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확히 말씀 드리면 TGS2006에 출발하기 전부터 ‘케이브’ 관계자를 조르고 졸라 만든 시간입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도 관련정보를 전해드리긴 했지만 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는 없었기에 생동감 있는 기사를 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했던가요. 디스이즈게임은 일본에 취재간 김에 현지 개발사를 방문해봤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모신 ‘타니가와 하지메’ 프로듀서와 함께 <진여신전생 이매진>의 최근 버전을 함께 즐겨보면서 몇 가지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타니가와 하지메 프로듀서와의 미니 영상인터뷰>
◆ 진여신전생 이매진, 여신전생 19년의 역사를 담다
타니가와 하지메 프로듀서의 영상 인터뷰를 잘 보셨나요. 디스이즈게임에서 <진여신전생 이매진>의 근본이 되는 <여신전생>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자주 다뤄왔기 때문에 이제 모르시는 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케이브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MMORPG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아틀라스에서 <여신전생> 시리즈를 프로듀싱한 오카다 코지 씨와 함께 1995년 12월 발매된 세가새턴용 타이틀 <데빌서머너> 부터 <여신전생>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타니가와 하지메 씨가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타니가와 하지메 프로듀서는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는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자신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니가와 하지메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아틀라스 입사동기였던 친구는 <여신전생> 시리즈의 외전 <페르소나> 시리즈의 최신작 <페르소나 3> 개발을 총괄했으며 자신은 아틀라스 버전의 온라인게임 <진여신전생 이매진> 개발을 총괄하기로 했다는 군요.
하지만 온라인게임 개발은 비디오게임 개발만큼이나 수월하지 못했으며 2005년 1월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후 그는 시리즈 탄생 20주년 기념작품으로 개발되는 <진여신전생 이매진> 개발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개발팀의 보금자리를 지난 7월 아틀라스에서 지금의 케이브로 옮겼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어서 였을까요?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이 게임에 대해 높은 애착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진여신전생 이매진>이 단순히 시리즈 전체 4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시리즈 작품을 등에 업은 후속작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19년의 역사 ▲독특한 세계관 ▲여신전생만의 게임시스템 ▲두터운 팬 층 등 <여신전생> 시리즈가 가진 브랜드력에 ▲만남 ▲대화 ▲협력 ▲경쟁 등 온라인게임이 가진 커뮤니티 요소를 접목한 전혀 새로운 작품입니다.”
◆ 진여신전생 1편 이후가 무대
<여신전생> 시리즈의 주축이 되는 <진여신전생> 3부작은 일본 수도 ‘도쿄’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외전 작품은 <진여신전생 if>와 <페르소나> 시리즈는 10대 청소년의 ‘학원생활’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렇듯 <여신전생>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과 멀지 않은 과거, 현대, 근미래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신화, 전승 등의 요소로 채색된 악마의 존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최신작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시리즈 작품 중 1992년에 발매된 <진여신전생> 이후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일본 도쿄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악마의 힘을 빌려 다른 악마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 ‘데빌버스터’가 되어 도쿄 지하에 마련된 ‘쉘터’를 거점으로 여러 형태의 악마와 싸워가나야 합니다.
현재까지 버전에서는 ‘스기나미’, ‘나카노’ 등 필드와 ‘제 3홈’, ‘신주쿠 바벨’ 등 타운 그리고 던전 ‘신주쿠 도크’ 등의 지역이 구현된 상태입니다. 지역 간 이동은 각 쉘터에 마련된 ‘터미널’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이 터미널은 기존 MMORPG의 ‘바인드 스톤’과 같은 기능도 수행합니다.
던전은 플레이어 개인이 접속할 수 있는 ‘공동던전’과 개인 또는 파티단위로 존을 생성할 수 있는 프라이빗 던전 등 크게 2가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빗 던전은 외부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냥과 아이템 수집을 할 수 있습니다.
◆초보에겐 배려를, 고수에겐 전략성을
<진여신전생 이매진>의 기본적인 룰은 <여신전생>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교섭, 합성을 통해 얻은 악마를 전략적으로 이용해 적이 되는 악마들과 싸워나가는 전형적인 RPG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체험버전에 따르면 현재 파티는 최대 5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별 소환악마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이 1개의 파티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전략형 전투를 구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온라인게임이 대부분 하나의 효과적인 스킬을 가지고 모든 적을 무찌르는 단순 파괴 형태의 전투였다면,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가위, 바위, 보 시스템을 지향합니다.
즉, 유저는 상대방의 수를 미리 읽어 자신의 행동을 결정지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성’요소는 각종 공격과 방어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얼음의 요정인 ‘잭프로스트’는 얼음 속성의 주문(스킬)을 특기로 하며, 추위에는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지만 열기에는 약합니다.
