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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모든 야구게임 퓨전~! 한게임 런앤히트

스마트폰용 무료 야구게임 런앤히트 체험기

권영웅(휘영) 2011-10-25 14:00:11

블루페퍼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이 퍼블리싱하는 스마트폰용 야구게임 <런앤히트>는 선수 육성과 경기, 그리고 감독에 팀 운영 요소까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사운드, 손맛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타격/투구/수비가 모두 한 화면에서

 

<런앤히트>는 작은 화면과 조작 체계의 한계를 그래픽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엔진의 발전으로 인해 풀 3D의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게임도 나오고 있지만, <런앤히트>는 2D 도트로 그린 SD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경기장 연출, 그리고 게임 내 각종 장소 등이 따스한 색감으로 구현돼 있습니다.

 

이 게임은 3D 게임 못지 않은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2D 게임의 한계는 결국 게임 내 시점이 한계를 보인다는 점일 겁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모바일 야구 게임에서는 타격/투구/수비 모드가 분리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런앤히트>는 타격/투구/수비 모드가 모두 한 화면에서 이루어집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그 공을 치면, 공이 날아가며 수비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경기장 상공으로 올라가 수비 화면이 되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공을 쳐냈을 때의 타격감이 좋고,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공을 끝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경기 몰입도가 높습니다.

 

깔끔하고 따스한 색감. 화끈한 연출.

 

 

■ 타이밍이 중요한 조작, 초보자도 배려

 

<런앤히트>는 유저가 투수인지 타자인지에 상관없이 타자 뒤에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 타자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공을 치는 방법은 9면으로 분할된 스트라이크 존 중에서 공의 예상 위치에 따라 타격 지점을 맞추고, 적절한 타이밍에 배팅 버튼을 터치하면 됩니다. 공의 위치와 타격 타이밍이 정확히 맞는다면 홈런이 되는 것이고, 위치가 맞지 않아도 타이밍이 맞으면 안타가 되고, 타이밍이나 타격 위치가 좋지 않으면 파울이나 내야 뜬공, 혹은 외야의 뜬공이 될 것입니다.

 

투구의 궤적을 보고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적절한 위치를 판단 한 후 커서를 옮겨 놓고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죠. 물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투구의 타이밍만 맞춰 터치해도 타격이 가능하고, 우연히 타격 지점과 투구가 일치하면 홈런도 나오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를 하는 이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투구와 타격 커서를 맞추고 스윙!

 

투수 모드는 던질 구질을 결정 한 후, 투구 커서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터치하면 됩니다. 하지만 커서를 움직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커서는 화살표 버튼을 터치하는 것으로 움직일 수 있는데 한 번 조작하면 해당 방향으로 계속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스트라이크 존 외각에 제대로 걸친 상태로 투구 버튼을 누르면 ‘퍼펙트 피칭’이 되며 소위 말하는 ‘꽉찬 볼’을 던질 수 있어 투구 하나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몰입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유저 스스로 속도 조정을 통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자동 수비 모드를 켜고 끌(ON/OFF) 수 있습니다.

 

투구 모드 역시 크게 다르진 않다.

 

 

■ 야구와 연애, 장비 아이템의 재미

 

<런앤히트>에는 선수 모드와 팀 모드, 친선경기와 국가대표 토너먼트, 홈런더비, 골든 글러브 총 6개의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친선경기나 국가대표 토너먼트는 ‘야구 경기’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홈런 더비와 골든 글러브는 일종의 미니 게임 느낌입니다. 그리고 선수 모드와 팀 모드는 <런앤히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수 모드에서는 나만의 선수를 키울 수 있습니다. 포지션과 이름, 체형 등을 결정하면 게임이 시작되죠. 고교 야구부터 시작되는 선수 모드에선 선수 육성과 연애, 그리고 경기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에서는 자신의 포지션만 플레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4번 타자라면 한 번의 경기에 4~5번 정도의 타격만 하게 되는 것이죠. 투수의 경우 경기 상황과 선발인지, 중계인지, 마무리인지에 따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도 있고, 한두 이닝만 던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등판 자체를 못할 수도 있고요.

 

선수 모드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만 플레이한다.

