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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리뷰] 배틀필드 2142 한글판

shiraz 2007-02-13 21:29:35

 

많은 분들이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라는 영화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2의 빙하기 도래 시나리오는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지구 온난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요즘, 머지않아 영화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EA 에서 작년 가을에 선보인 <배틀필드 2142> <투모로우>와 같은 일이 벌어진 이후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반구 대부분이 두터운 빙하로 얼어붙은 후 살아남은 인류는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군사/경제 공동체를 구성합니다. 유럽–아프리카의 EU(European Union)와 아시아의 PAC(Pan Asian Coalition)이 그것입니다. <배틀필드 2142>에서 게이머들은 이 양대 진영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전작인 <배틀필드 2>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라면 이러한 미래배경의 전장을 구현했다는 것과 바로 ‘타이탄 모드’라는 것의 도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같은 맵에서 플레이 하기가 식상했던 까닭일까요? 게임이 정식 발매되자 마자 현대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대거 2142년으로 넘어갔습니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매료시켰는지, 게임을 한번 차근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shiraz


 

역시나 환상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전작인 <배틀필드 2>에서 보여준 현실적인 아니 환상적인(?) 그래픽. 역시나 <배틀필드 2142>도 많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전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향상된 그래픽은 아니지만 FPS 팬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정도입니다.

 

춥고 습기 찬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특히 전작의 황량한 사막과 흙먼지 가득했던 중동의 거리, 안개가 자욱한 늪지대를 벗어나 진눈깨비가 쏟아지는 유럽의 도시, 눈이 쌓여있는 숲 등 새로운 전장의 도입은 전작에 싫증을 느끼고 있던 팬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이머들을 끌어당길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전쟁과 빙하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

 

물론 <배틀필드 2142>의 그래픽은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여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름(Battlefield)에 걸맞게 그 어떤 게임들보다 현실적인 전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진눈깨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빌딩 숲에서 병사들은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내달립니다. 곳곳에서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부서진 차량더미에서 저격병이 스코프를 조준합니다. 육중한 배틀워커가 그 옆을 지나가자 지축을 흔드는 충격에 시야가 흐려집니다.

 

위성공격이 근처에 떨어지자 충격으로 시야가 흐려집니다.

 

다른 게임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바로 이 혼란현상(Disorientation)인데요. 많은 FPS 게임들에서는 수류탄에 부상하더라도 화면상으로는 약간의 충격이 있다는 정도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배틀필드 2142>에서는 보다 강도를 높여 귀가 멍해지고 시야가 혼미해지게 만듭니다.

 

폭발 및 타격 효과는 훌륭하지만 총기소리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운드도 매우 현실적입니다. 차량을 운전할 때 들리는 기어변속 소리나 위성공격이 진행될 때의 폭발음, 배틀워커의 육중한 걸음소리, 부상을 입을 때의 비명소리 등이 전장에서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의력 깊은 플레이어라면 등 뒤에서 칼을 ‘스르릉’ 뽑으며 다가오는 적병의 발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총기 격발음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는 게이머들도 많습니다. ‘투타타타’ 하는 걸 원했는데 ‘따다당 따다당’ 이라는 것이죠.

 

위성공격은 솔직히 무섭습니다. 왼쪽 병사처럼 열심히 숨을 곳을 찾아 달려야죠.

 

어쨌든 이러한 시각·청각적 효과는 게이머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저사양 게이머들에게 보여지는 전장의 모습은 그렇게 현실적이지는 않습니다. 텍스쳐는 뭉개져서 알아보기 힘들고 포격이라도 떨어지면 버벅대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말만 들어봐도 고사양을 요구하겠거니 하는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제법 돈을 들인 PC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비디오 옵션을 바꿀 때 마다 살인적으로 늘어나는 로딩시간은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배틀필드 2142>의 그래픽은 FPS 매니아라면 누구나 감동을 받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좀더 열성적인 게이머라면 게임 가격의 수십 배에 이르는 비용을 PC 업그레이드를 위해 추가 지출할 정도입니다.

 

 

강력한 공중요새, 타이탄의 등장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은 것이 바로 새로운 타이탄 모드(Titan mode)의 등장입니다. 육중한 공중요새인 타이탄이 전장에 등장하는데 서로 상대방의 타이탄을 부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이전의 깃발 뺏기 식의 정복 모드(Conquest mode)에서 탈피한 방식이라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보호막이 타이탄의 외부를 감싸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타이탄의 내구도를 0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강력한 보호막이 있어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먼저 전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미사일 발사대를 점령해야 합니다. 아군이 점령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미사일은 상대방의 타이탄으로 날아가 보호막을 깎아 내리고 보호막이 다 소진된 이후에는 내구도를 감소시킵니다.

 

점령한 미사일 사일로에서 적 타이탄으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보호막이 제거된 타이탄에는 보병들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수송차량이나 수송기에서 보병들이 들어간 포드(Pod)를 발사하여 적 타이탄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타이탄 중심의 반응로를 파괴하기 위해서 길목을 막고 있는 문의 제어판을 하나씩 무력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통로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집니다.

 

통로 곳곳을 막고 있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이 제어판들을 부숴야 합니다.

 

상대방도 같은 방법으로 아군의 타이탄에 침투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수비를 또 다른 누군가는 공격을 하고 지상의 병력은 빼앗긴 미사일 발사대를 계속해서 점령해야만 승리에 보다 가까워 지게 됩니다.

 

가장 안쪽의 반응로를 파괴하면 내구도가 0가 되어 승리하게 됩니다.

 

이렇듯 ‘깃발 뺏기’ 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방식이며, 무엇보다 플레이어의 활동량을 상당량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곳에서 죽치고 있으면 게임에서 질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타이탄 모드에 대한 호불호가 확연히 갈립니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폭발하는 타이탄의 모습.

