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 중인 사이드뷰 액션 MORPG <마계촌 온라인>의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9일 제작발표회 현장에 마련된 시연존의 체험버전을 직접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마계촌 온라인> 플레이 영상 (솔로잉)
※ 실제 지스타 2010 체험버전에서는 게임 내용이 일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번 솔로잉 영상은 <마계촌 온라인>의 ‘유령선’ 스테이지(영상 초반)와 ‘묘지’ 스테이지(영상 후반) 플레이와 보스전이 담겨 있다. 해적선은 ‘소드맨’ 클래스로, 묘지는 ‘아처’ 클래스로 진행했다.
<마계촌 온라인>은 캡콤에서 개발해 20년 이상 사랑받아 온 액션 게임 <마계촌>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동시에 <토막> <알투비투>를 만든 씨드나인게임즈가 거의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하다.
<마계촌 온라인>은 3D 사이드뷰 액션 게임으로, 원작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코믹한 연출 그리고 호쾌한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운다. 씨드나인은 3D 사이드뷰에
■ ‘마계촌’이지만 어렵지 않다?
※ 이번 체험기는 콘텐츠의 일부만 공개되는 지스타 체험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과거 원작(특히 1편)을 접해 본 유저들은 일단 <마계촌>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마계촌> 시리즈는 1편 이후 <대마계촌> <극마계촌> 등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살인적인 난이도로 악명을 떨쳐 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마계촌 온라인>은 마계촌 답지 않게 ‘어렵지 않다.’
체력(HP) 개념이 있기 때문에 대미지를 입는다고 해서 한 번에 갑옷이 벗겨지지 않고, 떨어지면 100% 사망하는 구멍 함정이나 “이걸 깨라고 만들었나?” 싶은 복잡한 함정이나 까다로운 몬스터도 나오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던전앤파이터> 같은 국산 액션 RPG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까. 다만 맵 곳곳에 ‘일반적으로는 갈 수 없는 길’처럼 숨겨진 요소가 있어 찾아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한 편이다.
<마계촌 온라인>의 조작은 화살표 키 외에 X(공격), C(점프)를 기본 키로 사용하고 ‘Q, W, E, A, S, D’를 스킬 키로 활용한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생소하다’보다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9일 제작발표회 시연존 기준 <마계촌 온라인>의 스킬표. 게임 내에서 유저가 자유롭게 조작키를 바꿀 수 있다.
■ 팬티 한 장의 추억, 기억하십니까?
PC 온라인으로 플랫폼이 달라졌지만, <마계촌>은 역시 <마계촌>이라고, 시리즈 특유의 느낌과 전통은 <마계촌 온라인>에서도 여전하다.
먼저 과거 콘솔로 나온 2D 그래픽 <마계촌> 특유의 ‘으시시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어둡고 음산한 배경부터 흉측한 몬스터들,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까지, 딱 들어 보면 ‘마계촌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마계촌>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묘미도 그대로다. 공격을 받으면 갑옷이 파괴돼 캐릭터가 팬티(트렁크) 한 장의 검소한(?) 차림이 되는 요소 역시 온라인에서 재현돼 있다. 다만, 아무래도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갑옷 파괴 직전까지 체력(HP)으로 버틸 수 있는 개념이 추가됐다.
물론 팬티 차림으로 조금이라도 대미지를 입으면 바로 해골로 변하면서 죽기 때문에 유저들은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한다.
또, <마계촌> 시리즈의 간판 몬스터인 ‘레드 아리마(빨간 악마)’가 보스로 당당히 등장하며, 마법 공격을 받으면 닭과 개구리 등으로 변신하는 요소도 건재하다.
플레이 도중 캐릭터가 죽으면 ‘Continue?’ 문구와 함께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것이나 몬스터가 죽으면 동전을 떨어뜨리는 등의 요소도 과거 오락실의 추억을 가진 유저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연출일 것이다.
다만 이번 체험버전에서는 원작의 핵심적인 재미 중에 하나인 ‘갑옷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며 황금갑옷도 등장하지 않는다. 앞으로 구현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 볼 부분이다.
그런데 원작 특유의 문 열림(장소 이동) 연출이 사라진 것은 시리즈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묘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마계촌 온라인>이 어떠한 부분에서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는지, 스토리의 개연성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여자 캐릭터도 체력이 바닥나면 속옷 차림이 된다.
■ 경쾌하고 빠른 액션
<마계촌 온라인>은 지스타 체험버전에서 ‘소드맨’과 ‘아처’의 두 가지 직업을 선보인다.
소드맨은 저돌적인 돌진과 콤보를 이용해 빠르고 경쾌하게 적들을 쓸어 담을 수 있으며, 궁수는 원작의 아서와 같이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않고 원거리에서 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마계촌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경쾌하면서도 단숨에 다수의 몬스터를 ‘쓸어 버리는’ 액션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여러 스킬 중에는 빠른 속도로 넓은 범위를 공격하는 것이 많고, 스킬의 연출도 호쾌하다.
몬스터가 공중에 뜬 상태에서 그냥 공격 키를 누르면 공중에서 바로 맞을 정도로 판정은 직관적이고, 유저가 누르는 키에 대한 반응 속도 또한 빠른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키만 연타한다고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보스 몬스터처럼 일부 강력한 적들은 패턴을 찾아서 ‘공략해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유저의 캐릭터가 몬스터에게 ‘맞을 때’의 반응 액션인데, 앞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계촌 온라인> 플레이 영상 (파티 플레이)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마계촌 온라인>은 오는 11월 18일~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0에 출전한다. 관람객들은 씨드나인게임즈 부스 시연존에서 각각 12종의 스킬을 가진 검사와 궁수 중 하나를 골라 3가지 스테이지(숲·유령선·묘지)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4인 협동 파티플레이가 가능한 파티존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