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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팔을 뽑아서 미끼로? 사지절단 액션, 네버데드

네버데드 E3 2011 체험판 플레이 영상과 체험기

안정빈(한낮) 2011-06-18 09:32:07

디스이즈게임은 코나미의 신작 <네버데드>의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E3 2011 코나미 부스의 체험판을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팔을 뜯어 던지고 머리를 날려 이동하는 등 불사의 몸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압권이다.

 

※ 잔혹한 표현이 나옵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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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을 미끼로 쓰고 머리를 뽑아 이동한다

 

<네버데드>의 주인공 브라이스는 불사의 몸을 지닌 남자다. 500년 전, 아내와 함께 악마의 왕에 도전한 그는 처참히 패배했고 아내는 숨을 거뒀다. 살아갈 목적을 잃은 그에게 악마왕은 죽음조차 불가능한 불사의 육체라는 ‘절망’을 안겨 주었다.

 

불사신이라는 숙명을 가진 그는 파트너 아카디아와 함께 NADA(내셔널 안티 데몬 에이전시) 소속으로 활동하며 복수의 날만을 기다린다.

 

뽑은 팔은 심지어 곡사로 던질 수도 있다.

 

브라이스의 불사 육체는 게임 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네버데드>에는 체력 게이지가 없다. 대신 주인공 브라이스가 적의 공격을 맞을 때마다 몸의 곳곳이 분해된다. 공격을 당하는 부위에 따라 두 팔과 두 다리, 몸통이 분해되며 마지막에는 머리만 남아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산산이 흩어진 몸 조각은 가까이서 구르면 다시 몸에 달라붙으며 약간의 준비 시간이 있다면 재생력을 이용해 즉석에서 나머지 신체 부위를 다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도마뱀 꼬리처럼 말이다.

 

불사의 육체는 공격을 당했을 때만 유용한 게 아니다. 브라이스는 자신의 육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팔을 뜯어 던져서 적을 유인하는 미끼로 쓰고, 비좁은 통로에서는 머리를 뽑아 통과시킨 후 통로 안쪽에서 나머지 몸을 재생시켜 이동한다.

 

고장 난 문을 열기 위해 자신의 몸에 전기를 흘리거나, 뽑힌 팔과 다리를 들고 적을 때리는 가학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누가 ‘괴물’인지 모를 수준이다.

 

전압기를 부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브라이스. 죽지 않으니 상관없다.

 

 

■ 죽지는 않지만 ‘게임오버’는 있다

 

불사의 육체 때문인지 게임오버 조건도 독특하다. 브라이스는 불사지만 무적은 아니다. <네버데드>는 교묘한 장치들로 플레이어의 게임오버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E3 체험판 초반에는 파트너인 아카디아를 지키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아카디아가 쓰러졌을 때 브라이스가 일정한 시간 안에 구하지 못하면 게임이 끝난다. 아카디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팔과 다리가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카디아의 체력과 자신의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체험판 후반에는 브라이스의 머리를 흡수하는 몬스터도 등장한다. 이 몬스터는 건물을 무너트려 브라이스의 몸을 부수려고 하며, 브라이스의 머리만 남았을 때 거대한 진공청소기처럼 머리를 빨아들여 가둔다.

 

머리가 완전히 소화되면 게임오버가 되기 때문에 무너지는 건물을 피해 몬스터를 처치해야 한다. 죽지는 않지만 특정 조건에서 게임은 끝나는 독특한 방식이라서 신경 쓸 부분이 더 늘어난 셈이다.

 

파트너라기보다는 약점에 가까운 NADA 요원 아카디아.

 

 

■ 전략과 빠른 판단이 필요한 전투

 

브라이스의 무기는 칼과 총이다. 평소에는 오른손에 머신건, 왼손에 권총을 쥐고 있으며 양손의 총기로 동시에 적을 겨눌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머신건의 위력이 권총보다 강하며, 손이 분해된 상태에서는 해당 총을 쏠 수 없다. 영상에서 적의 시선을 끌 때 일부러 (화력이 약한) 왼쪽 팔을 뽑아 던지는 이유다.

 

일부 악마는 총알을 튕겨 내므로 거대한 검을 이용해서 해치워야 한다. 검은 버튼을 눌러 자세를 잡은 후 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휘두른다. 아날로그 스틱을 이리저리 휘두르면 연속 공격도 가능하다.

 

칼은 (마음 먹은 방향으로 휘두르기 어렵다는 점을 빼면) 호쾌하다.

 

상황에 따라 빠르게 무기를 바꿔야 하므로 전투는 상당히 재미있다. 여기에 몸의 분해 상황(…)과 아카디아의 상태까지 고려하다 보면 정말로 정신 없는 난전이 펼쳐진다. 그만큼 빠른 선택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양쪽 다리가 분해된 상황에서 아카디아가 쓰러지고, 그 사이를 총알을 튕겨 내는 적이 막고 있다면 플레이어는 빠르게 다리를 모은 후 칼로 적을 쓰러트리고 아카디아를 구할지, 아니면 한쪽 다리만 모은 후 아카디아까지 적을 무시하고 달려갈지, 그대로 기어서 적을 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전투의 진행도 빠른 편이고, 무너진 건물의 잔해나 적의 집중사격을 피할 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블릿타임도 재미를 더해 준다.

 

다만, 아날로그 스틱이 민감한 탓에 근접무기를 원하는대로 휘두르기 어렵고, 빠른 전투에 비해 캐릭터의 반응이 느리다는 게 단점이다.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했지만 사실은 8방향 움직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동이 답답했다. 도트가 꽤 튀는 그래픽 탓에 화면이 어지럽고 최신 게임답지 않아 보인다는 점도 아쉽다.

 

<네버데드>는 올해 겨울 Xbox360과 PS3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폭발이 일어나거나 물건이 날아올 때 시간이 느려진다. 갖출 건 다 갖춘 액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