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스는 이번에 발표하는 굵직한 신작게임 만큼이나 화려한 부스와 다양한 행사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한 곳이었습니다. 메인 무대 에서는 끊이지 않는 이벤트가 즐비했고, 가훈 써주기, 엽전이벤트 등 다양한 준비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부스만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으면 안되겠죠??
잘 아시겠지만 이번 지스타 2006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스의 관심은 거의 <창천>에만 쏠려 있었습니다. 메인부스 가득 <창천>을 시연할 수 있는 PC로 가득했고 각종 동영상 및 부대 행사들 역시 <창천> 쪽에 타깃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부스에 모인 사람들 역시 <창천>을 플레이 해보고자 줄을 서고, 엽전(위메이드 에서는 엽전을 모아온 사람들에게 경품을 지급)을 모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할 때, 저는 왠지 그 옆에서 조용히 사람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게임인 <청인>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창천>이야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목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 유명하지만 그 옆에 외로이 있는 <청인>! 첫 공개 임에도 불구하고 <창천>에 밀려 다소 한산한 분위기~ 후
<창천>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과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너무 귀여운 게임이었던 <청인> 향후에 움직임에 더욱 더 주목됩니다. /<청인>과 사랑에 빠진 로쑤
대규모의 위메이드 부스 구석에 자리한 청인의 모습이 다소 으흑..ㅜ.ㅜ
온라인게임이라고 분명히 들었는데, 모니터 앞에 키보드는 없고 덩그라니 놓여있던 ‘조이패드’. “흠~ 얘들 무슨 생각이지?”라고 처음에 살짝 생각했는데, 단 3분간의 플레이 후 ‘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관람객을 배려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이패드를 사용한 조작감이 좋았습니다. 키보드만 놓여 있었다면 키보드가 부서져 버렸을지도 몰랐을 거에요. <청인>은 액션게임이라는 표현이 걸맞게 다양한 버튼 콤보 스킬이 존재 하는 등 다양한 공격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제가 플레이 해본 ‘뚝배’라는 캐릭터는 덩치에 걸맞게 묵칙한 망치를 휘두르는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인 온라인 액션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두 개의 버튼을 동시 누르는 버튼 스킬 등은 마치 콘솔게임을 접하는 듯 새로웠고 방향키의 조작을 통한 자유로운 무한 전투 역시 시원시원해서 때리는 재미가 무척 ‘쏠쏠’했습니다. 무한 컨트롤! 이건 뭐 <젤다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진삼국무쌍> 인지 군데군데에서 튀어나오는 적들 때문에 패드를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러블리 큐트(?)한 캐릭터를 가지고 이런 무자비함을 만들다니… 쩝!
예상외의 타격감과 조작감을 만날 수 있다고요~~
<청인>의 패드조작을 설명을 해주는 알림판!!! 첫 공개인 만큼 꼼꼼히 적혀 있네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느낌의 어려운 말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 <청인>은 <던전 앤 파이터>에서 볼 수 있던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보상시스템을 선택 했습니다. 유저들은 단순히 몬스터를 잡으면서 얻는 즐거움 이외에 하나하나의 스테이지마다 들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플레이를 즐기고, 그에 따른 성과만큼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매번 똑 같은 전투를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긴 한데, 그것도 몇 번 하다 보면 ‘계속 반복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은 조금 듭니다. TIG에서도 볼 수 있었던 <청인> 무성영화 역시, 이 같은 한 개의 스테이지를 테마로 제작이 되었죠.
누군가를 구출하는 테마의 스테이지를 무성영화로 연출, 진행했던 김학도 씨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초등학생 유저를 공략하는 3대 요소를 꼽으라면 ‘변신’, ‘소환’, ‘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청인>에는 변신요소는 들어가있다고 하네요.(물론 <청인>이 초등학생용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시연용 버전에서 제가 못 본건지 아직 구현이 되지 않은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 <청인>에서 ‘변신’과 관련된 컨텐츠는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듣기로는 ‘도깨비’로 변신한다고 하던데, 완전 비호감 스타일로 변하는건 아닐는지 살짝! 걱정되네요.
좌측부터 ‘여시’, ’싸리’, ’뚝배’ 입니다. 지스타 2006 개최 전에 특별한 스크린 샷 한 장 공개 하지 않은 작품이어서 그런지 처음에 <청인>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또는 웹젠의 신작이라던 <위키>가 극비리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 넘어왔나 하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온라인게임 장르로는 다소 익숙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일본풍 RPG를 즐긴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캐릭터의 모습과 배경 풍의 디자인이었습니다. 게임의 배경 자체가 ‘도깨비’ 설화에서 나왔다고는 하는 걸로 봐서 제작사 역시 일본풍이라는 느낌을살짝 배제하고자 고대 설화라는 점을 강조했구나 라고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청인> 무한컨트롤 양산 게임?
비교적 산뜻한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이 매력적
<청인>, 변신시스템 체험은 아직!!
비슷하다는 오해 속에 등장했기 때문에(철저히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용~) 게임 발매 시에는 기존게임들 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비슷하죠?? 유쾌발랄 3D게임인 컨셉도 조금 비슷하고.. 아 <젤다>는 같은 느낌은 아닌가요??
플레이 버전이 공개는 되었지만 군데군데 손 볼 구석이 무척 많은 게임 입니다.
단순히 전투를 즐기기에는 만족 스러웠지만, 스테이지 및 주변 묘사등 많은 것들이 더해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시간에 쫓기듯이 서비스해서 개발진 스스로도 만족도를 느낄 수 없는 게임은 되지 말았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조금씩만 더 손보면 훨씬 좋아질 수 있는 걸 그냥 포기하지는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