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와우 1.12 패치로 게임 내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 대표적인 것은 역시 통합전장!
무려 14시간 동안 패치작업을 한 블리자드 코리아, 원래 예정은 10시간 작업이었으나 많이
오버한 탓에 유저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건만 막상 패치가 되고나니...호~
와우 최고의 패치 라는 이야기까지 공공연히 나올 정도네요. 최소한도 저희 서버에서는
통합전장과 1.12 패치 이후의 서버 상태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하는 눈치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직업인 도적 특성트리도 상향되서 특성을 다시 찍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고요.
요즘 안그래도 연내 나올 것 같은 확장팩 '불타는 성전' 소식으로 와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메가톤급 패치인 1.12 때문에 오그리마가 바글바글 하더군요.
통합전투1군
와우 전체 서버를 몇개의 전투군으로 묶어서 전장을 공유토록 한 이번 패치는 그 동안
긴 대기시간 때문에 전장을 즐기지 못했던 유저(직장인 포함)들도 마음껏 전장을 이용
가능토록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물론 이 반대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전장 통합서버군은 상위서버의 집합체인 전투 1군입니다.
와우에서 무시할 수 없는게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와 호드의 인구비율인데, 일반서버는
얼라 유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쟁 서버도 상위는 일반적으로 얼라가 많아서 숫자
적으로 적은 호드유저의 경우 원하는 때에 전장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있는 섭은 호드 강세섭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 동안 전장 대기시간이알터렉의
경우 보통 3~5시간, 전쟁노래방과 아라시 분지의 경우도 최소 30-40분 기다려야 한게임
을 뛸 수 있을 정도로 전장 저주섭이라 불리웠는데,
이번 패치로 상황은 완전 역전! 이젠 5~30초내에 원하는 게임에 조인이 가능해졌습니다.
Wartime has just begun!!
와우 3대 전장 새벽 3시경의 상황입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배틀넷에 조인할 수 있는 방수
정도되는거죠. 팀 신청으로 하면 더 오래걸리기 마련인데, 이젠 5초만에 뜹니다. ^-^
예전엔 밥먹고 오면 전장이 뜨려나 했던게, 이제는 '우리 휴식타임 좀 갖죠?' 할 정도로 전장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장이 워낙 자주 열리니 각 진영 평판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예전보다 훨씬 쉽게 평판 을 올릴 수 있어 만족해 하시더군요.
타 서버의 유저들과 만난다!
통합서버의 또 다른 흥미거리는 다른 서버의 플레이어들과 만나서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어느섭의 어떤팀이 노래방에서 최고라더라~' 이런 말을 게시판
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았던 것을 이제는 운(?)이 좋으면 직접 상대해 볼 수 있게 된 것
이죠.
전장에 합류하게 되면 캐릭터 이름 옆에 위와 같이 서버 명이 표시되어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다른 서버 유저들의 아이템도 구경하고 전장 실력도 보고 아주 재미가 쏠쏠~
맨날 보는 사람에 맨날 보는 팀만 상대하다 보니 마냥 재밋네요.
진정한 승자를 가려보자~
Showtime!
그 동안 팀으로 전장을 즐기면서 같은 서버 간에는 얼라든 호드든 알게되고 친하게 된 면은
좋지만, 서로 너무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굳어진 스타일에 지겨운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서버의 각기다른 사람들과 팀을 만나게되서 즐겁습니다.
저도 명예는 3대전장 확고한 동맹 찍고 장군으로 졸업했습니다만, 저를 비롯 많은 대장군-장군
졸업자들이 이번 통합전장을 계기로 뭉치게 된 점도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는 그저 랭킹과 계급을 보고 게임을 했다면, 지금은 마음편하게 전장을 즐길려는 목적으로
게임을 하게되어 재미가 더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나 팀원들 생각은 아무리 즐기는 전장이라도
필승의 마음가짐으로 전장에 들어갑니다.
'어느섭의 무슨팀 잘하드라' 소리 정도는 들어봐야죠. ^-^
그렇기에 그냥 개인유저가 즉석에서 모여서 이룬 팀(일명 막공대)보다는 우리와 같이 조직화된
팀을 만나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아직 이것은 운이라서 그건 좀 아쉽더군요.
2틀 통합전장 뛰어본 결과 아직까지는 아라시 분지는 무패, 전쟁 노래방은 1패 정도로 할만
하더군요.
필드쟁은 여전히...
대규모 필드쟁은 아직도 머나먼 이야기~
이번 패치 중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반 필드 전쟁 시스템 구현은 일단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통합전장의 여파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굳이 이득(필드 버프)도 별로없는 필드 쟁을
하느니 전장을 뛰고 평판을 올려서 평판 아이템을 구입하는 방향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통합전장의 인기가 시들해 진 다음에도 필드쟁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좀 더 매력적
인 보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신청하면 5초만에 상대편과 신나게 전투를 할 수 있는데,
필드 어디에 짱박혀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대편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자청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와우는 클베때 부터 지금까지 위 스크린 샷 규모정도의 필드 전쟁만 벌어져도 랙때문에
거의 움직일 수가 없죠. 거기에 '민간인' 불명예때문에 계급 올릴려는 사람은 마음대로 필드서
전투하기도 힘듭니다. ~.~
전장이 최고야~
저는 아마 와우에 전장이 없었으면 꾸준히 플레이 못했을 것 같습니다. 레이드는 처음 공략시만
재미있지 파밍수준이 되면 어차피 지겨워요. (요즘 화산심장부가면 하품나옵니다. 라면법사, TV
법사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듯 ~.~)
그리고 서로 눈치보고 포인트 쌓아서 아이템 먼저 차지하려는 그런 분위기도 별로고요.
전장팀은 그런 것 없이 똘똘뭉쳐 상대팀을 이기고자 하는 의욕만 있으므로 팀원간 애정(?)도
각별하고 서로 손발도 잘 맞아서 더 좋아합니다.
블리자드에서 알터랙이나 아라시 분지보다는 스피디하고 전략성이 강한 전쟁노래방 스타일의
전장이 좀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노래방인데 맵이 좀 달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노래방에서 마이크 들고 도망가는 드루이드 잡는 재미...이거 아주 중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