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 좀 즐겨봤다는 사람치고 ‘팔콤’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쯔바이> <구루민> <영웅전설> <이스> 등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게임회사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팔콤의 신작들을 정식 발매 패키지로 만나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패키지는 만나볼 수 없지만, 현재 팔콤의 게임들은 국내의 ‘아루온 게임즈’를 통해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루온게임즈는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정액제와 기간제 과금정책을 패키지 게임에 적용, 팔콤의 신작 게임들을 잇달아 한글화∙서비스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게임인 <영웅전설6: 천공의 궤적 세컨드 챕터>(이하 SC) 역시 그렇게 국내에 선보이게 된 게임 중 하나입니다. <SC>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웅전설6: 천공의 궤적 퍼스트 챕터>(이하 FC)의 후속작인데요. 과연 전작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디스이즈게임 필진 끼석사마
<영웅전설 6 SC 깜짝 이벤트!!> 아래 리뷰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남겨 주세요.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시면 선착순 500명에게 '영웅전설6「천공의 궤적」SC” 10시간 이용권'을 드립니다. *기간 : 12월 1일 ~ 12월 31일 *발표 : 1월 4일 (목) *경품 : (선착순 500명) 영웅전설6「천공의 궤적」SC” 10시간 이용권 *방법 : 아래 댓글에 의견을 써주세요. *주의사항 1. 영웅전설6 신규가입자를 위한 이벤트입니다. 2. 이벤트 기간 전에 등록된 댓글도 이벤트 당첨자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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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에서의 불완전함, SC가 모두 채운다
전작인 <FC>는 사실 하나의 독립된 게임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많았지만 그 등장인물의 숨겨진 과거나 비밀에 대한 암시만 잔뜩 주었을 뿐, 무엇 하나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팔콤 사에서 만든 게임치고는 정말 드물게 배드 엔딩(에스텔과 요슈아 두 주인공이 헤어지는)으로 끝나는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에스텔과 요슈아, 사랑하는 두 남녀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헤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SC>에서는 이 궁금증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SC>는 주인공 두 사람이 헤어지고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들의 비밀이나 과거에 대한 내용도 이번 작품에서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영전 특유의 개그 테이스트도 만발!
다만 전작을 즐기지 않았다면 <SC>의 내용 일부를 이해하기 힘든 만큼, 전작을 해보지 않았다면 꼭 <FC>를 먼저 플레이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데이터 승계도 가능! 전작인 <FC>를 아루온게임즈의 서비스로 즐겼다면 그 데이터를 승계해서 게임을 시작할 때 보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 승계할 데이터의 에스텔 레벨에 따라 <SC>의 스타트 레벨에 변화가 생기며(미승계시 35로, 승계 데이터의 레벨이 35 미만이면 35로, 35 이상 40 이하일 경우 해당 레벨로, 40 이상일 경우 40으로 게임 시작), <FC>의 모든 의뢰를 완수해 최대 수치의 BP(*)를 얻었을 경우 아이템 드롭율 +30%의 ‘행운’이라는 쿼츠를 시작할 때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작 올 클리어의 특전인 ‘행운’ 쿼츠. 초반부터 갖고 있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 BP: 브레이서 포인트, 의뢰를 해결하거나 특정 행동을 만족했을 때 얻는 포인트.
FC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그래픽
전작인 <FC>가 처음 발매됐을 때 기존 <영웅전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은 바로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3D 그래픽이었습니다. 1, 2편은 물론이고 가가브 트릴로지 시리즈인 3, 4, 5편 모두 도트로 이루어진 2D 그래픽이었기에 기존 시리즈의 팬 중에서는 게임이 3D로 나온다는 소식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이 참 많았는데요. (사실 필자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_-;)
하지만 그래픽이 약간 입체적으로 바뀌었을 뿐, 조금만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이건 확실히 <영웅전설> 맞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은 게임 속에 잘 녹아 들고 있었습니다. 2D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화려한 색감은 물론이요, 보다 다양한 연출도 가능해졌기에 오히려 눈이 더욱 즐거웠던 것이죠.
