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2>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인기 리듬 게임 <오디션>의 후속작입니다. 최근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에서 실체를 드러낸 <오디션 2>의 기본 플레이 스타일은 전작 <오디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메론소다
풍성한 게임 모드의 향연
<오디션 2>는 1차 CBT에서 무려 10개가 넘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인데요, ‘안무배틀 클래식’, ‘안무배틀 뉴’, ‘안무배틀 따라하기’, ‘안무배틀 하드코어’, ‘역전의 용사’(아이템전), ‘비트러쉬2’, ‘환상의 짝궁’, ‘마녀습격’, ‘런웨이’, ‘포토댄스’, ‘빙고 게임’, ‘늑대와 함께 춤을 모드’ 등등… 1차 CBT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차고 넘칠 정도였습니다.
빙고 게임. 공중에 떠다니는 숫자에 맞는 노트를 끝에 입력해 세 줄을 채워서 빙고를 만들어야 합니다. 빙고는 세 줄을 채운 후 퍼펙트 판정을 받아야 외칠 수 있고, 빙고 하나가 완성되면 바로 다음 빙고를 또 만들 수 있습니다.
노트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비트러쉬 모드는 양쪽 [Shift] 키만 사용합니다. 비트러쉬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Shift 키를 연타해 콤보를 쌓을 수 있습니다. 노트 스트레스는 적지만, 양쪽에서 번갈아 노트가 내려오기 때문에 반사신경과 동체시력(?)이 중요합니다.
마녀습격 모드는 6스텝 이후 마녀가 특정 조건이 담긴 공격을 하는 모드입니다. 조건에 맞게 노트 입력에 성공하면 점수를 2배로 얻게 되고, 실패하면 동물로 변신하게 됩니다.
포토댄스 모드는 오른쪽 숫자 키패드와 같은 방향으로 뜨는 노트의 길이만큼 입력한 후 사진을 찍는 키까지 판정을 받아 게이지를 쌓는 모드입니다. 가장 많이 포토를 찍는 사람이 이깁니다. 가장 독특한 모드면서, 입력만 잘 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모드 중 하나입니다.
눈에 띄는 커플 모드와 채팅, 패션 코디
<오디션 2>의 다양한 모드 중에는 소위 ‘데이트’ 모드와 ‘짝짓기’ 모드도 있습니다. 가령 ‘늑대와 춤을’ 모드에서는 2명의 유저가 커플 상태에서 절반씩 노트를 입력해야 하고, ‘환상의 짝궁’ 모드에서는 무작위로(랜덤) 자신의 파트너가 바뀌면서 게임이 진행됩니다.
커플 모드에서 이러한 퍼포먼스는 기본입니다.
원하는 위치를 임의로 고른 다음 정해진 짝궁과 진행하는 환상의 짝궁 모드.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성별에 상관 없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데이트’ 관련 콘텐츠는 모드 뿐만 아니라 따로 마련된 채팅 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채팅방에 입장하면 DJ가 틀어 주는 음악을 들으며 미니 게임 등으로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인기 DJ들이 진행하는 채팅방은 사람들도 무척 많습니다.
모드만 다양해진 것이 아니라 눈도 즐거워졌습니다. <오디션 2>는 CBT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선보였는데요, 이런 아이템들은 구매 후 하나의 ‘코디’로 저장해 놓을 수 있습니다.
저장된 코디는 원할 때마다 바로 바꿔 입을 수 있어 모드나 노래에 따라 원하는 옷으로 갈아입기 편합니다. 일종의 프리셋(사전지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의상을 구매하면,
현재 입은 옷의 상태를 하나의 ‘코디’ 이름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코디를 선택하면 손쉽게 스타일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양해졌지만,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오디션 2>는 전작과 같은 조작과 진행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신규 모드가 제법 많이 추가됐지만, 소위 ‘박자에 맞춰 스페이스~’라는 기본 조작 스타일은 대부분의 모드에서 그대로 유지됩니다. 결국 전작을 해 본 유저라면 별다른 적응 과정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다소 마니악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피니시’나 ‘다이나믹 댄스’ 같은 요소들도 계승했기 때문에 <오디션>을 오래 즐긴 마니아라면 모를까, <오디션 2>로 처음 리듬 액션을 접하는 유저는 어렵다는 느낌을 받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오디션 2>를 해 보면 전반적인 난이도 역시 <오디션>에 비해 다소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트의 스탭 단계가 올라가면서 시간 내에 입력해야 하는 노트가 더욱 많아집니다.
한편, <오디션 2>는 아직 CBT라서 그런지 섬세함은 부족해 보였습니다. 난이도 문제도 그렇지만, 특히 게임 모드들이 아직은 덜 다듬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대표적으로 ‘빙고 게임’이나 ‘역전의 용사’ 모드는 노트 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과 화면도 같이 보고 판단해야 해서 재미를 떠나 너무 까다롭습니다. 따라가기 벅차다는 느낌이랄까요. 또, 런웨이 모드는 피버를 발동시킬 때 키보드 왼쪽 [Ctrl] 키를 눌러야 하는데요, 만일 오른쪽 [Ctrl] 키를 쓴다면 방향키와 가깝기 때문에 더 빠르고 편하게 발동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 상단에 뜨는 숫자에 맞는 노트까지 입력해야 하는데, 초보 채널에선 노트를 바로 보여 주지만, 고수가 될 경우 전체화면을 한번에 보고 판단해야 하는 빙고 모드.
역전의 용사 모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아이템을 찾아야 하고, 아이템을 누구에게 쓸 지도 판단해야 하고, 아이템의 순서를 바꾸기까지 해야 하는 등 할 것과 봐야 할 것, 판단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밖에도 런웨이 모드는 왼쪽·위·아래·오른쪽의 순서대로 키가 진열돼 있는데, 위·아래 키의 경우 헷갈리기 쉬워서 배열을 바꾸거나 별도의 옵션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캐릭터 생성시 퀘스트가 자동으로 뜨지 않고, 퀘스트 정보창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한참 플레이한 후에 찾게 된 퀘스트 화면.
런웨이 모드는 왼쪽·위·아래·오른쪽의 순서로 돼 있는데, 개인적으로 위·아래의 순서가 너무 헷갈렸습니다. 아래·위의 순서로도 해 보고, 적응이 쉬운 키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결론적으로 <오디션 2>는 전작의 뼈대는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모드와 요소를 추가해 즐길거리가 한층 많아졌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같아서 전작에서 더욱 발전한, 획기적인 경험을 원했던 유저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모드와 커뮤니티 시스템이 추가됐고, 그래픽도 좋아진데다, 풍부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이 제공되기에 여성 유저가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신작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