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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빠른 판단과 전략의 묘미! 디아블로3 PvP

디아블로3 투기장, 블리즈컨 2010 시연버전 체험기

안정빈(한낮) 2010-10-26 16:00:57

무단난입과 선전포고, 귀자르기와 시체폭파 등 다채로운 재미(?)를 주던 <디아블로 2>PvP <디아블로 3>에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디아블로 3>에서 플레이어들은 오로지 PvP만을 위해 추가된 장소, 투기장(Arena)에서 본격적인 룰에 따라 전투를 펼칠 수 있죠.

 

컨트롤이 미숙한 유저라면 듣기만 해도 귀가 신경 쓰이는(…) 이야기인데요, 투기장을 포함한 <디아블로 3> PvP는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이 블리즈컨 2010에 등장한 <디아블로 3> 최신 시연 버전으로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디아블로 3> 투기장에서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은 입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상대와, 정해진 시간 동안 싸우게 되죠라운드 개념과 시간, 공간의 제한이 생긴 것뿐이지만 이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시간제한과 상대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주더군요.

 

한창 몬스터와 전투 중인 상대의 뒤를 노리거나 보이지도 않는 거리에서 화살을 쏘고 도망가는 일은 더 이상 불가능하죠. 양쪽 모두 단단히 준비하고 전투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곧 다양한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몇 번만 플레이하다 보면 전투 시작 전에 사용할 스킬 순서와 상대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스포츠가 되어 버린, 보다 정정당당한 한 판이랄까요?

 

 

■ 약간은 느려진 전투. 덕분에 생겨난 전략

 

늘어난 체력, 혹은 줄어든 공격력도 전략성을 한층 높여 줍니다. <디아블로 3> PvP에서는 예전처럼 ‘퍽~’하고 치면 ‘억~’하고 죽는 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각종 상태이상이나 특별한 성능을 가진 스킬이 늘어났기 때문에 꾸준히 상황을 판단하며 싸워야 하죠.

 

그렇다고 전투가 결코 긴 건 아닙니다. 1초 전투가 20초 내외로 달라졌을 뿐이죠. 작정하고 둘 다 화력싸움을 벌이면 5초 안으로도 전투가 끝납니다. 하지만 전략을 생각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화끈하게 정면대결을 벌이면 금방 결판이 납니다.

 

예를 들어 야만용사에게는 적을 끌어당기는 ‘에인션트 스피어’와 적에게 스턴을 거는 ‘그라운드 스톰프’가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야만용사는 주로 상대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들인 다음 스턴을 걸고 때리게 되죠.

 

의술사는 자신의 더미를 만들고 탈출하는 ‘스피릿 워크’ 스킬이나 적을 도망가게 만드는 ‘호리파이’ 스킬을 이용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야만용사에게도 상태이상에서 벗어나는 스킬이 있기 때문에 호리파이 스킬을 남발하다가는 섣불리 역습을 당하기 쉽죠.

 

야만용사는 일단 달라붙고 봐야 합니다. 반대로 접근을 허용하면 난감해지죠.

 

참고로 <디아블로 3>는 공격 판정이 매우 너그럽습니다. 마우스를 클릭할 때도 근처만 훑어도 자동으로 때리기 때문에 손의 빠르기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에 경기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적절한 스킬 조합이 변수가 될 듯

 

전략성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스킬’을 쓸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시연대에 있던 캐릭터는 고정 스킬만 갖고 있었지만 꼼수를 이용해 직접 캐릭터를 스킬을 설정할 기회를 얻었는데요, 스킬 한두 개만 바꿔도 다른 유저가 전혀 적응을 못하더군요.

 

여기에 각종 속성의 스킬룬까지 섞이면 상당히 복잡한 전략이 가능해집니다……만 아쉽게도 시연 버전에서는 스킬룬이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각종 상태이상과 스킬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황이 벌어집니다.

 

스킬이 서로 물리고 물리는 상황이고 (시연 버전에서는) 총 7개의 스킬만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어떻게 키우는가에 따라 많은 전략이 생겨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투기장에 한 해 캐릭터 스킬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면 정말 변화무쌍한 전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블리즈컨 기자실에 마련된 <디아블로 3> 시연대에서도 PvP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