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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스마트폰 실시간 대전! 카오스&디펜스

스마트폰 RTS 카오스&디펜스 해봤더니..

김진수(달식) 2012-05-18 11:55:46

[‘해봤더니?] 디스이즈게임의 연재물해봤더니는 다양한 게임들을가볍게즐기고, 그 느낌을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가볍게전달하는 게임 소개글입니다.

 

게임을 철저하게 플레이하고 분석하는 정식 리뷰나 체험기와 다르게, 코너명 그대로해 본 다음의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주관적으로) 담아내는 글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가볍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 랜덤의 신이시여, 저에게 땅끄를 주세요. 착한 어른이 될께요..


 


<카오스&디펜스>는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야심 차게 선보인 스마트폰 RTS(실시간 전략)게임입니다. 지난 5 3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했고,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출시 다음날에는 전체 인기 무료 어플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죠.

 

스마트폰 기반의 실시간 전략 게임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작은 화면과 조작체계 때문입니다. 즉, <스타크래프트>처럼 많은 정보를 보여주거나 빠른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힘들었죠.

 

<카오스&디펜스>역시 이런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실시간 전략 게임의 요소를 단순화 시키고, 거기에 디펜스 게임들의 요소를 얹어 작은 화면에서도 최대한의 전략을 살리려고 한 노력이 느껴집니다전체적으로 조작보다 선택과 조합에 따른 전략성을 강조하고 있더군요.


 

 

■ 가볍게 즐기는 스마트폰 RTS

 

<카오스&디펜스>는 기존의 디펜스 게임을 발전시켜 RTS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게임 방식이 길을 따라 진격해 오는 상대 유닛을 타워로 막아내거나 병영에서 생산한 유닛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맵마다 길의 위치나 개수가 정해져 있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터나 골드을 생산하는 광산의 위치 역시 정해져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자신이 가진 유닛을 6종을 선택할 수 있고, 골드가 모이면 공터에 유닛을 드래그해서 병영을 짓습니다. 병영에서는 유닛마다 정해진 골드를 사용해 산할 수 있고, 생산된 유닛은 길을 따라가며 광산을 점령하거나 상대를 공격합니다.

 

상대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로 병영을 짓고, 병력을 보내죠. 길을 따라 양 병력이 대치하며 자연스럽게 전선이 형성됩니다. 여기서 더 많은 병력이나 강한 유닛으로 우위를 차지해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합니다.


길을 따라 병력이 대치하며 전선을 형성합니다.

  

공터에는 병영뿐 아니라 타워를 건설해서 수비를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 병력의 공격을 타워로 버티며 광산을 업그레이드해서 골드 수급을 노리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터나 골드를 채취하는 광산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지죠. 그뿐만 아니라 본진의 개념인 캐슬을 어떤 종류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바뀌기도 합니다.

 

캐슬마다 마법은 두 개씩 정해져 있고, 쿨타임 외에는 다른 자원이 들지 않습니다. 마법은 생체 유닛을 치료하거나 기계 유닛을 수리하는 등 저마다 특징이 명확합니다. 즉, 자신이 세팅한 유닛과의 상성이나 활용을 잘 구상해야 하는 전략의 일부분입니다.


캐슬마다 마법이 정해져 있고, 각 종족의 특성에 맞는 캐슬이 하나씩 존재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광산을 빨리 점령할지, 그냥 유닛을 더 많이 생산하는 선택을 할 것인지, 타워를 지어서 수비하다가 후반을 노릴 것인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게임의 양상은 완전히 바뀝니다.

 

초반에 광산을 업그레이드했다면 후반에 자금은 넉넉해질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 타이밍에 상대가 병력을 계속 보낸다면 후반을 도모하기 이전에 패배하게 되는 식입니다

 

<카오스&디펜스>는 병력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유닛의 조합을 어떻게 했는지, 방어나 자원 수급에 얼마나 투자했는지에 따라 전황이 바뀝니다. 이런 선택과 전략에 따른 재미는 충실히 살아있습니다.


 

대놓고 자원에만 투자하면 기본 병력에 본진까지 파괴당합니다.

 

 

■ 유닛을 뽑고, 모으고, 조합까지

 

<카오스&디펜스>의 핵심 중 하나는 유닛 수집과 조합입니다. 유닛은 4개의 종족에 각각 6가지 유닛이 등장합니다. 근접 전사 타입, 원거리 타입, 마법사 타입, 공성 병기, 영웅 등으로 특징이 뚜렷합니다.