 

4일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리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훈련하거나 연애를 위한 외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하나의 일정만 소화할 수 있어 훈련도 하고 연애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자 주인공을 만나 이야기하면 해당 인물에 맞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대화 선택지가 뜨곤 합니다. 이때 대답을 잘하면 훈련과 마찬가지로 능력치가 올라갑니다. 다만, 훈련할 경우엔 부상 수치가 떨어지지만, 연애만 할 경우 부상 수치 관리가 힘들어 결국 부상으로 모든 능력치가 1/2로 떨어지는 페널티도 받게 됩니다. 부상을 치료 하기 위해선 병원으로 가면 되는데, 두 번을 가야 하기 때문에 부상은 꽤 큰 페널티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과 연애를 잘 진행하면, 여자친구가 되고 매니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매니저마다 다른 버프 효과가 있고, 경기 중 돌발 미션이 발생해 보다 흥미로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물론 매니저가 없어도 게임 진행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여자친구는 있는 것이 더 좋겠죠.

 

연애는 좋은 겁니다.

 

선수 모드의 재미 요소 중 하나가 ‘장비’ 아이템입니다. 경기에 이기거나,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거나, 돌발 미션을 해결하면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고, 이렇게 얻은 게임머니로 장비 아이템을 사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능력치를 꽤나 많이 올려주기 때문에 아이템 장착과 훈련을 병행하면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습니다.

 

선수 모드의 핵심은 시간 관리입니다. 훈련과 연애를 잘 병행해야 좋은 능력치를 가질 수 있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능력치가 그리 좋지 않아도 경기 플레이 자체를 잘하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왕이면 좋은 능력치를 가진 선수를 키워 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고교 선수 시절이 끝나면, 협상이 들어온 프로팀 중 하나를 선택해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데, 그동안의 성적에 따라 계약금이나 성과급, 포지션 및 타순이 차이가 납니다.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해도 플레이는 계속됩니다. 고교 시절 마음껏 하지 못한 연애도 계속 이어지죠.

 

선수 모드의 플레이에 따라 어떤 팀에 어떤 조건으로 갈 수 있는지 정해집니다.

 

 

■ 프로 구단의 감독이 되는 팀 모드

 

팀 모드는 <프로야구 매니저>나 <야구9단>처럼 프로 야구 팀을 관리하는 방식의 플레이입니다. 국내 8개 구단과 가상의 2개 구단 중 자신이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 선수의 실명과 선수 사진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야구 마니아라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팀 모드에선 한 명의 선수만을 관리했던 선수 모드와 다르게 팀 전체를 관리해야 하며, 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 등도 신경 써야 합니다.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경기 진행 또한 선수 모드와는 다릅니다. 경기 전체를 모두 진행하거나, 자동으로 진행하고 결과만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특정 선수 몇 명만을 골라 진행할 수도 있고, 특정 찬스만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유저 여건에 맞춰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자동으로 진행시키고, 중요한 경기만 직접 플레이하는 식의 조절이 가능하죠.

 

선수 카드를 뽑는 것 자체가 ‘랜덤’이기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뽑기 위해선 ‘운’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랜덤하게 선수를 뽑는 것이 흥미롭다는 점은 <프로야구 매니저>나 <야구9단>에서 충분히 증명됐죠.

 

무엇보다 재미있는 요소는 자신이 선수 모드에서 키운 선수를 팀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키워낸 후 자신만의 팀을 만들 수도 있고요. 이렇게 선수 모드와 팀 모드가 연동된다는 점이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한없이 늘려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하는 선수 카드를 뽑을 수 있을까?

 

 

■ 무료 게임! 하지만 부분유료화?

 

<런앤히트> 애플리케이션은 무료로 받아서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내 아이템들 중 일부를 구매하기 위해선 ‘골든볼’이 필요한데, 이는 현금으로 충전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좋은 능력치를 가진 아이템이나 팀 모드에서 선수 카드를 뽑는 비용은 게임머니로 3,000~4,000 정도로 상당히 비쌉니다. 하지만 한 경기에 이겼을 때나 미션을 성공했을 때 등 얻을 수 있는 게임 머니는 10~30입니다. 당연히 원하는 아이템을 잘 구입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부상을 즉시 치료시켜주는 아이템과 같은 특수 아이템들은 골든볼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킬을 훈련하는 것도 골든볼이 소모됩니다. 따라서 가볍게 플레이 하는 단계를 넘어서면, 꽤나 많은 현금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런앤히트>는 잘 만들어진 야구 게임입니다. 탄탄한 시스템과 다양한 재미 요소가 있고, 야구 게임 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높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멀티 플레이 모드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스포츠 게임이니만큼 친구와 함께 즐기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고, 자신이 만든 팀과 다른 사람의 팀이 경쟁하는 모습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