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과 난타전의 조화 '슈퍼잼'

슈퍼마리오-소닉에서 봤던 친숙한 시스템

고려무사 2005-07-02 15:11:19

슈퍼잼은 ‘경주’와 ‘대전’을 3D 맵에 펼쳐놓은 온라인 대전경주게임이다.

최대 8명이 한방에서 함께 경쟁하면서 승리를 다투는 이 게임은 승점과 관련있는 보석을 앞다퉈먹으면서 ‘슈퍼마리오’나’소닉’에서 봤을법한 각종 장애물을 해쳐나가면서 진행된다.

게임은 움직이는 징검다리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망치 등을 피하고 보석을 재빨리 먹어나가면서 진행된다. 물론 상대편이 다가오면 경주를 잠시 멈추고 대전모드에 돌입해 서로 난투극을 벌이기도 한다.

각 캐릭터는 일정량의 HP가 존재하고 이 HP가 모두 소진되면 코스를 완주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골인한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바로 ‘역주행!’.

가장 먼저 골인한 동료는 역주행을 시작해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오는 동료를 도와주고 상대편을 무자비하게 학살한다. 결국 게임의 승패는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빠른 시간에 골인지점을 통과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상대편을 몽둥이로 패고 다닐 수는 없다. ‘보글보글’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술고래(?)’가 나와 플레이어를 아웃시키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스핑콜'이 나타나 플레이어를 공격, HP를 깎기 시작한다.

고전게임의 장점을 온라인게임에 접목

‘슈퍼마리오’나 ‘소닉’과 같은 고전게임에서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보석상자, 오브젝트를 깨 아이템을 습득하는 시스템은 이후 비디오게임으로 옮겨가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또 절벽을 오르거나 징검다리, 함정을 피해 점프, 대시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게임도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이 온라인게임으로 구현된 경우는 많지 않다. ‘잼 온라인’이 주목받는 것은 레이싱이라는 실시간 장르에 액션의 요소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슈퍼마리오(좌)와 소닉(우)의 게임화면

레이싱게임에 손맛이 있다고?

조작법은 간단하다. 방향키와 점프키가 존재하고 방향키를 더블클릭하면 대시모드를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별도의 공격키를 통해 경주하면서 상대방과 대전을 펼치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다. 공격은 두가지로 원클릭으로 근거리 공격을, 키를 길게 눌러 ‘에네르기파’를 연상하는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

레이싱의 형식을 빌려왔지만 대전요소가 적절히 도입돼 굳이 골인지점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HP를 깎아 KO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 짜릿한 고속이동이나 순발력을 활용한 고공점프 등도 이 게임의 묘미다. 물론 게임의 기본은 레이싱이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2분 30초) 안에 골인하면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하게 된다.

고속으로 이동하면 화면이 흐릿해지는 블러효과를 볼 수 있다

장애물을 건너 전진 앞으로!

점프공격은 기본, 대시공격까지...

제한시간 내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분(?)이 오신다

‘슈퍼잼’의 또 다른 특징은 제한시간 내에 골인지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스핑콜이 등장해 유저들을 괴롭힌다는 점이다. 스핑콜은 고전게임 ‘보글보글’에서 봐왔던 ‘술고래’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NPC다.

2분 30초가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맘먹고 대전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난투극이 시작되고 결국 스핑콜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스핑콜은 제한시간 전에는 귀여운 캐릭터로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지만 2분 30초가 지나면 괴팍한 괴물로 변신한다.

스핑콜에게 기절당하지 않으려면 얼른 도망가자

‘역주행’으로 상대방을 괴롭히자

역주행은 이 게임의 또 다른 묘미다. 우리편이 먼저 골인하고 깃발을 꼽으면 역주행을 시작할 수 있다. 다시 되돌아온 길로 방향을 바꿔 우리편 게이머를 도와주고 상대편은 근거리, 원거리 무기로 괴롭혀주면 된다. 일종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역주행이다. 특히 팀모드에서는 골인하는 생존자수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역주행은 또 레이싱게임에서 먼저 도착한 유저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데에도 한몫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