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코리아가 1년 전 발표했던 <WWE 스맥다운 대. 로우 온라인>(이하 WWE 온라인)의 실체를 8일 공개했다. 이미 WWE 레슬링을 이용한 게임은 많이 나와 있지만 온라인 버전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 개발진에 의해 기획되고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해 9월 첫 발표회에서는 어떤 게임을 만들게 될 지 미래의 가능성이 밝혀졌다면, 오늘은 지금까지 구현된 실제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과연 <WWE 온라인>은 어떤 게임으로 만들어 지고 있을까.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지향점은 대중적인 스포츠 게임
<WWE 온라인>은 일반적인 온라인 대전 게임이 아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쉽고 직관적인 파이팅 시스템, WWE의 기믹을 활용한 캐릭터 꾸미기, 유저 성향에 따른 퀘스트와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WWE 슈퍼스타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독보적인 존재로 키울 수 있고, 그 성장 과정에서 재미를 얻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퀘스트와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칭호도 부여 받는다.
<WWE 온라인>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승리해야 한다. 악역이 되고 싶다면 다른 유저들에게 악질적인 행위를 반복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의 성향에 따른 퀘스트를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WWE 온라인>의 스토리에 참여하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온라인 대전게임으로 링 위에서 프로레슬링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 어떤 슈퍼스타들이 등장하나?
<WWE 온라인>에는 80~90년대를 풍미했던 레전드급 레슬러들도 등장할 전망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헐크호건, 워리어, 앙드레 자이언트, 밀리언 달러맨 등 WWF 시절일 때부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WWE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당연히 들어간다. 다만 수 많은 선수들을 한번에 등장시키는 것은 힘들다. 이에 따라서 <WWE 온라인>의 서비스 초기에는 최대 30~40 명 정도가 선택 가능한 캐릭터로 제공될 예정이다. 변수는 유저의 성향과 WWE의 협조다.
30~40대 유저들은 헐크호건이나 워리어를 기억하지만, 20대 유저는 존시나, 트리플 H 등을 선호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등장할 캐릭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유저가 자신만의 레슬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수 많은 조합이 가능한 <WWE 온라인>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유저가 원하는 외모, 복장 심지어 레슬링 기술까지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 NPC와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스토리
WWE는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스토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레슬링이다. 유저 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NPC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현재 확정된 <WWE 온라인>의 NPC로는 스맥다운과 로우의 ‘단장’(제너럴 매니저), 매력적인 여성 레슬러 ‘디바’, 심판과 해설진 등이 있다.
단장의 경우 퀘스트를 주거나 유저와의 경기를 주선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 역시 유저 성향에 따라서 다양한 매칭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악한 성향으로 플레이 중이라면 다른 유저의 경기에 난입해 방해하라는 미션이 주어지는 식이다.
NPC로 등장하는 단장과 디바, 심판은 게임의 스토리에 큰 영향을 준다.
디바의 경우 유저의 매니저로 고용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친밀도를 최대로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친밀도를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다른 선수에게 괴롭힘을 받는 디바가 유저에게 도와달라는 퀘스트를 주고 이를 해결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디바에게 받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면서 나중에는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스토리 상으로). 물론 이를 무시할 수도 있다.
심판은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존재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일부러 심판을 공격해 기절시킨 후 무기를 쓸 수 있고, 패배의 위험에서 카운트를 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일정 횟수 이상 심판을 공격하면 실격패를 당한다.
■ <WWE 온라인>의 핵심! 레슬링 시스템
<WWE 온라인>에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수만큼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이 존재한다. 이 기술들은 게임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조작하게 만드는가에 달렸다.
<WWE 온라인>의 조작은 비교적 간단하다. 방향키를 제외하고 6개의 키만을 사용하는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이다. 6개의 키로 타격, 다이빙, 대쉬, 반격기, 필살기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다양한 무기와 환경을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체어샷, 헤머링 등의 무기 등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또 링 위만이 무대는 아니다. 락커룸, 화장실, 주차장 등 백 스테이지에서 규정 경기 외의 하드코어 경기가 진행되기도 한다.
경기의 룰도 다양하다. 게임 모드에 따라서 1:1은 물론 2:2, 3:3, 4:4 등의 태그매치도 가능하며 승리 조건도 핀폴, 링아웃, KO, 실격패 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전용 규칙을 이용해서 <WWE 온라인>만의 스폐셜 룰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이렇게 우아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 드라마를 만드는 라이브 커리어 시스템
<WWE 온라인>의 핵심은 바로 라이브 커리어 시스템이다. 이는 캐릭터의 성장과 관련된 시스템으로 유저 간의 협력이나 대립에 따른 스토리 진행이 가능하다.
유저와 유저, 그리고 유저와 NPC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단장실, 체육관, 락커룸 등이다. 여기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퀘스트를 통해 경기가 주선되고 선수의 성향이 결정된다. 이렇게 교류가 이어지면서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속 휴대폰 등으로 지령을 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라이브 커리어 시스템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파이팅 스탯과 커리어 스탯 두 가지로 구분된다. 파이팅 스탯은 말 그대로 체력, 서브미션, 내구력, 테크닉, 카리스마 등의 수치로 레슬링 기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커리어 스탯은 명성, 성향, 행운, 배짱, 친분, 적대관계로 퀘스트에 영향을 준다. 커리어 스탯을 통해 NPC 혹은 유저들과 대립을 이어가거나 협력을 이어갈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경기를 주선 받아 대결하게 된다. 그 과정에 옆에 디바가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디바와 함께 하고 싶다면 존경을 받거나 악명을 떨치던가, 한쪽을 선택해서 명성치를 높여야 한다.
다양한 이벤트와 훈련으로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시스템.
■ 온라인을 이용한 커뮤니티 시스템
<WWE 온라인>의 커뮤니티는 유저 간 우호 및 적대관계로 이어진다. 우호 관계의 유저끼리 태그 팀 동료로 활약할 수 있고, 라이벌 유저의 경기에 난입해 복수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팀 플레이 경험을 위해 태그 팀이나 스테이블(조직) 팀을 결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MORPG와 비교하면 태그팀은 파티플레이, 스테이블 팀은 길드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팀 사이의 우호도나 적대감이 높을수록 스폐셜 매치가 가능해진다.
헐크 호건이 조직했던 NWO 같은 조직도 직접 만들어서 활동할 수 있다.
협력 플레이에서는 혼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전용 기술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도 있다. 물론 혼자서 태그 팀이나 스테이블 팀을 만들 수도 있다.
<WWE 온라인>은 유저 1인당 5개의 캐릭터 슬롯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육성한 자신의 캐릭터로 혼자서 협력 플레이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칭호 시스템과 락커룸의 개요
<WWE 온라인>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칭호를 얻을 수 있다. 계속 시합에서 승리하면 ‘챔피언’, 비열한 짓을 계속하면 ‘반칙왕’, 관중의 야유를 계속 받는 ‘악당’, 난입을 전문으로 하는 ‘훼방꾼’, 수많은 디바를 꼬신 ‘바람둥이’ 등 다양한 칭호가 존재한다.
어떤 칭호를 얻을 것인가! 모든 디바를 공략한 바람둥이가 진정한 챔피언일 수 있다.
자신만의 공간인 락커룸도 준비되어 있다. 락커룸은 채팅, 선수 정보확인 및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보관과 착용은 물론 다양한 임무를 받는 공간이다. 또, 대립관계의 유저가 난입해서 기물을 부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