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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명작의 아쉬운 귀환, M&M 히어로즈 킹덤즈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 오픈베타 리뷰

칼리토 2011-02-07 22:56:23

턴 방식 전략 게임의 명작으로 기억되며, 지금도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 시리즈가 웹게임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이하 M&M 킹덤즈)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서비스를 맡아 최근 오픈베타에 들어갔는데요, 그 명성 그대로일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 웹으로 온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


서두에서 소개한 것처럼 <M&M 킹덤즈>는 원작 PC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게임입니다.

 

원작에도 등장하는 4종족과 아샤의 눈물이라는 레어 아이템 획득을 목표로 제시하는 등 원작을 아는 유저라면 세계관 자체에도 흥미를 갖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웹게임이기 때문에 원작의 최대 특징인 턴 방식전투를 포기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턴 방식을 포기한 대신 유닛 상성을 적용해 전투가 벌어집니다. 원작의 재미요소 중 하나였던 전략성이 강한 전투는 구경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물량만으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상성이 뚜렷하기에 무작정 한 유닛으로만 공격하면 큰코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웹게임답게 짧은 플레이타임과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웹게임답게 <M&M 킹덤즈>는 게임의 구성 자체도 한 번에 할 수 있는 양은 적지만 원한다면 장시간 즐길 수 있도록구성돼 있습니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행동은 보통 10분 미만으로 짧습니다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업할 수 있게 턴이 돌아와서 하루에 많게는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식입니다가볍고 부담 없는 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정말 가볍게즐길 수 있죠.

 

참고로 이 게임은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 중인데요, 현지화 과정에서 동양 정서에 맞게 일러스트가 바뀌고 게임 속도가 달라지는 등의 수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인스턴스 던전도 들어갔다고 하네요.

 

한국 서비스 버전에서는 일러스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자원을 활용해 도시를 키우자


<M&M 킹덤즈>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도시를 육성하는 게임입니다. 대륙 곳곳에 있는 다른 유저들의 도시와 경쟁하거나 화합을 통해 거대한 세력을 만드는 게 목적인데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게임 속 자원은 모두 7개(금·나무·광석·유황·수은·수정·보석)입니다주변 지역을 점거한 중립부대와 싸워서 이겼을 때, 또는 도시 근처의 광산을 점령하면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종족에 따라 자원운영의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요.

 

후반으로 갈수록 군대생산이나 건물건설에 필요한 자원의 양이 늘어나서 초반부터 가급적 자원을 많이 확보하고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엇보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점령한 광산은 개발이나 연구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광산 점령 후에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수량이 적은 자원은 거래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퀘스트를 통해서도 자원을 얻을 수 있죠.

 

참고로 병력충원이나 시설건설은 유저가 어느 정도 개발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개발시간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자원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자원 상황에 맞춰 시간을 조절할 줄 아는 계획적인 자원관리가 필요합니다.

 

행동하는 중에는 도시가 무방비 상태가 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자원을 더 투자해 시간을 줄일지, 아니면 시간을 투자해 자원을 아낄지는 모두 자신의 선택입니다.

 

자원을 아껴 다른 곳에 쓸지, 빠른 건설로 자원을 더 보충할지, 선택은 스스로.

 

또 하나 중요한 자원(?)이 있다면 바로 영웅(Hero)입니다. 전투, 건설,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저의 분신인 영웅은 그 수가 많을수록 육성과 전투에서 상당한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영웅은 도시를 세우고 처음 만들게 되는 선술집에서 고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 연구, 전투, 퀘스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레벨을 올려 활약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어떤 영웅을 배치해 전투와 도시육성을 원활하게 만들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영웅은 유일하게 성장하는 캐릭터로 도시 육성과 전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레벨을 올려 얻는 포인트를 사용해 최대 3개까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피할 수 없는 전쟁 선택이 중요하다


<M&M 킹덤즈>에서 전투는 필수적입니다. 영역을 확장하다 보면 다른 유저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분쟁이 일어나죠. <M&M 킹덤즈>는 유저에게가지 선택 중 하나를 강요합니다. 싸울지, 연맹을 맺고 서로 안전하게 자원을 공유할지 결정해야 하죠.

 

기본적으로 자신 이외의 다른 나라 정보는 주어지지 않습니다. 상대를 모르니 전투의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어느 정도 도시가 육성되면 정찰로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내려고 분주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힘으로 밀어붙일지, 아니면 동맹을 맺어 다른 세력과 맞서 싸울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정찰로 상대방의 군사·자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찰 실패 확률도 있습니다.

 

얻어온 정보를 바탕으로 공격이나 교섭 등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 합니다. 

 

교섭으로 연합을 선택할 경우, 하나의 공동체인 연맹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연맹은 조건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초대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뤄 나가게 됩니다.

 

여럿의 유저가 모여 만드는 공동체인 만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겠죠. 연맹을 나가거나 공격받지 않는 한 안전하게 도시를 육성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다만, 연맹에 가입하면 그 연맹과 맞서는 상대방과 바로 적이 되는 만큼 연맹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연맹 사이의 전투가 핵심이기 때문에 현재 <M&M 킹덤즈>는 서버별로 다양한 연맹이 만들어지고, 이들 연맹이 거대한 전투를 벌이는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연맹을 결성해 거대 세력을 결성할 수 있습니다.

 

결성된 연맹은 전체 지도에서 색깔로 구분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높은 진입장벽이 아쉽다


<M&M 킹덤즈>는 웹게임 치고는 유저가 신경 쓸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7가지나 되는 자원의 관리부터 유닛의 상성에 따른 병력 생산과 배치, 주변 세력과의 연합, 혹은 전쟁, 게다가 이 게임은 4개의 종족이 등장합니다. 종족별로 초반 육성법이나 특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하는 초보자는 대체 이제부터 내가 뭘 해야 하나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엔씨소프트 특유의 공략 시스템인 파워북’이 제공돼 종족별로 초반 빌드오더 등을 조언해 줍니다. 초반에 진행되는 퀘스트를 차분하게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시스템을 익힐 수도 있고요.

 

하지만 모든 것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가 스스로 찾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방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초보자들은 처음부터 당황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M&M 킹덤즈>는 비슷한 종류의 다른 웹게임들과 비교해 봐도 패턴이 느린 편에 속합니다. 결정적으로 웹게임인데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서 기존에 다른 웹게임을 즐기던 유저라면 “답답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 있습니다.

 

북미 서버의 경우, 다른 브라우저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웹게임은 어떤 브라우저에서나 빠르고 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데 <M&M 킹덤즈>는 엔씨소프트의 보안 솔루션과 로그인할 때 액티브X 필수설치라는 특성 때문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로그인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저사양 PC에서는 메뉴 하나를 열기도 벅찰 정도로 게임 클라이언트가 무겁습니다다른 일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멀티태스킹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화려한 그래픽보다 텍스트와 이미지로 승부를 보는 웹게임의 특성상 조금 더 부드럽게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M&M 킹덤즈>는 웹게임답지 않은 낮은 접근성과 더딘 진행, 무거운 클라이언트가 아쉽습니다. 그래도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가 살아 있는 전쟁 중심의 전략 웹게임입니다.

 

원작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처럼 깊이 있는 전략성과 게임성을 웹게임으로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하겠지만, 가볍게 즐기는 전쟁 중심의 웹게임을 찾는 유저라면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