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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다리가 매력적인 공주의 슛팅 실력은?

스마트폰 게임 ‘프린세스 펀트’(Princess Punt) 해봤더니

깨쓰통 2012-01-04 12:49:10

[‘해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인기 연재물 ‘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들을 ‘가볍게’ 즐기고,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 받지 않고 ‘가볍게’ 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해 보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 “해 본 다음의 느낌”을 기자가 자기 마음대로 솔직·담백하게 (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요약: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에 유료/무료 말고 부분 유료 코너를 따로 만들어라! 만들어라!

 


프린세스 펀드 아님

프린세스 펀트 (Princess Punt)

 

☞ 플랫폼: iOS / 안드로이드OS

(HD버전은 안드로이드 테그라존만 지원)

☞ 장르: 앵그리버드 같으면서도 같지 않은 액션퍼즐

☞ 유/무료 여부: 부분유료

☞ 언어: 한글


프린세스 펀트?

 

<프린세스 펀트>는 일본의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네오싸이언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액션 RPG.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되어 총 다운로드 횟수 40만건을 기록했으며, 한때나마 <앵그리 버드>를 제쳤다(고 유통사에서 주장한다)고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어떤 게임인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앵그리 버드>처럼 캐릭터를 맵 곳곳으로 쏴서 배치되어 있는 몬스터를 잡아내는 게임이다.

 

다만 이 게임이 <앵그리 버드>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새총으로 새를 날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리힘 하나는 정말 기똥차게 강한) 공주가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을 발로 걷어차서 맵 곳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점이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앵그리 버드> 처럼 캐릭터들을 날려보내고 싶은 방향으로 걷어차면 된다

이후에는 날아간 캐릭터가 몬스터와 알아서 싸우게 된다.

 

맵 위의 상황에 따라 캐릭터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걷어찰 지 고민해야만 한다.

  

걷어차이는 캐릭터들을 저마다의 특성이 뚜렷하고 개성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항상 전략적으로 걷어차야만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의 제목이 프린세스 펀트(Punt, 럭비 등에서 공을 걷어차다).

  


전략적으로 잘 걷어차세요

 

필자 같은 잘나고 명석한 독자라면 이쯤 해서 눈치 챘겠지만. <프린세스 펀트>는 전반적으로 엽기적이고, 발랄한 게임 분위기를 갖고 있다. 카툰렌더링의 풀 3D 그래픽은 밝고 화사하며, 몬스터들의 디자인, 캐릭터들의 디자인과 개성은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수준으로 훌륭하다. 덧붙여 매 지역(Area) 첫 스테이지 마다 보여지는 게임의 스토리 카툰은 그냥 한 편의 엽기만화다.

 

하지만 <앵그리 버드>가 그렇듯, <프린세스 펀트> 역시 게임 분위기가 가볍다고 무작정 쉽기만 한 게임은 아니다. 사실 게임 초반에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캐릭터들을 막 걷어차도 알아서 손 쉽게 몬스터를 잡을 수 있지만, -후반부에 가면 각 캐릭터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보다 전략적으로걷어차야만 수월하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거대한 몬스터도 존재한다

일종의 약점이 되는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잘 노려서 캐릭터를 걷어차면 보다 수월하게 잡을 수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티켓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 티켓으로 슬롯을 돌려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로 살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도 존재한다) 

 

가령 소드맨 캐릭터는 기본 공격력과 체력이 강하지만, 공격 범위가 짧기 때문에 몬스터가 넓게 퍼져있는 맵에서는 그렇게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법사 캐릭터는 넓은 범위에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지만, 워낙 넓은 범위에 공격하기 때문에, 하나의 적을 집중 공격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여기에 주요 변수 중에 하나가 바로 주인공 캐릭터다. 주인공은 어떤 장비 아이템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소드맨, 랜서, 아처, 마법사 4개의 직업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주인공을 어떤 직업으로 선택해서 활용하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 주인공은 레벨의 개념이 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반복작업(이른바 레벨 노가다)를 통해 주인공을 보다 강력하게 육성해서 손 쉽게 스테이지 클리어를 노려볼 수 있다.

 

 

주인공은 어떤 장비를 착용했느냐에 따라 직업(클래스)가 바뀐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경험치 구슬을 깨서 주인공의 레벨과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 하지만

 

<프린세스 펀트>는 유쾌한 게임 분위기와 적절하게 머리를 쓰는 게임성, 그리고 RPG와 같은 육성(과 반복작업)의 재미를 준다. 이른바 앵그리 버드 류의 액션 퍼즐 게임중에서도 완성도와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갤럭시탭 10.1 같은 엔비디아 테그라(Tegra) 장착 태블릿 PC 유저는 엔비디아 테그라존(Tegra Zone)에서 HD버전을 받아 뛰어난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아이패드 같은 테그라존 미지원 태블릿 PC는 스마트폰용 저화질 버전을 받아서 즐기는 수 밖에 없다)

 

같은 스테이지라고 해도 스마트폰용(위쪽)과 테그라존 HD버전(아) 그래픽은 천지차이

 

다만 <프린세스 펀트>를 받기 전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항은, 무료’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부분 유료는 사실이다. 무료로 전혀 즐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일정 스테이지 이상은 반드시 캐시 결제로 스테이지를 풀어야 한다.

 

모든 스테이지를 즐기려면, 최소 4달러( 4,000) 이상의 만만찮은 돈이 든다.

 

또한 이 게임은 무료로만 즐긴다면 중반 이후 후반부에 필연적으로 주인공을 육성시키기 위한 게임머니 및 아이템의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끝장을 보자 라는 생각이라면 필수적으로 프리미엄 티켓 등을 유료 결제해야만 한다는 뜻.

 

이런 부분들만 감안할 수 있다면, (그러니까 감안만 할 수 있다면) <프린세스 펀트>는 길거리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한 캐주얼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적절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정 스테이지 이상 클리어하면 이렇게 친절한 결제 메시지가 뜬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분량은 일반적인 플레이를 전제하에 대략 2시간 미만이다.

  

각 지역 초반부에 나오는 스토리 카툰은 그냥 엽기만화 퀄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