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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뜨거운 대사막의 열기! 블레이드 & 소울

신규 콘텐츠 대사막 지역, 본격적인 PVP 시스템 등장

안정빈(한낮) 2011-09-01 15:02:59

[‘해봤더니?]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을 즐긴 후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가볍게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게임을 철저히 즐긴 다음에 분석하는 리뷰나 체험기와 달리, 코너명 그대로해 본 다음의 느낌을 솔직 담백하게(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가볍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지난 29일 두 번째 테스트를 시작한 <블레이드 & 소울>을 테스트일차에 따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일종의블레이드 & 소울의 2 CBT 일기정도로 생각해주세요. 3일 차는 드디어 공개된 신규지역 대사막의 이모저모입니다. /(블소에서 꿋꿋하게 남캐를 외치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떠나는 유저와 남는 유저

 

테스트 사흘이 지나면서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지역인 제룡림을 벗어나 신규지역인 대사막으로 향하는 유저가 늘었습니다. 여기서 재미난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제룡림의 마지막 부분에 인스턴트 던전과 일일 퀘스트 보상 등의 콘텐츠가 몰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저들도 메인 스토리를 깨자마자 대사막으로 넘어가는 쿨한 유저와 미처 못다 한 일을 끝내기 위해 제룡림에서 동분서주하는 꼼꼼한 유저로 나뉜 것입니다.

 

여기에는 <블레이드 & 소울>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일일 퀘스트와 정기교환방식의 아이템지급도 한 몫을 거들었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에서는 각종 보스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보상으로 해당 몬스터의 정기를 줍니다. 이 정기는 무기와 보패 등 보스몬스터가 주는 아이템 중 일부로 교환할 수 있죠. 보스몬스터 퀘스트를 반복수행해 고급아이템으로 교환하는 일일퀘스트도 도입됐습니다.

 

예를 들어 첫 보스 몬스터인 천령각시를 처치하면 옷이나 모자 등과 함께 천령각시의 정기를 줍니다. 정기는 천령각시의 각종 무기로 교환할 수 있죠. 천령각시를 한 번 처치하고 난 후에는 하루에 한 번씩 천령각시를 처치하라는 일일 퀘스트를 받습니다.

 

일일 퀘스트를 마치고 나면 보상으로 제룡림 영웅징표를 얻고, 이를 모아 제룡림의 영웅 무기와 영웅 보패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룡림의 영웅 보패의 성능과 제룡림의 마지막 인스턴스 던전 보스인 거거붕이 주는 무기와 옷의 성능/디자인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제룡림을 떠날 때가 된 유저들도 쉽사리 대사막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거죠.

 

결국 일부 유저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는 걸 포기하고 거거붕에만 하루 종일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이어지는 복수

 

대사막에서도 복수는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사부님의 원수 진서연을 찾아 대사막으로 건너왔지만 정작 대사막은 복수에 신경 쓸 겨를도 없는 아수라장으로 변해있습니다. 환영초라는 마약을 사용해 마을을 위협하는 사마교에 맞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죠.

 

대나무 마을을 둘러싼 이야기가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진서연과 싸울 힘을 얻는일종의 준비과정이었다면 대사막부터는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무림의 혼란 속으로 빠져듭니다.

 

사마교와의 싸움을 계기로 무림을 양분하는 혼천교와 무림맹 중 한 곳에 소속된 주인공은 진서연이 자신의 몸에 남긴 묵화의 상처와 싸우며 그녀를 추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천하쌍제와 오대세가를 비롯한 수많은 세력이 난립하면서 무림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팔부기재의 그릇으로 선정된 주인공은 혼란의 한 가운데 서게 됩니다.

 

 

마불파의 수타크와 오덕파의 유덕후, 실수로 돼지에 강림한 토지신 등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드는 개그가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복수를 둘러싼 심각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집니다. 여유와 긴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구조입니다.

 

사부님의 복수라는 뻔한 주제를 갖고도 계속해서 반전을 만들어낸다는 점도 신선하죠. 대사막에서도 유저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치는 스토리는 꾸준히 이어집니다다만 방대한 세계관을 주입하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자주 바뀝니다.

 

약간만 정신을 놓쳐도 사막 한가운데 서서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를 외치기 십상이죠. 솔직히 말해 기사를 쓰면서도 퀘스트 다 깨고 나중에 찍어놓은 스크린샷을 보고 나서야 상황을 이해한 적도 많습니다.

 

 

무림맹과 홍천교. 본격적인 PvP의 시작

 

대사막부터는 <블레이드 & 소울>의 본격적인 PvP도 시작됩니다. <블레이드 & 소울> 1 CBT에서 복장을 통한 PvP를 선보였습니다. 충각단과 자경단이라는 두 대립단체의 복장은 입은 유저끼리 단체를 대표해서 싸울 수 있는 방식이죠. 특별한 보상은 없는 단순한 흥미위주의 PvP입니다.

 

대사막에서는 천하쌍세라 불리는 무림의 두 거대 문파 중 한 곳에 소속돼 다른 문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두 문파는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선택해야 하며 한 곳을 택하고 나면 다시는 바꿀 수 없죠.

 

문파에 가입하고 나면 문파복을 받는데 이 옷을 입는 순간 상대세력과 겨룰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사막 가운데에는 두 문파가 각각 전초기지를 세우고 경쟁하며 광물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전초기지는 문파복을 입은 사람만 접근할 수 있더군요.

 

덕분에 중앙지역에서는 자연히 두 문파 유저 간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재미난 점은 보상인데요. 문파복을 입는 순간 플레이어의 머리에는 1점이라는 점수가 나타납니다. 자신의 현재점수죠. 그리고 다른 유저나 NPC를 처치할 때마다 해당유저의 점수를 뺏어올 수 있습니다.

 

점수는 각 문파의 우호도에 반영되고 우호도를 높일수록 좋은 아이템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한 번에 많은 점수를 가져갈수록 올라가는 우호도가 배가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최대한 많은 점수를 모아가는 게 중요하죠.

 

문제는 자신이 죽을 경우에는 반대로 갖고 있던 점수를 상대에게 전부 빼앗긴다는 겁니다. 일종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캐릭터의 점수는 문파에 상관없이 표시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가진 플레이어가 나타난다면 전장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당연히 점수가 높을수록 몰려드는 적도 많죠.

 

보상 아이템의 수준도 나쁘지 않고 전투 없이 우호도를 올릴 수 있는 일일 퀘스트도 주는 만큼 대사막의 전장은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