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야> 퍼블리셔로 잘 알려진 일본의 게임팟이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온라인 레이싱게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7월 디스이즈게임에서 보도한 바 있는 <CRC 온라인>이 바로 그것인데요.
게임팟이 지난 12일 헝가리 인빅터스 게임즈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레벨-R(LEVEL-R)>의 세부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왜 <CRC 온라인>이 아니고 <레벨-R>이냐고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뉴스로 시작해 프리뷰로 마무리 지은 스내처(디스이즈게임)
<1NSANE> <Street Legal> 등 10년간 레이싱게임만 전문적으로 제작해 온 인빅터스 게임즈의 노하우를 녹여낸 <레벨-R>은 당초 지난 해 발매된 PC용 레이싱게임 <CRC 2005>(Cross Racing Championship 2005)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단순한 온라인게임으로 컨버전하는데 한계가 생겨 게임전체를 <CRC 2005>에 기반을 두면서 전혀 새로운 온라인 레이싱게임으로 개발하면서 게임타이틀을 바꿔야 했다는 것이 게임팟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게임팟은 지난해 인빅터스 게임즈로부터 <CRC 2005>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1년 간 <레벨-R>의 게임개발은 인빅터스 게임즈에게 일임하고 인터페이스, 로비, BGM, 과금체계 등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한 개발에 주력해 왔다.
<레벨-R> 플레이 영상
<레벨-R>, 리얼한 드라이빙을 강조
<레벨-R>의 가장 큰 특징은 <XL1>과 마찬가지로 사실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XL1>은 서킷 레이싱을 소재로 한 반면 <레벨-R>은 랠리와 시내주행 등을 주요 컨텐츠로 다루고 있다는 것 정도다.
<CRC 2005>가 기본이 된 만큼 '인빅터스 엔진'을 통해 선보였던 여러 가지 연출효과를 비롯해 파손, 진흙과 먼지가 묻어 더러워지는 효과 등 주행 중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물리적 요소 변경점도 그래도 반영될 전망이다.
또 게임패드나 드라이빙 휠 컨트롤러에도 대응하도록 해 조작감에 대한 만족도 및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게임으로 컨버전이 아닌 전면수정이 진행된 만큼 온라인 요소도 대폭 강화됐다.
온라인게임은 오프라인 게임과 달리 성장성이 강조되는 만큼 <레벨-R>도 이 부분을 강조해 반복적인 레이싱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치와 게임머니를 통해 플레이어의 레벨을 높이고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르 특성 상 커뮤니티 기능은 로비에 집중시키고 있다.
집중력 있는 조작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싱 중 대화는 기능키에 의한 매크로 채팅이 전부. <레벨-R>은 효율적인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텍스트 채팅, 단문보내기, 친구관리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레이스 전후에 이용할 수 있는 로비에 마련했다.
최근 온라인게임에서 각광받고 있는 보이스 채팅은 아직 지원할 계획이 없다.
게임모드는 ‘연습모드’, ‘랭킹모드’, ‘VS모드’, ‘팬 모드’ 등 모두 4종류가 준비돼 있으며 연습모드 외 일반모드는 모두 최대 8명까지의 동시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코스는 <CRC 2005>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서킷, 랠리, 시내 등 총 3개 패턴, 56가지 코스가 마련돼 있다.
차량 튜닝, 부분유료에 맞게 설계
앞서 설명했듯이 <레벨-R>은 부분유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반복적인 레이싱을 통해 경험치와 게임머니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튜닝할 수 있다. 새로운 차량이나 파츠 아이템은 특정 레벨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차량과 파츠는 게임 머니 또는 리얼 머니로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은 ‘차량’, ‘일반 파츠’, ‘업그레이드 파츠’, ‘아이템’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차량은 ‘해치백’, ‘세단’, ‘버기카’, SUV’ 등이 있으며 각 차량에는 가격과 기능에 따라 여러 가지 랭크가 설정돼 있다. 랭크는 C, B, A, S 등으로 나뉘며 랭크별로 요구되는 레벨을 만족해야 원하는 차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파츠는 치장용 파츠와 엔진 등 차체의 성능을 높이는 업그레이드 파츠로 나뉜다. 도장, 데칼, 액세서리 등이 치장용 파츠, 휠, 보닛, 핸들, 미션, 머플러 등이 업그레이드 파츠로 구분된다.
아이템은 리플레이 데이터 보존용 테이프를 비롯해 리페어 패키지, 니트로 연료, 경험치 또는 게임머니 상승 아이템 등 일반적인 소비형 아이템으로 마련돼 있다.
이 외에 <레벨-R>은 현거래 방지를 위해 구입한 차량과 파츠, 아이템은 상점에 되팔거나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한편 차고에는 최대 3대의 차량을 보유할 수 있으며 각 차량은 3가지의 프리셋을 제공한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기후나 노면상태에 따라 원하는 형태의 차량으로 쉽고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다.
단 게임룸에서는 차량세팅을 할 수 없다.
<레벨-R> 내년 봄 오픈베타. 한국 서비스 가능성 있다.
현재 <레벨-R>은 P2P 방식으로 진행되는 레이스 부분에 대한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기술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빅터스 게임즈가 온라인게임 개발에는 첫 도전인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 게임팟의 입장이다.
게임팟의 설명에 따르면 <레벨-R>은 기술테스트가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2007년 1월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오픈 베타테스트는 2007년 상반기 중에 진행할 꼐획이다.
정식서비스를 2007년 여름으로 예정하고 있는 만큼 게임팟은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에 일반에 게임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레벨-R>의 전 세계 판권은 공동개발자인 게임팟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팟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사이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서비스를 위한 물밑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시티> <스키드러쉬> 등 여러 형태의 온라인 레이싱게임이 속속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만큼 <레벨-R>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