‘잭프로스트’가 화염계열의 공격을 받게 되면 다른 속성의 공격보다 더 큰 대미지를 입게 됩니다. 때문에 전투에 앞서 악마들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스킬상성을 이용한 콤비네이션 공격시스템을 구현 중에 있습니다.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반사, 보호, 강화, 방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속성이 등장한다. 속성을 이용한 콤비네이션 공격은 플레이어 혼자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해 시전할 수 있다. 콤비네이션 조합방법도 다양하며 단순 콤보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속성 간 연계관계를 찾아내 효과를 직접 발굴해야만 하는 형태로 구현 중이다. 콤보시전도 단순히 버튼 누르기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초보자를 위해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여신전생> 시리즈에 등장했던 튜토리얼 기능을 제공하는 ‘버추얼 트레이닝 룸’을 게임 내 컨텐츠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악마교섭도 전략이다. 전투의 또 다른 매력 ‘교섭’
<여신전생> 시리즈에서는 필드 위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형태의 악마를 전투를 통해 제압할 수도 있지만 ‘교섭’이란 기능을 통해 아군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교섭’기능은 일종의 스킬과 같이 커맨드 형태로 제공되는데요. 스킬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 만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악마들의 기분이 좋아 플레이어와의 교섭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동료가 되어주거나 게임머니, 아이템 등을 줍니다. 반대로 악마의 기분이 나빠졌을 경우에는 협상을 떠나 공격을 받게 됩니다.
특히 <진여신전생 이매진>에서의 교섭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섭 중 전투의 흐름과 악마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악마의 공격 중간중간에 악마의 성격과 기분 등을 읽어낸 뒤 적절한 스킬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섭 내용은 게임화면에 이벤트 자막으로 처리되니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교섭스킬은 호의적, 도발적, 강압적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되며 악마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스킬을 사용하는 센스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보유한 악마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
◆곧 개발 완료됩니다. 여신전생 시리즈 최대 매력 ‘악마합체’
<여신전생>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악마합체’를 꼽을 것입니다.
그만큼 ‘악마합체’ 시스템은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마합체’란 2개 이상의 악마를 조합해 전혀 새로운 종의 악마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을 일컫는 것으로 플레이어는 동료로 맞이한 악마를 여러 조합으로 합체를 시도해 실제 동료로 맞이할 수 없는 악마를 동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진여신전생 이매진>에서는 악마끼리 합체할 경우 '유전'이란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스킬을 남길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 유전된 스킬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킴으로써 '각성'이라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성된 스킬을 보유한 악마끼리 합체를 시도할 경우에는 해당 악마가 보유한 스킬들 역시 유전이라는 형태로 또 다시 전이되며, 이러한 반복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악마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이 시스템에 온라인에서 100% 구현된 것은 아니지만 각 플레이어마다 ‘악마합체’에 대한 숙련도를 부여해 특정레벨 또는 특정조합은 숙련도에 따라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즉, 패키지에서 등장했던 악마합체 마이스터가 플레이어 자신이 될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의 악마를 직접 합체해줄 수도 있다.
악마합체는 ‘사교의 관’이라고 불리는 특정 시설에서 할 수 있으며 지정된 요금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악마 합체를 할 수 있는 사교의 관이다.
◆온라인게임의 기본,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진여신전생 이매진>의 캐릭터 기초 디자인은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캐릭터를 비롯한 악마의 디자인을 맡았던 '카네코 카즈마'(金子一馬) 씨가 직접 담당했습니다. 안면 부위와 헤어스타일의 조합에 따르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으며, 13개의 착용부위에 장착할 수 있는 의복과 액세서리 등은 200종 이상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타니가와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디자인을 카네코 카즈마 씨가 한 것은 아니며 게임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여러 명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기는 크게 검과 같은 직접 타격을 주로 하는 무기류 6가지와 총처럼 간접 공격을 주로 하는 총기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무기는 70개 정도로 시리즈 전작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컨텐츠양입니다. 게다가 업데이트를 활용한 온라인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구입은 각 필드에 마련된 상점에서 할 수 있는데요. 상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상점 입구를 클릭하게 되면 구입할 수 있는 품목 리스트가 팝업되는 방식으로 구현됐습니다.
소개한 특징들 외에도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기존 콘솔시리즈와 같은 스토리 모드를 비롯해 ‘데빌버스터’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퀘스트 시스템 등 온라인 만의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완성도는 아직 30%에 불과하지만 50%에 이를 연말에 일본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니 <여신전생> 시리즈 팬 또는 <진여신전생 이매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기대해도 좋을 만한 작품인 듯 합니다.
여신전생 시리즈 계보 1987년 9월, 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 1990년 4월, 디지털 데빌 이야기 여신전생 2 1992년 10월, 진여신전생 1992년 12월, 여신전생 외전 라스트 바이블 1993년 11월, 여신전생 외전 라스트 바이블 2 1994년 1월, 마신전생 1994년 3월, 진여신전생 2 1994년 10월, 진여신전생 if 1995년 2월, 마신전생 2 1995년 3월, 라스트 바이블 3 1995년 3월, 어나더 바이블 1995년 12월,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 1996년 9월,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1997년 10월, RONDE-윤무곡 1997년 11월,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스 1999년 6월, 페르소나 2 죄 2000년 6월, 페르소나 2 벌 2000년 10월, 진여신전생 데빌 칠드런 흑의 서/적의 서 2001년 7월, 진여신전생 데빌 칠드런 백의 서 2002년 11월, 진여신전생 데빌 칠드런 빛의 서/어둠의 서 2002년 12월, 진여신전생 NINE 2003년 2월, 진여신전생 3 녹턴 2003년 9월, 진여신전생 데빌 칠드런 불의 서/얼음의 서 2004년 1월, 진여신전생 3 녹턴 마니악스 2004월 7월,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 2005년 1월,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터 2 2006년 3월,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초력병단 2006년 7월, 페르소나 3 2006-2007년 겨울, 진여신전생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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