 

같은 근접 전사라도 종족에 따라 이동속도나 공격력 등이 서로 다릅니다. 여기에 종족별로 타워 4종류가 더해집니다. 물론 다양한 유닛이 등장하지만 이를 그냥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NPC를 상대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미션모드의 클리어 보상으로 획득하거나 게임 내 화폐인 젬으로 캡슐을 뽑아 랜덤하게 얻을 수 있죠. 아니면 중복으로 얻은 유닛 4개를 조합해 캡슐 하나를 얻어 다시 뽑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확률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원하는 유닛을 모으기 위해 반복적으로 캡슐에 도전해야 합니다. 게다가 확률도 그리 야박하지 않아서 적당히 수집욕을 자극할 정도입니다. 필요 없는 유닛이 나오면 조합해서 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운이 없어도 미션을 진행하며 열심히 모으면 영웅 유닛 바로 아랴 단계인 공성병기 하나쯤은 얻을 수 있습니다.


각 종족별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유닛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필요 없는 유닛 4개를 모아 조합!

 

유닛 모으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유닛 수집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유닛을 모으고 나서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대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죠.

 

자신이 소유한 유닛은 최대 6종까지 세팅해 두었다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여기에도 유닛의 생산 비용 총 합이 래더 점수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유닛을 얻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유닛 세팅에서 치러야 하는 셈이죠.

 

예를 들면, 기본 래더 점수인 1,000점으로 700 골드짜리인 공성병기를 세팅하려면 다른 유닛 조합을 포기해야 합니다. 물론 PVP를 잘해서 래더 점수가 엄청 높다면 걱정 없겠지만, 그렇게 되기 쉽지는 않으니까요.

 

결국 어느 정도 유닛을 수집하다 보면 래더점수와 젬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PVP모드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래더 점수가 모자라서 멀티로켓을 덱에 세팅할 수 없으니 그림의 떡입니다.

 

 

■ 실시간 PVP 대전이 핵심 컨텐츠!

 

<카오스&디펜스>는 네트워크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겨룰 수 있게 구현해 놓았습니다. 실시간 PVP 대전이 <카오스&디펜스>의 핵심 컨텐츠입니다. 여기서 보상으로 유닛을 구입할 수 있는 젬을 얻을 수 있습니다.

 

PVP 모드는 래더 모드와 아이템 모드가 있습니다 두 모드의 결정적인 차이는 래더 모드는 미리 세팅한 캐슬과 유닛을 사용해 대전을 하는 것이고, 아이템 모드는 랜덤하게 마법을 획득해 사용합니다.

 

래더 모드가 미리 짜 놓은 전략이 중요하다면 아이템 모드는 운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죠. 두 모드는 취향에 맞게 즐기면 됩니다.


메인 메뉴에 있는 PVP모드는 아이템 모드와 래더 모드 두 개 입니다.

 

RTS는 장르 특성상 정해진 패턴으로 움직이는 AI보다는 사람과 대전할 때가 가장 재미있죠. 다른 유저와 실시간 대전을 벌이며 서로의 전략이나 판단력을 겨루게 되니 짧은 시간이나마 긴장감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카오스&디펜스>의 대전은 실시간 네트워크를 사용하다 보니 3G를 사용하면 모바일 네트워크의 특성상 약간의 지연이나 잠깐 연결이 끊어지기도 하지만 무리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연결이 잠깐 끊어지면 양 유저 모두 게임이 멈추는데, 순발력 있는 조작을 요구하지 않으니 잠깐 연결이 끊겨서 게임이 멈추더라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네트워크를 사용한 실시간 대전은 만족스럽습니다.


둘 중 하나의 연결이 끊기면 다시 연결될 때 까지 기다립니다.

 

 

■ 다 좋지만 UI와 설명이 아쉽다

 

<카오스&디펜스>는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의 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해 놓은 게임입니다. 거기에 실시간 대전으로 지속적인 재미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유닛 정보 등에 대해 자세한 수치를 표시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병영에 골드를 투자해 업그레이드하면 강력해진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고 미션에서 알려주긴 하는데, 정작 얼마나 강해지는지를 표시해 주지 않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유닛의 공격력과 체력 정보는 인벤토리에서 볼 수 있지만,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이동속도나 공격속도 같은 부분은 볼 수 없습니다. 

 

잘 모르고 이동속도가 빠른 장거리 유닛과 이동속도가 느린 근거리 유닛을 조합하면 장거리 유닛이 앞으로 나서서 비명횡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직접 써보고 이 유닛은 이렇구나라고 알기 전까지는 정보를 알 수 없으니 더 답답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이 작으니 게임 중 정보 표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은 당연하지만, 적어도 인벤토리 같은 화면에서는 업그레이드 효율이나 이동속도 같은 정보는 표시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계열 유닛 비교는 공격력과 체력 뿐입니다. 이동 속도나 사정거리 표시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