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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노래를 부르는 온라인게임, 클럽스타킹

클럽스타킹,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메론소다 2010-02-11 10:29:28

소노브이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클럽스타킹>이 지난 7, 4일간의 첫 번째 CBT를 마쳤습니다. <클럽스타킹>노래를 콘셉으로 내세운 게임으로,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과는 다른 구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유저들은 마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듯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메론소다 


 

노래방에 온 것처럼~ ‘배틀 노래방’

 

이 게임을 할 때는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웹캠, 마이크,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클럽스타킹>배틀 노래방 게임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 모드에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노래방 방식으로 노래를 불러 다른 유저들과 승부를 겨루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방식이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며, 실제로 이번 테스트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모드입니다.

 

개설된 방들은 대부분 노래방 모드였습니다.

 

배틀 노래방 모드는 그냥 노래방에 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의 방에는 여러 명의 유저들이 모여서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이 부를 노래를 예약합니다. 이후 예약한 노래가 마음에 든다면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무대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면 됩니다.

 

무대 밑에 있는 관람객들은 상대방의 웹캠 화면을 클릭함으로써 현재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방에 들어가면 그만큼 무대에 오르는 것도 치열해집니다.

 

배틀 노래방 모드의 판정은 일반적인 노래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노래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고득점을 받을 수 있고, 고수와 하수 간의 간격도 크게 벌어질 일이 없습니다. 목소리를 듣기 괴로운 사람(-_-)이 있다면 마이크를 꺼서 듣지 않으면 됩니다.

 

이 모드의 최대 단점은 오랫동안 즐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목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체적으로(!) 무리가 옵니다. 실제로 게임을 오래하려면 적절하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게 싫다면 혼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한편 <클럽스타킹>은 배틀 노래방 모드 외에 배틀 댄스 모드도 제공합니다.

 

이 모드는 떨어지는 노트를 방향키와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없애는, 일반적인 방식의 리듬 액션 게임입니다. , 솔직히 다른 리듬 게임들과 특별하게 다른 점이 없기 때문인지 이번 CBT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 했습니다.

 

무언가, 어디선가, 굉장히 많이 본 듯한 게임 방식.

 

 
게임노래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이런 방식의 게임을 처음 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배틀 노래방 모드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소위 오글오글거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노래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마이크로 부를 수 있고, 남들이 부르는 것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단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클럽스타킹>은 게임입니다. 배틀 노래방 모드는 노래 점수를 매겨서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입문자 모드는 목소리를 통해 단순히 콤보를 누적시키는 반면, 전문가 모드는 음의 높낮이까지 측정해서 콤보와 점수가 정해집니다.

 

입문자 모드. 목소리를 통해 콤보가 누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판정 기준은 실제로 게임 내에서 신뢰를 거의 주지 못 합니다.

 

노래를 부르지 않고 단순히아~’라는 소리만 계속 내거나, 거의 중얼거리는 수준으로 아무 말이나 해도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심지어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이크의 상태 등에 따라 점수가 계속 쌓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CBT 도중아 창법’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실제로 <클럽스타킹>에서 이러한 판정 기준은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결보다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를 즐기고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현재 배틀 노래방 모드는 이름만배틀’일 뿐, 실제로는 그냥 노래방에서 점수 제거를 한 상태로 노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전문가 모드. 음의 높낮이까지 측정해서 점수를 매깁니다.

 

이렇다 보니 <클럽스타킹> 게임이라기보다 단순히 MR을 틀어주는 노래방 반주기 같다는 느낌도 주었습니다.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지, 점수 판정에 대한 객관성을 되찾아야 할지 솔직히 헷갈립니다. 그래도 역시나 게임으로 나온 만큼 조금 더 노래로배틀’을 하는 느낌으로 세부적이고 다양한 모드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 모드를 난이도나 노래의 장르별로 구분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랩 배틀, 트로트의 기교….

 

 
모두를 위한 게임이 되기를

 

<클럽스타킹>은 노트 입력에 대한 부담감 없이 그냥 즐겁게 노래만 부르면 됩니다. 이러한 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다가갈 수 있고, 더 나아가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다는 좋은 방향성도 갖고 있습니다.

 

듀엣 곡 같이 부르기, 어머님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불러서 점수 몇 점 받아오기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퀘스트의 추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노래를 잘 못 해서 콤플렉스가 있다면 <클럽스타킹>을 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듭니다. 앞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노래를 잘 부르지 못 하는 사람들도 노래를 부르도록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확보되면 좋을 것입니다.

 

노래방 게임인 만큼 노래의 신속한 업데이트도 필요하겠죠.

 

이 외에도 <클럽스타킹>에서는 1:1 화상 대화 시스템 등 여러 가지작업의 요소’가 발견됩니다. 커플이 완성되는 게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와 성별을 떠나 노래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밝은 게임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