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그란디아> <북두의 권> <바스타드> <드래곤볼> <제나두> 등 유명 패키지게임이 차례대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타카라토미가 국내에서는 만화나 게임보다 장난감으로 더 잘 알려진 <조이드>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해 국내 <조이드>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조이드>의 온라인게임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지난 13일까지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도 마쳤는데요. 오는 6월 말과 7월에 연이어 진행될 2,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앞서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참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타카라토미에서 퍼블리싱 하는 게임이지만 개발은 지난 3월 베토인터랙티브의 온라인 낚시게임 <피싱온>을 일본에 배급한 쇼에이샤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 조이드 온라인 워즈? 좀 생소하네
<조이드>는 타카라토미가 1982년 처음 발매해 지금까지 수많은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공룡, 고대생물 등을 모티브로 한 프라모델의 일종입니다. 중간에 발매가 중단된 적도 있지만 높은 인기덕분에 등장캐릭터의 피규어화를 비롯해 아케이드 게임, 비디오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컨텐츠화 돼 이제는 머천다이징(원소스멀티유즈)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조이드>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아래 내용을 살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듯이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온라인게임을 지향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이라기보다 멀티플레이 기능이 강조된 싱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형태는 패키지게임과 비슷하다.
게임 클라이언트를 온라인으로 제공받으며 일반 온라인게임과 같이 ‘로그인’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정서로는 온라인게임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형태입니다.
이번 <조이드 온라인 워즈>에서 채용된 세계관은 헤릭 공화국과 가이로스 제국 간의 전쟁을 소재로 한 ‘조이드 배틀 스토리’와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조이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조이드’는 조이드 팬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 중 하나여서 이를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번 <조이드 온라인 워즈>에 대한 일본 팬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포털 조이드 유니버스와 연동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조이드 포털인 ‘조이드 유니버스’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이드 온라인 워즈>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조이드 기체가 필요한데요. 이것을 조이드 포털인 ‘조이드 유니버스’에 로그인 한 후 조이드 샵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는 ‘조이드 유니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Zi 포인트’를 사용하게 되고요, 최대 99개의 조이드 기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털 조이드 유니버스에서 기체와 파츠를 구입할 수 있다.
지난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서는 헤릭 공화국, 가이로스 제국 별로 각각 6개의 기체가 제공됐습니다. 계정 하나당 두 개 캐릭터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진영의 기체를 구입해 모든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이드 유니버스에서는 기체뿐만 아니라 각 조이드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파츠도 판매합니다. 전략시뮬레이션인 만큼 다양한 모습과 공격형태를 가진 조이드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향후 120여종 정도로 제공될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아이템은 모두 애니메이션 <조이드> <조이드 신세기> 등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사카자키 씨가 디자인 해 원작 팬들은 실제 애니메이션에서 본 조이드를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포털 ‘조이드 유니버스’는 유료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타카라토미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조이드 유니버스’는 입회비 3,000엔(2만 7천원 정도), 월정액 1,000엔(8,500원 정도)에 운영됩니다.
1,000엔의 월정액은 아바타 아이템, 조이드 기체, 조이드 파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Zi 포인트’로 환전되니 게임서비스 이용료로 생각할 수 있으며 포인트가 모자랄 경우 추가구입도 가능하다니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과금정책은 부분유료의 형태를 띠고 있는 셈입니다.
참고로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정식서비스는 오는 8월부터 실시될 예정입니다.
■ 게임은 전통적인 2D 전략시뮬레이션의 형태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게임시스템은 <대전략> 시리즈 등으로 익숙한 6각형 2D 헥사스타일의 맵을 채용한 전통적인 2D 전략시뮬레이션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게임진행도 전형적인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동, 무기선택, 공격범위 확인, 적 선택, 공격 순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임 스크린샷을 보면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게임진행 방식이 마치 <수퍼로봇대전> 시리즈와 유사한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 플레이에서 제공되는 미션을 통해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전투화면은 이를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한 맵에 출격시킬 수 있는 조이드 기체의 수는 기체의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모두 스몰 사이즈의 기체만 제공됐기 때문에 이를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이후 다양한 크기의 기체를 제공할 것이란 게 개발사의 설명입니다.
게임모드는 싱글 플레이, 멀티 플레이 등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게임의 기본이 되는 멀티플레이는 각 진영 별 2명씩 총 4명이 대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전의 기본이 될 캐릭터의 성장은 여러 미션으로 구성된 싱글 플레이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10개의 미션이 제공됐고요, 8월 정식서비스를 실시할 때 5개의 미션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후에는 업데이트마다 새로운 미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하네요.
캐릭터 성장은 경험치 획득에 따라 파일럿과 조이드 기체의 레벨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구현됐으며 HP, EP, 공격력, 방어력 등 각종 스테이터스도 레벨 업에 따라 일정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RPG나 시뮬레이션에서 경험했던 레벨 업 방식과 비슷합니다.
레벨과 별개로 계급도 존재하는데요, 전투에서 승리하면 점차 계급이 올라가게 되며 승리 또는 패배를 반복하게 되면 자신이 속한 진영의 전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외에도 <조이드 온라인 워즈>는 미션을 통해 일반 조이드 기체보다 능력치가 높은 레어 조이드 기체를 포획하는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레어 조이드 기체를 포획하게 되면 자신만의 기체로 육성시켜 전투에 내보낼 수 있습니다.
▲최대 4인 대전을 지원하는 멀티플레이 환경.
■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팬들에게만은 기대작
코믹, 애니메이션 등을 소재로 한 게임의 완성도가 그렇듯이 <조이드 온라인 워즈>의 완성도도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조이드 온라인 워즈> 테스트에 참여한 일부 유저들은 “최근 개발되고 있는 RTS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낮은 게 아니냐”고 불평했습니다.
하지만 반프레스토의 <수퍼로봇대전> 시리즈에 익숙한 게이머나 20대 <조이드>팬들에게는 분명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진 작품이기 때문에 주목할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턴제로 진행되니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초보자라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일본게이머들에게는 온라인으로 서비스되지만 패키지게임처럼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접근성도 꽤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3D 액션게임으로도 개발될 계획이 있다고 하니 <조이드>에 관심 있는 독자가 있으시다면 한번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