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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한 방에 인생역전! 루디팡

<루디팡> 오픈 베타 테스트 체험기

현남일(깨쓰통) 2006-07-26 19:22:53

온라인 게임업계에 있어서 겨울방학과 함께 최고의 대목으로 손꼽히는 여름방학시즌이 2006 병술년,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현재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는 그래, 방학 시작됐구나라는 어른들의 한숨 소리가 절로 들릴 정도로 학생 게이머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들을 잡을 각종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윈디소프트의 <루디팡>(//ludypang.windyzone.com)역시 여름방학 시즌과 학생 게이머층을 겨냥한 캐주얼 액션장르의 게임이다.

 

저연령층이 호감을 가질만한 깔끔한 2D 그래픽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조작성을 갖고 있는 이 게임은 기존의 캐주얼 게임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요소들도 가지고 있으니.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일까? 

 

<루디팡>의 오픈 베타테스트에 참가해 게임의 실체를 파헤쳐 봤다. /디스이즈 게임


 

 

■ 캐릭터의 특성으로 살려 적을 쓰러뜨려라!

 

각 캐릭터들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능력과 특성에 맞는 전술을 세워야 한다.

 

<루디팡>SD 캐릭터가 등장하는 2D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스크린샷을 보고도 언뜻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는다면 <메이플 스토리>와 같은 방식의 전투를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이 게임은 정말 쉬운 규칙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상대 게이머를 쓰러뜨리고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한다는 것!

 

게임에는 총 4가지 종류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각각 원거리 공격이 강하며 방어에 특화되어 있다던가, ‘속도가 빠르며 근거리 공격에 특화 되어있다는 식으로 그 개성과 전투 스타일이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그저 단순히 공격력만 다른 게 아니기 때문에 게이머는 각 캐릭터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미리 세우고 게임에 해야만 높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근접전 캐릭터인 마검사는 대시를 사용해 치고 빠지는 식으로 전투를 펼쳐야 한다.

 

스테이지 내부의 각종 지형지물과 발판을 활용하면 승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 암만 잘 싸워도 마지막 1분을 못 버티면 꽝!

 

<루디팡>은 현재 별먹기깃발전의 두 가지 게임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깃발전은 누구나 다 아는 전형적인 캡춰 더 플래그(CTF)’식 모드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별먹기모드는 한 번 주목 해볼만하다. 왜냐하면 이 모드는 <루디팡>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규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을 가장 많이 차지한 자가 승리하는 별먹기 모드.

 

별먹기 모드는 스테이지 곳곳에 뿌려져 있는 수많은 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개인(혹은 팀)이 승리한다는 기본 규칙을 갖고 있다.

 

그런데 독특한 규칙이 하나 더 있는데, 게이머가 게임 도중 죽게 되면 그때까지 모은 별을 남김 없이떨어뜨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쓰러진 게이머는 지금까지 모은 별을 모두 떨어뜨리게 된다. 흐미~ 아까운 것!

 

생각해 보라. 만약 처음 2 50초 동안 다른 게이머들을 학살하며 착실하게 별을 모았지만, 최후의 10초를 남기지 못하고 죽어서 별을 다 떨어뜨리게 된다면?

 

반대로 게임 내내 다른 게이머에게 학살당했지만 최후의 10초를 남겨두고 운 좋게 별을 가장 많이 모은 게이머를 죽여서 별을 왕창 얻는 데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게임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별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게이머는 열심히 도망 다니고 다른 게이머들은 이를 추적하는 구도가 된다. 때문에 별먹기 모드는 게임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매 순간 팽팽한 긴장상태 속에서 펼쳐진다.

 

실력이 뛰어난 한 명의 독주가 허용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마지막 일발 역전, 인생 한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까지의 캐주얼 게임에서는 분명 느껴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처음보다는 마지막 1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이 숙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깔끔한 2D 그래픽부터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방향키와 <Ctrl>, <Alt>만을 사용하는 쉬운 조작 방법. 여기에 아무리 늦어도 10분이면 충분히 한 판을 치르고도 남는 짧은 게임타임까지.

 

<루디팡>은 여러모로 캐주얼스러운가벼운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액션게임을 원했다면 그야말로 어울리는 게임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루디팡>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루디팡>은 현재 오픈 베타테스트를 막 시작한 상태로 밸런스를 비롯한 몇 가지 부분에서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컨텐츠의 부족. 앞서 설명한 두 가지의 게임 모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놀거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게임에 익숙해지면 단순한 레벨 올리기의 반복과 캐릭터 꾸미기 외에 할 것이 없어진다.

 

부족한 타격감과 끊임 없이 제기되는 밸런스 문제도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별먹기 모드의 짜릿한 게임성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신속한 업데이트를 기대해 본다.

 

돈을 모은 후 상점에서 각종 장비를 구입, 자신의 캐릭터를 꾸며줄 수도 있다.

 

종합해 보면 <루디팡>은 저연령층 게이머뿐만 아니라 뭔가 색다른 맛의 캐주얼 게임을 원했던 여성이나 성인 게이머에게까지 어느 정도는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다. 그저 그래픽이 초딩스럽다는 이유로 무시하지 말고, 가끔은 이런 취향의 캐주얼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