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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여전히 매력적인 콤보액션 RPG, 카발2

카발 2,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권영웅(휘영) 2011-11-07 22:46:45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터져 나가는 이펙트,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콤보 카운터의 쾌감. <카발 온라인>은 타격 모션과 피격 반응, 그리고 사운드와 이펙트로 화끈한 손맛을 이끌어낸 MMORPG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카발 온라인>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제한된 시야가 아쉬웠던 전작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신 크라이 엔진 3를 사용한 <카발 2>입니다.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화려한 그래픽, 하지만 크라이엔진3의 위엄은?

 

전작 <카발 온라인>을 기억하는 유저라면, <카발 2>의 화려한 그래픽에 감탄할 겁니다. 풀 3D 환경에 화사하면서도 무게 있는 색감, 자연스러운 캐릭터 모션과 광원 효과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전작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는 여전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약간은 과도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광원 효과와 이펙트는 전작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켰다는 느낌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카발 2>의 그래픽은 ‘좋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합니다.

 

<카발 2>의 이펙트는 정말 화려합니다.

 

하지만, 캐릭터나 배경 텍스처의 세밀한 묘사가 약간 부족합니다. 때문에, 같은 엔진을 쓴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크라이 엔진 3’라는 이름이 너무 무겁기 때문일까요? “분명 좋은 그래픽이긴 한데, 이 정도로 되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풀옵션인데? 광원이 들어가지 않으니 이런 느낌이?

 

게다가 인텔 i7, 8GB 램, GTS 480, Window 7 64비트 환경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풀옵션이 조금은 버겁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최적화’가 약했습니다. 물론, 갑자기 클라이언트가 멈추거나 튕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최근 최적화에 신경 쓴 신작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향상되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그래픽임에는 분명한데, 엔진의 이름값이 너무 높은 게 현실입니다.

 

 

■ 여전히 매력적인 콤보 액션

 

<카발 2>는 기본 공격이 다른 3D MMORPG처럼 ‘자동 공격’이 아닙니다. 적을 선택하고 ‘자동 공격’ 단축키를 누르면 유저의 캐릭터는 선택된 적에게 다가가 기본 공격을 합니다. 하지만, 다시 공격을 하기 위해선 또 다시 단축키를 눌러야 합니다. 전투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이 없는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는 콤보를 넣는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기본 공격을 계속 연타하면 분명 연속으로 공격이 들어가기는 하는데, 콤보 카운터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을 이어서 사용하면 콤보 카운터가 올라갑니다. 즉, ‘기본 공격 – 기본 공격’은 콤보가 아니지만, ‘기본 공격 – 스킬 – 기본 공격 – 스킬’은 콤보로 인정됩니다.

 

스킬 연계기 시스템 또한 쉬운 콤보 사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킬 연계기는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그 스킬의 단축키가 다음 연계기 스킬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연계기 스킬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연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화려한 콤보를 쓸 수 있죠. 활성화된 연계기를 쓰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연계기로 이어가는 것이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관리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 자연스레 활용하게 됩니다.

 

덕분에 게임 초반부터 기본 공격과 스킬, 그리고 연계기를 활용해 싸우며 콤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작 난이도 또한 그리 높지 않고, 콤보의 존재로 인해 전투 자체가 시원하고 호쾌한 맛이 있더군요.

 

자칫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전투. 하지만 콤보가 있어 호쾌합니다.

 

 

■ 퀘스트 동선과 스토리 몰입감의 강조

 

최근 ‘스토리’를 통해 몰입감을 제공하려는 MMORPG가 늘고 있는데요, <카발 2>도 스토리 전달에 신경을 썼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퀘스트 유형이 다양해서 인상적이더군요. 어떤 몬스터를 잡아오라고 시킨 뒤, 잡아 오면 다시 다른 몬스터를 잡아오라고 하는 퀘스트와는 다릅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몬스터 2~3마리를 잡고 돌아오라는 퀘스트를 수행합니다.하지만, 퀘스트를 진행해 나갈수록 다르게 물건을 배달하거나, 오브젝트를 사용하거나, 혹은 아이템으로 오브젝트를 활성화시키는 등 다양한 유형의 퀘스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역 이동 시스템인 게이트를 활용하거나, 게임 내 상호 작용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이런 저런 시스템이 있어요’를 설명하기 위한 퀘스트도 다수 존재합니다.

 

몬스터만 계속 잡는 퀘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스토리 역시 게임 내 세계관을 조금씩 유저에게 알려주며, 유저에게 ‘당신의 퀘스트 수행은 이 세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만듭니다. 캐릭터 선택 창에 지금까지 진행한 스토리가 여행 일지 형식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도 몹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카발 2>는 스토리 진행에 무게를 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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