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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두뇌단련+손목단련 퍼즐 게임, 클리커

[해봤더니] 엔트리브소프트의 ‘클리커(CLICKR)’

현남일(깨쓰통) 2011-01-10 17:54:45

[해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새로운 코너 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들을 가볍게즐기고,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해 보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 해 본 다음의 느낌을 기자가 자기 마음대로 솔직 ·담백하게 (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악플 자제요~ ㅠ_ㅠ)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이 게임 즐기면, 치매는 걱정 없을 듯!

 

클리커 (CLICKR)

 

플랫폼: PC(스팀 다운로드 판매)

 

장르: 두뇌/손목 단련 겸 킬링타임 퍼즐 배틀 액션

 

가격: 9.99 달러 (약 11,000 원)

 

언어: 퍼즐 게임이라 의미는 없지만 일단 영어

 

 

[개요 


 

<클리커> <팡야> <트릭스터>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등을 개발한 엔트리브소프트가 밸브의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PC용 퍼즐 게임이다. 게임명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마우스 클릭만해서 즐길 수 있는 퍼즐이다.

 

사실상 글로벌 시장을 보고 만든 일종의 도전작.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는 요기 {more}로, 플래시로 된 체험버전을 즐길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접해 보자.

 

단순하게 스크린샷만 보면 무언가 복잡해 보인다는 인상도 받게 되는데, 이에 대해 개발자는 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시면 복잡합니다고 대답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증거는 여기 {more} 댓글 주목!)

 

하지만 뭔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외형과 다르게, 실제로는 같은 색깔 블록 4개를 맞춰 터뜨린다는 개념만 이해하면, 초보자라도 일단 게임을 시작하는 것 자체는 문제없다. 마우스 클릭휠 돌리기 만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방식도 간단하다.

 

외형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규칙만 이해하면 적응하는 데 문제없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플래시로 된 게임의 체험버전을 즐길 수 있다. 

 

 

[빠르고 화끈하고, 있을 건 다 있다 


 

<클리커>는 엄밀히 따지자면 팝캡의 <비주얼드>와 유사한 타입의 블록 격파 퍼즐이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게임이 가져야 할 시각+청각의 즐거움에 충실하며, 단순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게임성을 보여준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과 함께 블록이 폭파될 때의 연출과 사운드는 수준급. 특히 한 판에 최대 5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게임속도 <클리커>의 최대 특징이다.

 

연속으로 콤보를 성공시켜 나갈 때의 쾌감도 말 그대로 끝내준다’.

 

<클리커>는 4개의 같은 색깔 블록을 모아서 터뜨린다’는 아주 간단한 규칙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여러 블록들의 배치와 마우스 휠을 이용한 필드의 회전, 콤보를 이용한 연쇄파괴, 2가지 특수블록의 활용 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따라서 유저들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규칙이 단순하다고 게임성까지 단순하지는 않다는 뜻.

 

그런데 앞서 말했듯 <클리커>는 게임 속도 자체가 아주 빠르다. 특히 퍼즐미션의 경우 일부 스테이지는 제한 시간으로 30초도 주지 않을 정도로 겁나게 빠르다.따라서 유저들은 실제 게임을 해 보면 머리를 쓰랴, 손은 클릭하랴 정말 짧은 시간에 혼돈의 카오스를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

 

 

미션을 끝내면 분당 몇 번 클릭했는지를 등급화해서 보여준다. 그 정도로 이 게임은 클릭 속도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클리커>는 콘텐츠 볼륨에 본능적으로 신경 쓰는 국내 개발사에서 만든 게임답게, 퍼즐 게임이면서 콘텐츠 양도 아주 많다.

 

스테이지 방식의 퍼즐 게임에서 시작해 포인트를 벌고, 이를 활용해 다른 게임 모드의 잠금을 풀어서 즐기는 방식인데, 퍼즐과 함께 배틀(Battle), 푸시(Push), IQ의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 내부에도 다양한 난이도와 옵션을 둬서 여러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배틀이나 푸시 모드는 멀티플레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유저와 1:1로 겨룰 수 있다.

 

 

콤보를 성공시켜 부하들을 공격 보내서(스크린샷 위쪽 주목), 상대방의 타워를 파괴하는 게 목적인 배틀 모드.

 

멀티플레이로 다른 사람과 실력을 겨룰 수 있다(1:1만 지원).

 

 

[센스가 중요한 게임]


 

<클리커>는 장점이 많은 게임이고, 매력도 뚜렷하다. 다만 퍼즐 게임치, 그러니까 퍼즐 게임에 소위 센스가 없는 사람이라면 ‘게임을 시작하는 것’ 자체는 문제없을지 몰라도 ‘익숙해지는 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게임이 요구하는 필드 회전 및 여러 블록을 이용한 전략은 <비주얼드> 같은 게임에서 블록 색깔 맞추기에 급급한 소위 퍼즐 초보자’에겐 까다롭게 다가온다.

 

특히 게임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제한시간에 쫓기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차분히 전략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실제로 퍼즐 미션을 즐기다가 대체 내가 왜 이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하는 걸까?는 벽에 부딪힌 초보자들은 생각없이 마우스만 광속으로 클릭하다가 손목이 뻐근해질 가능성도 있다.

 

퍼즐 게임에 센스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감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이 게임의 난이도가 극악이어서 바로 GG를 칠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이는 반대로 생각해 보면, 퍼즐 게임을 좋아하고 또 즐길 줄 아는 센스 있는 게이머에게는 도전거리도 많고, 적절하게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클리커>는 퍼즐 게임 마니아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의 차이가 꽤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클리커>는 빠른 속도감을 가진, 화끈하면서도 즐길거리도 많은 웰메이드 퍼즐 게임이다. 킬링타임에 두뇌(+손목) 단련용으로 그만이고, 적어도 돈값은 한다.

 

국내 개발사의 쉽지 않은 스팀 플랫폼으로의 도전인 만큼, <클리커>가 기대한 성과를 거둬 후속작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깨쓰통이 <클리커>를 해봤더니…]


퍼즐 미션 스테이지 12에서 막혀 1시간 정도 도전하다가 손목이 뻐근해져서 포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칭 ‘퍼즐 게임 마니아’라는 한낮 기자가 처음 플레이하는 데 어떤 어려움도 느끼지 않고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다.

 

열 받아서 없는 퍼즐 센스 다 끌어내 다시 도전하니 몇 번만에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심심할 때마다 킬링타임용으로 적절하게 계속 즐기고 있다.


(사족 1) 이 게임의 정확한 게임명은 클리커. 검색사이트에서 클릭커, Clicker 등으로 검색해 봐야 정보를 찾을 수 없으니 유의하자.

 

(사족 2) 스팀에서 이 게임은 인디 장르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