다른 건 제쳐두고서라도, 이런 박력 있는 연출장면은 2D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SC>의 그래픽은 이런 <FC>와 비교했을 때 발전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전작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스토리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한다고는 해도, 적어도 기존의 아츠나 크래프트 등 여러 기술의 이펙트를 좀더 보완하거나 화려하게 만드는 등의 시도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전작이 발매된 지 2년이나 지났는데도 눈에 띄는 변화 없이 같은 엔진으로 후속작을 내는 것은 조금 성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FC>와 <SC>는 비교해보면 그래픽에서는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 ‘집단구타’의 진수! 체인 크래프트 <영웅전설 6>의 전투 시스템 중 어떻게 보면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크래프트 시스템. 적을 공격하거나 적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 차오르는 CP게이지를 소모해 발동시킬 수 있는 이 필살기 시스템은 이번 <SC>에서도 변함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변경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체인 크래프트’의 추가! 이는 쉽게 말해 2인 이상의 동료가 협력해서 공격하는 크래프트를 말합니다. 일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데다,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위력이 상승하고 공격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기에 정말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 분명 개발자가 온라인 게임에서 집단 구타를 당한 후 만들어낸 게 틀림없…(퍽) 하지만 이런 체인 크래프트는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소모되는 CP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체인 크래프트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20의 CP를 소모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2번째 협력자는 30, 3번째는 40, 4번째 협력자는 무려 50의 CP를 소모합니다)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럿이 사용할수록 늘어납니다. 뭐가? 공격력이… 그리고 CP 소모도…
요리를 던져서 공격한다?? 요리하라 그대여!
<영웅전설 6>의 또 다른 재미였던 요리. 전작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숨겨진 요리 레시피를 찾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이 요리에는 단순히 HP를 회복하는 것 외에 전투불능을 회복하거나 각종 상태이상을 회복시키는 등의 효과, 그리고 순간적으로 캐릭터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효과 등이 있었죠.
그 요리가 후속작인 <SC>에서는 그 종류와 효과들이 더욱 다양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전작에서 맛볼 수 있었던 요리는 게임의 무대였던 리베르 왕국 내부의 것뿐이었지만, 이젠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보다 더욱 종류가 늘어난 요리들.
게다가 이번에는 무려 전투에 사용되는 일명 전투요리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전투에 사용한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죠? ‘전투’라는 단어 그대로 아군을 회복시켜주는 맛있는 요리가 아닌, 적을 괴롭히는 아주~스펙터클 하게 맛없는 요리를 말하는 것입니다(…아니, 그전에 이런 건 요리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 텐데…).
요리를 던져서 적에게 대미지를 준다니… 으아 재료 아까워라~
이런 다양한 요리 레시피는 그 음식을 먹거나 레시피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배울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요리뿐 아니라 던전이나 특정 장소에서만 배울 수 있는 숨겨진 요리도 많으니 한번 전 요리 수집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찌를 드리우고 강태공이 되어볼까?
업그레이드된 요리 시스템 외에 전작에 없던 새로운 추가요소는 또 있습니다. 전작에서 퀘스트 도중 아주 잠깐 즐겨볼 수 있었던 ‘낚시’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번 <SC>에서는 낚싯대만 있다면 언제든지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낚시는 물가에서 파문이 이는 곳을 찾으면 할 수 있는데, 각 낚시터에 따라 낚이는 물고기가 다르고 낚은 물고기의 정보는 낚시 수첩에 저장됩니다.
강태공의 필수품, 낚시 수첩! 물고기의 기본 정보부터 낚은 방법, 위치까지 총정리.
이렇게 낚은 물고기는 퀘스트의 열쇠가 되기도 하고, 또는 요리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비싸게 팔리는 물고기도 있고요. 또한 낚시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있으니 너무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
보다 나은 서비스와 함께 했으면…
새로운 세계관에서 시작되는 또 하나의 영웅 이야기. 필자는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이 온라인 인증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플레이 도중 지속적으로 잦은 로딩을 감내해야 하거든요. 이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터보팩을 설치하면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흐름을 끊는 로딩을 지역이동 때마다 겪게 되니 게임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사가 번역되지 않은 부분이 게임도중 가끔씩 보이는 것이나, 플레이 중간 중간 일어나는 오류 현상도 방해요소 중 하나입니다. <SC>의 총 플레이 시간은 평균 65~85시간 정도인데, 계속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재미있던 게임도 싫어지지 않을까요?
그래도 과거 <FC>를 서비스할 때 보다는 대처속도가 빨라지긴 했지만, 기왕 하는 것 좀 더 테스트를 해서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로딩 좀 안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