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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익숙하고 빠른 초고속 광렙 RPG, A오즈

After 537: 오즈,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nodkane 2010-06-28 17:38:33

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After 537: 오즈>(이하 A오즈)가 최근 2 CBT를 진행했습니다. 얼핏 들으면 이거 게임명 맞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 게임은, 다름 아닌 과거에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오즈 크로니클>의 리뉴얼 버전입니다.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즈 크로니클>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대거 보강하고무엇보다 초고속 광렙 RPG라는 슬로건을 걸 정도로 빠른 속도의 레벨 업을 선보인다고 해서 관심을 받았는데요, <A오즈>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디스이즈게임 필진 nodkane


 

익숙한 소재의 초고속 광렙 RPG
 

<A오즈>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한 진행 방식을 가진 횡스크롤 액션 RPG입니다.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잡아서 아이템을 얻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몬스터를 잡으며 레벨을 올리고, 하나의 맵에 있는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필드로 넘어가는 구성인 거죠.

 

따라서 이런 스타일의 RPG를 한 번이라도 해본 유저라면 별다른 막힘 없이 <A오즈>를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진행하는 맵도 초반에는 일직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뒤로 가면 약간의 갈림길도 나옵니다.

 

<A오즈>의 외형은 사실 <오즈 크로니클>과 많이 다르지 않지만, 2010년인 지금 봐도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이기 때문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움직임이나 소셜 액션은 보기만 해도 귀엽고, 몬스터들 역시 무섭거나 흉측한 것 보다는 귀여운 쪽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가 표현할 수 있는 소셜 액션도 다수가 준비되어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귀엽게 표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A오즈> 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한 초고속 스피드 레벨 업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 시간이면 최고 레벨인 80을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라이트 유저의 기준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익숙한 진행 방식 속에서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유저라도 빠른 레벨 업으로 성장의 재미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A오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별 생각 없이 퀘스트만 진행해도 레벨은 쑥쑥~ 올라갑니다.

 

비슷한 류의 게임을 많이 해 본 유저들은 이 화면을 볼 기회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유저들은 <A오즈>에서 모두 네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직업이라고 해도 선택한 무기에 따라 스킬 트리와 전투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직업은 더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각각의 직업/무기를 보면 소위 한방 스타일공격 속도 중시 스타일 등 다양한 육성 방향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과 무기를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재미있게도 캐릭터를 생성할 때 자신의 별자리와 관심사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친구를 찾으라는 이야기일까요?

 

 
호쾌하면서도 쉬운 액션

 

<A오즈>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라이트한 액션 RPG입니다. 조작해야 할 스킬도 그렇게 많지 않고, 조작도 간편합니다.

 

전투의 콘셉을 보면 기본적으로 다수의 몬스터를 몰이사냥으로 한꺼번에 쓸어 담는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몬스터를 모아 놓고 버튼만 연타해도 수많은 몬스터들을 빠르고 호쾌하게 쓸어 담을 수 있고, 수십 콤보(Combo)를 보는 것은 말 그대로 일도 아닙니다.

 

퀘스트 몬스터들은 이름 옆에 '퀘스트'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 때문에 요런 녀석들만 슥슥~ 모아 담으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A오즈>의 액션이 무작정 단순하기만 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콘트롤이 숙달되면 몬스터를 공중으로 띄운 후에 콤보를 날리거나, 누워 있는 적에게 연계 스킬을 사용해 추가타를 입히는 등 보다 다양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몬스터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죽이면 특정 확률로 럭키 피니시가 발동되어 버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럭키 피니시를 연습하게 됩니다.

 

공격을 계속하면 모이는 게이지를 활용하는 일종의 필살기인 TSS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TSS 역시 키 하나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A오즈>에서는 도우미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단순한 진행

 

<A오즈>는 쉬운 조작과 진행, 그리고 간편한 조작으로 호쾌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쉬운 데 반해 전반적인 게임의 진행 구조가 너무나도 단조롭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A오즈>는 맵에서 퀘스트 수행 다음 맵 이동의 진행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처음부터 중/후반까지 이 구조가 오차 없이 무한반복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A오즈>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기가 쉽고 뻔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저 사냥 사냥 사냥… 이것을 벗어나는 특이점이 없습니다.

 

나중 가면 채집이나 제작과 같은 기술을 배우지만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듭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횡스크롤 RPG

 

정리해 보면, <A오즈>는 귀여운 그래픽과 쉽고, 빠르고, 호쾌한 액션, 단순한 게임 구성이 어우러진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횡스크롤 RPG를 찾는 유저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그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CBT라서 그런지, 단조로운 게임구조와 그렇게 많지 않은 콘텐츠 구성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A오즈>는 빠른 레벨 업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지만, 사실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레벨 업 속도가 빠른 것 보다는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재미를 주느냐입니다. 개발사가 이 부분을 기억하고 다음 테스트에서는 보다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파티 플레이의 이유도 그냥 빠른 사냥을 위해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