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바일게임인 <앵그리버드>와 <스타워즈>가 만나 탄생한 게임입니다. <앵그리버드>에 등장했던 새들이 <스타워즈>의 등장인물로 변한다면 어떤 맛이 나는 게임이 될까요? 시식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앵그리 버드 스타워즈>(Angry Birds Star Wars)
- 화난 새들의 <스타워즈> 열연이 돋보이는 게임 -
☞ 원산지: 핀란드산(영어 발매)
☞ 제조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 제품분류: 멀티플랫폼 슈팅 퍼즐게임
☞ 제품구매: 구글 플레이 링크 {more}
애플 앱스토어 링크 {more}
앵그리버드 온라인 스토어 링크 {more}
☞ 가격: 애플 앱스토어 0.99 달러, 구글플레이 무료, PC버전 4.95 달러 (인 앱 결제 있음)
☞ 제품설명: <앵그리버드>의 새들과 <스타워즈>의 캐릭터·스토리가 만났습니다. 지난 11월 8일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앱 1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랫폼도 다양해서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 버전이 나와 있어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PC 버전은 데모를 먼저 받아서 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 있죠.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빅히트를 친 <앵그리버드>를 기본 재료로 해서 <스타워즈>의 캐릭터성과 스토리성을 적절하게 버무린 게임입니다. 당당하게 PC 버전까지 나와 있으니 단순히 모바일게임이라고 분류하기는 조금 애매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이라고 해야겠네요. 전체적으로 <스타워즈>의 캐릭터들을 연기한 화난 새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시리즈에 빠지지 않는 ‘레드 버드’가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의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전작에 등장했던 새들이 <스타워즈> 캐릭터들을 하나씩 맡았습니다.
☞ 조리시 주의사항
-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를 플레이 하기 전, <앵그리버드>와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미리 즐기고 플레이하길 추천합니다. 지상뿐 아니라 우주 공간의 물리법칙까지 사용하는데다가 캐릭터들의 조작이 다양해져서 전작을 해 보지 않았다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스토리가 많이 강조됐는데,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에피소드 4, 5, 6)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을 봤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부분유료 결제 아이템이자 원작의 ‘마이티 이글’의 역할을 하는 ‘밀레니엄 팔콘’(이하 팔콘)의 사용법이 까다로워졌습니다. 팔콘을 사용해도 스테이지를 넘어가지 못하는 일이 있으니 사용에 주의를 요합니다.
팔콘은 지정된 위치에 레이저를 쏘기 때문에,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제국군 돼지를 처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원재료명
- <앵그리버드>다운 슈팅 퍼즐
- <스타워즈>의 캐릭터와 스토리
- 클리어는 쉽고, 별 3개 따기는 어려운 게임 구조
- 간단한 조작
- 별 3개를 향한 재도전
- 한층 강화된 새들의 개성과 특수 기능
- 업그레이드된 물리효과
-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스테이지
■ 제품 상세보고
☞ 성난 새들이 <스타워즈>캐릭터를 만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앵그리버드> 전작을 해 봤고, <스타워즈>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개발자들의 센스에 감탄하게 될 정도로 두 콘텐츠를 잘 결합시켰습니다. 전작처럼 특징이 명확한 새들이 <스타워즈>의 등장인물을 하나씩 맡았고, 그 개성에 맞는 능력을 얻었죠.
예를 들어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레드 버드는 루크와 흡사한 머리 모양을 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며 광선검을 얻게 됩니다. 날아가는 도중 한 번 더 터치하면 주변에 광선검을 휘두르는데, 주변 사물을 파괴하고 광선총도 반사할 수 있는 소중한 능력입니다. 게다가 나무와 얼음을 쉽게 파괴하는 속성은 여전합니다.
광선검은 잘만 휘두르면 광선총도 튕겨냅니다.
다른 새들도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하나씩 맡으며 개성이 강해졌습니다. 한 솔로 역을 맡은 옐로 버드는 영화에서 한 솔로가 그랬던 것처럼 광선총을 사용하고, 오비완 캐노비 역을 맡은 블랙 버드는 염력의 일종인 ‘포스’를 사용해 주변 사물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새들의 외형만 보고도 어떤 능력을 사용할지 짐작할 수 있죠.
이렇게 <앵그리버드>의 캐릭터가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만나 개성 있는 외형만이 아니라 적절한 특수능력까지 얻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처럼 다른 텍스트가 없어도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덕분에 새로운 능력들도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은 여전합니다.
