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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아이템 업그레이드! 블리자드 DOTA 해봤더니

블리자드 DOTA, 블리즈컨 2011 현장 체험기

심창훈(심트롤) 2011-10-23 04:40:36

<워크래프트 3>의 인기 MOD(변형게임) <카오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워크래프트 3>의 <DOTA(도타)>라는 MOD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블리자드 DOTA>는 <스타크래프트 2>의 공식 유즈맵이자, 블리자드가 직접 만드는 <DOTA>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리즈컨 2011에서 소개된 <블리자드 DOTA>는 그야말로 ‘블리자드 올스타’ AOS 게임이었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세계관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블리자드 DOTA>를 블리즈컨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심창훈 기자


 

<블리자드 DOTA> 블리즈컨 2011 체험판의 메인 화면.

 

■ <블리자드 DOTA>의 규칙은?

 

우리 편 건물을 지키면서 상대의 타워와 왕의 탑을 파괴하는 게 목표.

 

<블리자드 DOTA>는 기존의 <DOTA> <카오스>와 비슷한 규칙을 갖고 있다. 상대 진영의 영웅과 ‘왕의 탑’에서 등장하는 병사들을 처치해 힘(레벨과 아이템)을 키우는 것이 1차 목표다. 힘이 세지면 상대의 방어 타워를 부수고, 궁극적으로 상대의 '의 탑을 무너뜨리면 이긴다.

 

어느 쪽이든 왕의 탑이 무너지면 게임이 끝난다.

 

왕의 탑까지 가려면, 중간에 있는 상대의 방어 타워를 부숴야 한다. 이를 파괴하면 오브젝트가 하나 생성되고, 그 곳에서 강력한 병사가 등장해서 아군을 돕는다. 이는 상대편 영웅이 혼자서 상대하기에 벅찰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아군에게 유용한 병력이 된다.

 

탑이 파괴되면 등장하는 오브젝트에서 강력한 병사가 등장한다.

 

또한, 지도에서 상자 표시가 된 곳을 점령하면 중립 유닛이 아군을 돕는다. 아군의 힘을 늘릴 방법으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돼 보였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다음 스크린샷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다).

 

 

 

■ 4가지 타입의 영웅들, 선택과 운용

 

블리즈컨 2011에 공개된 영웅은 총 12명이다. 네 종류의 역할에 세 명의 영웅들씩 분배돼 있는데, 영웅의 구성은 다음 기사와 영상으로 확인하자.

 

[캐릭터 총출동! 블리자드 DOTA 영웅 공개]

 

[블리자드 DOTA 블리즈컨 2011 프리뷰 영상]

 

필자는 이 중에서 대미지 딜러에 속하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영웅 제라툴을 골랐다.

 

프로토스의 영웅! 제라툴을 선택해 봤다.

오른쪽 목록에서 아군이 어떤 영웅을 선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웅마다 3개의 기본 기술과 1개의 궁극 기술(6레벨 습득)을 갖고 있다. 제라툴은 자기 주변에 광격 피해를 주는 기술과 근거리로의 순간 이동, 그리고 적을 느려지게 만드는 마법을 사용했다. 궁극 기술은 범위 내에 해당하는 모든 적을 역장 안에 가둬 버리는 것이었다.

 

탱커인 무라딘과 같은 라인에 서 있는 필자의 제라툴.

 

체감상 근거리 전투에 능한 영웅 한 명과 원거리에서 지원사격을 할 수 있는 영웅 한 명의 조합이 유리했다. 아무리 든든한 탱커와 공격력이 강한 근거리 대미지 딜러가 함께하더라도, 상대방에 원거리 대미지 딜러나 시즈(공성 타입 영웅)가 둘이 오면 추풍낙엽이었다.

 

결국 <블리자드 DOTA> 역시 다른 AOS 게임과 마찬가지로 영웅의 조합을 신경 써야 하는 건 필수였다.

 

 

■ 돈을 잘 벌어야 게임을 지배한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영웅이나 병사를 죽이면 돈을 벌 수 있다. 다른 AOS 게임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아군이 적을 쓰러트리기만 하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직접 전투에 참여해서 적에게 한 번이라도 피해를 줄 경우에는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었다.

 

무리해서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도 돈은 벌린다.

 

또한, 미니맵에서 깃발 표시된 지역에서 등장하는 ‘오우거’를 처치하면 많은 돈을 획득할 수 있었다. 600골드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일반 적 병사를 수십 마리를 잡아야만 얻을 수 있는 큰 돈이다.

 

 

■ 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

 

<블리자드 DOTA>의 아이템은 네 종류로 나뉜다. 능력치를 영구적으로 올려주는 아이템(Stats boosts), 소모품(Consumables), 성장형 아이템(items), 고정 능력 아이템(Artifacts)이다.

 

<블리자드 DOTA>의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 목록.

 

이 중에서 성장형 아이템이 독특하다. 같은 아이템을 계속 사면 아이템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다. 기본 가격은 성장형 아이템이 고정 능력 아이템보다 저렴했다.

 

 

■ 비슷한 AOS 게임이지만 느낌은 다르다?

 

<워크래프트 3>의 <카오스>나 <리그 오브 레전드> 그리고 오늘 소개한 <블리자드 DOTA>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영웅을 선택하고 육성해서 상대의 본진을 무너뜨리는 것. 이런 기본적인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명한 영웅들을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속 비운의 여주인공 케리건, <WoW>의 폐륜 왕자 아서스, 호드의 영웅 쓰랄 등을 조작해 한 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