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들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논타겟팅 액션 MMORPG <레이더즈>(RaderZ)가 18일 개막한 ‘지스타 2010’에서 특별 체험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8월에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기도 했던 이 게임은 거의 3개월 만에 많은 부분이 개선돼 쾌적하면서도 호쾌한 ‘에픽 몬스터 사냥’을 선보였는데요, 디스이즈게임이 지스타 현장에서 게임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개요
<레이더즈>는 <에이스 사가>와 <건즈 더 듀얼>을 만든 마이엔트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풀 3D 그래픽의 액션 MMORPG다. 하지만 단순한 액션 RPG가 아닌 [1] 논타겟팅 방식의 조작과 액션, [2] 끝없는 에픽 몬스터 사냥을 핵심 콘셉트로 내세운다.
그래픽 수준은 요즘 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최상위급이다. 앞으로 최적화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가가 관건이다.
<몬스터 헌터> 그리고 <테라>
<레이더즈>는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캡콤에서 만든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특히 핵심으로 내세우는 에픽 몬스터 사냥은 결국 <몬스터 헌터>의 각종 몬스터 수렵과 비슷할 수 밖에 없다.
‘몬스터의 공략패턴’을 찾아 이리 뛰고 저리 구르며, 몬스터의 특정 부위를 파괴한다는 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 <몬헌>이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콘솔 게임 <몬스터 헌터>와 MMORPG <레이더즈>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 <레이더즈>는 필드에 수백 명이 참여할 수 있는 MMORPG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논타겟팅 MMORPG’라는 점에서 NHN의 <테라>와도 여로모로 이미지가 겹친다. (사실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몬스터 헌터>보다는 오히려 이쪽과 이미지가 더 겹칠 수도 있다.)
다만 <테라>와 다르게 <레이더즈>는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 그리고 ‘액션’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지스타 체험버전에서 선보인 에픽 몬스터 중 하나는 <몬스터 헌터>의 특정 몬스터와 꼭 닮은꼴이었다.
갑갑함이 사라졌다!
<레이더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4명의 유저들이 파티를 구성해 3마리의 에픽 몬스터를 순서대로 잡는 특별 체험버전을 선보였다. 플레이 타임은 15분 정도로, 게임의 핵심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즐기고 갈 수 있다. [지스타 버전 플레이 영상] ☞ {more}
지스타 버전은 지난 1차 CBT와 비교해 아주 많은 부분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갑갑함이 사라졌다! 최적화가 한층 잘 돼 있어 안정적으로 30 프레임 이상의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고, 조작에 따른 캐릭터 반응 속도 역시 개선돼 쾌적하게 몬스터를 공략할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UI)도 잘 정돈돼 있고, 몬스터들의 패턴도 다양해져서 ‘공략하는 재미’를 충분히 살리고 있었다. 스킬도 다양해서 상황에 따른 스킬 사용과 공략법을 익히면 이를 활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작면에서 특별하게 불편하다거나, 답답하다는 점 역시 느낄 수 없었다.
1차 CBT 때와 비교해서 확실히 최적화가 나아졌다. 덕분에 아주 쾌적하게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다.
에픽 몬스터는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해 온다. 이를 파악하고 공략하는 재미가 핵심.
‘전투’를 확실히 맛볼 수 있었던 지스타 버전
<레이더즈> 지스타 버전은 전반적으로 다른 콘텐츠를 모두 빼고 ‘에픽 몬스터 사냥’을 집중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게임의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1차 CBT 때 느껴졌던 ‘갑갑함’이 확실하게 개선됐고, 적어도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는 충분히 재미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기본적인 그래픽도 원래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최적화와 액션의 퀄리티를 높이고, 수많은 유저들이 참여하는 RPG로서 완성도도 올린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진다.
사족
■ 에픽 몬스터 사냥이 유사하다고는 하지만, <몬스터 헌터>의 그 복잡한 조작체계나 난이도까지 유사하다는 뜻은 아니다. <레이더즈>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조작체계고, 난이도는 MMORPG를 한 번이라도 해본 유저라면 약간의 적응 시간을 거쳐 익숙해질 수 있는 수준이다.
■ 파티플레이의 클래스 역할분담은 다른 MMORPG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지스타 버전에서는 2개 클래스의 속성을 동시에 가진 일명 ‘퓨전 클래스’를 선보인 게 눈에 띈다. 덕분에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스킬과 액션을 적절하게 바꿔 가면서 몬스터를 때릴 수 있었다.
■ 논타겟팅 게임인 만큼 ‘힐링을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유저들도 있을 텐데, <레이더즈>에서는 힐러가 특정 지역을 ‘힐링 필드’로 만들면, 그 위에 다른 캐릭터가 올라가는 것만으로 자동회복된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