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쉽고 간편한 90년대 느낌 웹MMORPG, 케인랜드

쿤룬이 개발한 웹 MMORPG 케인랜드를 해봤더니

남혁우(석모도) 2012-01-04 13:02:58

[‘해봤더니’는?] 디스이즈게임의 인기 연재물 ‘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들을 ‘가볍게’ 즐기고,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 받지 않고 ‘가볍게’ 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해 보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 “해 본 다음의 느낌”을 기자가 자기 마음대로 솔직·담백하게 (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요약: <케인랜드>를 해봤더니, <이스> <파랜드택틱스>가 땡겨요.


 

케인랜드는?

  

☞ 플랫폼: PC 온라인

 

☞ 개발/서비스: 쿤룬/쿤룬코리아

 

☞ 장르: MMORPG

 

☞ 서비스: 2011 12 28 ~ 2012 1월 4일까지 CBT

 


  

<케인랜드>는?

 

<케인랜드>는 중국 쿤룬이 개발하고 한국 지사인 쿤룬 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웹 MMORPG입니다.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지만 턴방식이 아닌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전투가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기존 2D MMORPG와 거의 동일합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면 됩니다.

 

<케인랜드>를 처음 봤을 때 고전게임 같은 그래픽과 자동 사냥을 기반으로 한 게임플레이로 흔하고 심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인랜드>의 첫인상은 마치 90년대 중반 도스용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수많은 퀘스트와 독특한 이벤트들이 게임을 뒷받쳐 주면서 독특하면서도 즐길 게 많은 양질의 웹MMORPG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쉽고 편하다. 몰입된다.

 

<케인랜드>는 웹게임답게(?) 거의 모든 행동을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사냥은 물론이고 길을 찾는 것도 클릭 한두 번이면 캐릭터가 알아서 이동합니다.

 

게임 자체도 쉽습니다. 레벨에 맞춰서 싸우다 보면 물약을 살 필요를 못 느낍니다. 사냥을 하다 보면 오히려 물약이 늘어날 정도죠. 만약 죽는다고 하더라도 마을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죽은 후 10초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망한 캐릭터를 그 자리에서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선공 몬스터가 있어 부활이 위험하다면 기어서 자리를 이동한 후, 부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던전도 힘들게 찾아갈 필요 없습니다. 메뉴에서 던전을 선택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죠.

 

너도 나도 자동 사냥하고 먼저 공격한 사람이 아이템을 먹기 때문에 몹스틸에 대한 개념도 희박합니다.  '치려면 쳐라. 다른 몹 잡으면 되지. 사람이 많으면 다른 채널 가면 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쉽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던전의 경우, 타 MMORPG에 비해 쉽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30레벨 던전인 해적던전의 보스인 잭은 주기적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필드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잭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드가 발동하면 유저들은 뒤로 빠지면서 잭을 필드 밖으로 끌어낸 후 싸워야 합니다.

 

상당히 단순한 플레이긴 하지만 유저의 컨트롤이 없다면 불가능한 부분으로 유저가 지루하지 않도록 꾸준히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또한 <케인랜드>는 단순사냥 보다는 퀘스트나 이벤트를 통해 얻는 경험치와 아이템의 양이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퀘스트는 일일 퀘스트, 천부 퀘스트, 시간별 이벤트, 던전 등 워낙 다양하고 빠르게 진행되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게임을 체크해 줘야 합니다. 단순하지만 끊임없이 클릭을 유도하고 게임에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동 사냥은 8시간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딱 자는 시간 동안에 사용하라고 만든 것 같더군요.

 

 

 

■ 의외의 재미가 있는 이벤트들  

 

<케인랜드>는 단순 반복의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길드간의 대규모 전투인 거점전이나 전장뿐만 아니라 유저가 늑대인간이 되어 10분 동안 누가 더 같은 종류의 몬스터를 많이 잡는지를 겨루는 '늑대인간 사냥' 그리고 유저가 토끼가 되어 단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가면성회' 등 독특한 이벤트도 있습니다.

 

특히 가면무도회의 경우, 토끼로 변한 유저들은 자신이 보유한 스킬로 공격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땅에 떨어진 3종의 아이템으로만 공격할 수 있습니다. 체력도 무척 약합니다. 서로 같은 조건에서 오직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므로 눈치 싸움이 치열합니다.

 

토끼와 곰이 사이좋게 폭탄을 던지고 노는 가면성회. 

 

늑대인간 사냥은 늑대인간으로 변신한 유저들이 필드에 있는 사냥감 중 각자 한 종을 선택해 누가 자신이 선택한 사냥감을 가장 많이 사냥하느냐를 겨루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처음에 토끼를 사냥했다면 계속 필드에서 토끼만 사냥하면 됩니다. 만약 닭이나 멧돼지 등 다른 사냥감을 잡는 순간, 지금껏 사냥한 토끼의 숫자는 모두 초기화가 됩니다.

 

그래서 늑대인간 사냥에서는 같은 사냥감을 잡는 유저가 적을수록 유리합니다. 같은 사냥감을 잡는 유저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잡아야 할 사냥감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또한 이 게임에서도 다른 유저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자신이 불리하다면 상대를 공격해 부활 할 때까지 사냥을 못하도록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벤트는 하루에 단 한번 또는 일주일에 한번 10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인 만큼 적당히 사람의 애를 태우면서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도록 만듭니다.

 

한 몬스터만 노리는 늑대인간 사냥. 

 

■ 느긋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

 

<케인랜드>의 특징은 정말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냥이건 채집이건 클릭 한두 번이면 해결되고 캐릭터가 레벨업을 해도 능력치가 알아서 올라갑니다. 굳이 유저가 골치 아프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역동적이고 치열한 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겐 환영 받기 힘들겠지만 간단하고 틈틈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모니터를 2개를 사용한다면 한쪽은 업무용 프로그램을 켜두고 일을 하면서 반대쪽에 켜놓을 만한 게임으로 제격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니터가 하나밖에 없어 노트북을 켜놓고 플레이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