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앞둔 <테라>가 지스타 2010에서 대규모 홍보에 나섭니다. NHN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테라>의 대규모 체험존을 만들고, 레벨별 싱글플레이와 개발자와 함께하는 파티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달라진 <테라>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15일에는 지스타 개막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행사도 진행했는데요, 한 발 앞서 체험한 <테라> 최신 버전의 파티플레이는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지스타 버전 파티플레이 기본 사항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파티플레이는 레벨 30 후반 던전의 일부분을 잘라내 지스타 버전으로 바꾼 것입니다. 던전 진입 후 연습용으로 마련된 허수아비와 일반 몬스터 3마리를 처치하고 나면 정예 몬스터 → 중형 몬스터 → 보스 몬스터의 순서로 던전을 진행하게 되죠.
파티원은 총 5명이며 탱커인 창기사와 힐러인 사제는 <테라> 개발팀에서 직접 플레이를 담당합니다. 관람객들은 나머지 직업 중 하나를 골라 몬스터를 때리는 ‘대미지 딜러’의 역할을 맡죠.
지스타 현장 체험버전인 만큼 난이도가 낮게 설정돼 있고, 파티의 주요 직업을 개발팀에서 맡아주는 관계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손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투
<테라>의 파티플레이는 한마디로 말해 ‘정신 없는 액션의 연속’입니다.
기본적인 파티 구성은 일반 MMORPG와 같습니다. 탱커 역할의 창기사가 보스 몬스터의 주의(어그로)를 끄는 동안 궁수, 무사, 광전사 등 대미지 딜러가 공격하고, 사제가 파티원을 체력을 회복시키죠.
지난 3차 CBT와 달리 탱커에게 어그로를 끄는 스킬이 많이 추가되면서 파티플레이도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이전처럼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니는 보스 몬스터는 더 이상 보기 어렵더군요. 억지로 어그로를 빼앗지 않는다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어그로를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창기사의 모습.
다만 안정적인 것과 안전한 것은 다릅니다. 보스 몬스터도 논타겟팅의 범위공격을 하다 보니 탱커가 보스의 주의를 끌고 있더라도 다른 파티원들은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됩니다.
이른바 ‘눈먼 공격’에 맞을 수 있다는 거죠. 개발진도 이를 유도한 듯 중형 이상의 몬스터는 대부분 범위 공격 스킬을 2~3개씩 갖고 있더군요. 지스타 버전의 마지막 몬스터는 거대한 검으로 화면 중앙에 충격파를 일으키거나 졸개를 소환하고 일직선으로 달려가며 주변의 적들을 밀치는 등 다양한 범위 공격을 하더군요.
결국 플레이어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캐릭터를 움직이며 싸워야 합니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캐릭터가 매우 강하게 설정된 탓에 대부분의 보스 공격은 그냥 맞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겠죠.
지스타 버전부터 한층 넓어진 시야가 ‘엄청나게’ 고마운 순간입니다.
여기에 파티플레이의 효율을 높이는 각종 시너지 스킬이 추가되면서 전략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제가 플레이한 궁수는 대상에게 가해지는 파티원의 장거리 공격력을 순간적으로 높이거나 넓은 범위의 덫을 통해 소환된 몬스터들을 일시적으로 묶어 둘 수도 있었습니다.
거대한 몬스터의 경우 팔을 위로 올리거나 괴성을 지르는 등 사전 동작으로 공격을 ‘예고’하고 플레이어는 이를 ‘눈으로 보고도’ 피할 수 있습니다. 논타겟팅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죠.
지스타 버전부터는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약간의 공격 캔슬이 가능해지면서 이런 장점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일종의 액션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처음부터 키우지 않고 갑자기 받은 40레벨 캐릭터고, 보스 몬스터의 패턴 중 워낙 광범위한 공격이 많은 데다 화려한 이펙트까지 겹치다 보니 다소 정신 없이 전투를 치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