할 수 있다.
궁수: 원거리 공격에 강하며, 회피와 지연 공격에 의존한다.
도적: 단검이나 독, 함정을 이용하여 암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 두 가지 직업을 하나로, 듀얼 클래스
<룬즈오브매직>은 하나의 캐릭터로 두 가지 직업을 즐길 수 있는 보조직업 시스템이 있다. 처음 선택한 직업이 10 레벨에 도달하면 보조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하우스에서 관리자를 통해 바꿀 수 있다.
어떤 보조직업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특성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직업은 전사에 보조직업 사제를 선택하면 약간의 힐 스킬을 쓰는 전사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러한 형태로 다양한 보조직업을 조합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보조직업을 배운 유저의 모습.
■ 천차만별의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은 <룬즈오브매직>에서 배놓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선택하며, 13가지 신체부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를 생성한 후에 커스터마이징을 변경할 수 있는 ‘분장실’도 존재한다.
캐릭터 생성 커스터마이징.
분장실을 통한 캐릭터 생성 후, 커스터마이징 변경.
■ 나만의 보금자리. 하우징 시스템
나만의 러브하우스를 꾸며 보자. <룬즈오브매직>은 하우스 시스템이 존재하며, 원하는 가구로 집안을 꾸밀 수 있다. 여타 게임들은 꾸미기로 만족해야 했다면, <룬즈오브매직>은 꾸미기 이상의 효과가 존재한다.
기본적인 유저들을 초대하는 기능이 있으며, 하우스 안에 학습보너스나 훈련보너스가 들어간 가구를 배치하면 가만히 앉아서도 경험치나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무기 숙련도를 올릴 수 있는 가구도 존재한다.
여기에 하우스 안에서 전문기술을 이용, 제작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굳이 제작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생산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하우스 관리자를 통해 은행을 이용하며, 가구 아이템을 통해 아이템 보관 공간을 확장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원하는 가구를 마음대로 배치하고 옮길 수 있다.
■ 제약이 없는 제조, 채집 시스템
채집과 제조 시스템은 다양하며, 제약 없이 모두 습득 가능하다. 채집기술은 벌목, 채광, 약초가 있으며 제조기술은 제련, 목공, 방어구, 재봉사, 요리, 연금술이 있다. 추가적으로 아이템을 분해하는 분해기술도 있다.
채집은 미니맵에 보이는 아이콘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간단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으로 채집이 가능하다. 제조기술은 스킬창(K)에서 열 수 있고, 기술레벨은 해당 제조를 사용할 때 마다 오른다.
분해기술도 마찬가지로, 스킬창(K)을 열어 분해술을 선택하고 분해하려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분해가 이루어진다. 모든 무기와 방어구, 아이템을 분해할 있는데, 분해 과정에서 룬과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다.
제작대에서 목공제조를 하는 모습.
■ 원하는 NPC와 목적지를 찾아주는 길찾기
게임 내 ‘자동길찾기’ 시스템은 매우 편리하다. 퀘스트 시작, 완료 NPC를 찾아주는 것은 물론, 원하는 지역까지 자동으로 이동시켜 준다. 굳이 먼 길을 힘들게 조작하면서 이동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 지형이나 건물 등의 장애물이 많은 곳이라면 ‘자동 길찾기’가 불가능한 곳도 있다.
전체맵을 통한 자동 길찾기 시스템.
■ 친근함과 익숙함, 그리고 조화
현재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중인 <룬즈오브매직>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꽤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시스템들을 보면서 익숙해하는 모습이었다.
<룬즈오브매직>의 최대 특징이라고 하면 자칫 평범해질 수도 있는 다양한 시스템으로 하나로 조화롭게 녹여 내고 있다는 것이다. 듀얼 클래스 시스템으로 캐릭터는 육성하는 것도 특징으로 내세울 만하다. 참고로 <룬즈오브매직>은 10월 중에 오픈 베타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