새들의 특수능력 사용 방법은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줍니다.
☞ <스타워즈>의 스토리를 맛깔나게 버무렸다.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의 스토리라인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타투인 행성에서 시작해 데스스타에 접근하고, 다스베이더를 만나게 되죠. <앵그리버드> 시리즈 특유의 게임성과 <스타워즈>의 스토리를 적절하게 섞어 주니 맛이 훌륭합니다.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의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타투인 행성에서는 <앵그리버드>가 그랬던 것처럼 지상에서 새총으로 제국군 돼지들을 상대하다가, 스토리를 진행하며 행성 밖으로 나오면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처럼 우주 공간의 물리법칙을 이용하게 됩니다. 여기에 사물들의 물리효과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졌고, 사물들의 속성도 <스타워즈>에 맞게 변화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돌 역할을 했던 블록이 금속 속성으로 바뀌어서 광선총을 튕겨내는 식입니다.
여기에 모험물의 성격을 가진 <스타워즈>의 스토리와 게임을 합쳐 놓기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레드 버드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광선검 능력을 얻게 되는데, 한 번 능력을 얻은 뒤에는 이전 스테이지로 돌아가도 그 능력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스토리를 따라 모험을 하며 점차 강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더욱이 스테이지 후반으로 가면 ‘다크 사이드 포스’를 쓰는 다스베이더가 나오는 등 스토리를 진행하며 클라이막스를 향해 간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국군과 다스베이더 역을 맡은 돼지들도 새들 만큼이나 개성이 강하고, 스테이지에서도 위협적으로 행동합니다.
‘다크사이드 포스’를 쓰는 다스베이더 돼지는 염력으로 주변 사물을 공중에 붙들고 있는데, 다스베이더 돼지를 처치하면 붙들고 있던 사물들을 지상에 떨어뜨리는 식이죠.
다스베이더 돼지는 다크사이드 포스를 이용해 스테이지를 변화무쌍하게 만들어 줍니다.
추가 스테이지가 유료라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스카이워커가 요다를 만나 가르침을 받는 ‘제다이의 길’(Path of Jedi) 스테이지도 있어서 1.0.0 버전 기준으로 스테이지가 120개나 됩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호스 행성이 추가되면 더 늘어나겠네요. 아, 그리고 1.0.0 버전에는 티저에 공개됐던 ‘레아 오르가나’가 없습니다. 트랙터 빔을 사용해 사물을 잡아당길 수 있는 캐릭터인데,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집니다.
■ 결론: <앵그리버드>와 <스타워즈>를 맛나게 합친 퓨전요리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앵그리버드> 전작을 즐겨 봤고,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을 본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앵그리버드>의 게임 스타일과 <스타워즈>의 캐릭터·스토리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놓았습니다.
그리고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새로 추가된 능력이나 물리효과 덕분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새를 날려 보내 광선검을 휘두르고, 염력을 사용하며 블록들을 갖고 노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다만, 새로 추가된 능력들 때문에 대부분의 새들이 발사 후 터치를 사용해 조작해야 하는 이유로 조작은 조금 어려워졌습니다. 포스는 그나마 쉽지만 광선총은 정확한 지점을 터치해야 하고, 금속에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해야 하는 스테이지가 많아서 조금 까다롭죠. 새로 생긴 광선총 등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어 각 블록의 효과 등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한 솔로는 광선총 조작이 핵심입니다…만 정확히 조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클리어 자체는 쉬운 수준이니 다행이지만, 별 3개를 노린다면 전작보다 더 어렵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공략을 보고 적당히 따라한다고 바로 별 3개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굳이 별 3개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스테이지를 쉽게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팔콘의 조작이 까다로워졌다는 점입니다. 마이티 이글은 대충 사용하면 스테이지를 쉽게 날려버렸지만, 팔콘은 새총으로 표적을 날려보낸 뒤, 해당 위치에 우주선이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이라 엄한 위치에 있는 돼지를 처리하기 힘들거든요. 진행이 막히는 스트레스를 넘기기 위해 구매하는 아이템인데, 조작이 까다롭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앵그리버드 스타워즈>는 기존 시리즈의 재미요소를 한데 합친 재미있는 게임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리로 비유하자면 <앵그리버드>의 기본 재료를 <스타워즈>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라는 양념을 사용해 맛있게 요리한 퓨전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살짝 아쉽긴 하지만 <스타워즈> 패러디에 꼭 등장하는 이 오프닝도 빠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