 

그러나 재미있는 타이탄 모드에도 몇 가지 문제점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타이탄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서버 정체 현상입니다. 타이탄이 움직이면 내부의 모든 게이머들과 설치한 장비들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서버에서는 상당히 많은 연산을 하게 됩니다. 양쪽 진영의 타이탄이 동시에 움직이면 그 부하량은 두배가 됩니다.

 

게다가 게임에 등장하는 구조물이 많아진 까닭인지 깃발 뺏기 모드에서 보다 버벅임 현상도 더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각 커뮤니티마다 ‘지휘관님, 제발 타이탄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라는 하소연 섞인 부탁이 봇물처럼 흘러 넘쳤습니다. 여러 패치로 상황이 개선된 현재에도 가끔씩 서버가 ‘폭파’되는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병 플레이의 강화

 

전작인 <배틀필드 2>의 핵심이었던 분대 플레이. 손발이 잘 맞는 분대원을 만난다면 최고의 재미를 얻을 수 있었지만 분대장들은 전투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끝까지 살아남는 플레이방식을 고수해야 했습니다.

 

분대장이 생존해야만 분대원이 근처에서 부활하여 적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대장이 죽어버리면 머나먼 점령 포인트에서 헉헉대며 뛰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게임 흐름의 맥이 끊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분대장 전용 아이템인 ‘위치 신호기’로 보다 빨리 공격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틀필드 2142>에서는 그런 불편한 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바로 분대장이 사용할 수 있는 SLSB(Squad Leader Spawn Beacon)이라는 것 때문인데요. 간단히 위치 신호기로 부르겠습니다.

 

기존 방식처럼 분대원들이 사망한 후 분대장 근처에서 살아날 수도 있지만 이 위치 신호기를 설치하면 분대장의 생존유무와는 관계 없이 그곳으로 포드를 타고 낙하하게 됩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분대 플레이의 재미를 상당히 높여줄 수도 있지만 적에게 잘 발견되기 때문에 점수를 헌납하는 ‘자판기’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대 플레이에 충실하고 적을 많이 사살하면 보다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수를 얻기도 무척 쉬워졌는데요. 분대장이 지휘관의 명령에 잘 따르거나 분대원이 분대장의 명령에 잘 따르면 각각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휘관이 특정 지역을 점령 또는 방어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경우 분대장이 분대원들을 이끌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 양쪽 모두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잠금 해제 아이템인 심실제세동기를 사용하면 누구나 죽은 아군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분대의 생존성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병과의 구분이 보다 모호해진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의무병이 없어서 분대가 전멸해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났지만 이번에는 일반 전투병이 ‘잠금 해제 아이템’으로 심실제세동기를 휴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대원들 중에 누가 사망하면 살려주기 위해 앞다투어 달려가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클리어!

 

다양한 잠금 해제 아이템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진급을 하게 되면 매 단계마다 하나씩 새로운 아이템을 잠금 해제 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병과를 세분화하여 각각 잠금 해제 아이템을 풀 수 있었던 데 반해 이번에는 비슷한 병과를 통합하고 마치 MMORPG의 스킬 습득처럼 단계별로 아이템을 풀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보다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전 단계의 아이템을 모두 풀어 놓아야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정찰병은 장비한 아이템에 따라서 저격병 또는 특수부대 병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잠금 해제 아이템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기본 장비 밖에 없는 하위 계급 플레이어가 좋은 무기로 중무장한 플레이어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 오래 달릴 수 있고 더 많은 무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능력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눈물 머금고 뛰어야겠죠?

 

각종 탈것의 약한 곳을 공격한다면 손쉽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탈것의 비중도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전 작에서 장비전의 양상을 보일 때 보병들은 거의 학살당하다시피 했지만 이번에는 맵 곳곳에 레이저 포를 배치하고 보다 강력해진 대전차 무기로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 놓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각 약점이 존재하여 잘만 조준하면 쉽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장비를 갖춘 보병들 앞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무기라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하지만 다양하지 못한 탈것을 불평하는 게이머들도 많습니다. 특히 전작에서 공중전을 즐겼던 유저라면 수송기와 전투헬기만 선택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질 것입니다. 밸런스의 조율과 선택의 다양성 사이에서 빚어진 결과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게임 외적인 지원

 

<배틀필드 2>가 국내에서 크게 환영 받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도 EA 측의 무성의한 서버 지원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얼마 있지도 않은 랭크 서버, 게다가 그것마저 잦은 서버 다운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원성이 잦았습니다.

 

지난번의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얻은 것일까요? 이번에 EA에서는 국내 모 클랜에 서버 관리를 맡겼습니다. 이전에 EA의 파트너사인 해외 업체에 서버를 임대해서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EA의 서버를 클랜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서버 선택의 폭은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기 5개의 64인 서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현재에는 2개의 서버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시간 이후에는 모든 서버가 가득 차서 예전처럼 해외서버로 발길을 돌릴 때가 많습니다.

 

또한 전작의 수만 카피 판매라는 성적에 상당부분을 기여했던 PC방에 대한 배려가 전무합니다. 씨디 키 1개당 하나의 계정만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PC방에서 이것을 대량 구매하여 비치하기란 사실상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CD를 사서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초기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므로 신규 게이머의 유입이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총평 : 감동의 쓰나미

 

<배틀필드 2142>는 뛰어난 시각적 만족감을 앞세운 FPS 게임들 중 매우 돋보이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현실적인 맵 디자인과 여러 가지 현란한 시각효과는 FPS 게이머들을 설레게 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타이탄 모드라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의 도입도 비슷비슷한 멀티플레이 게임들에 식상함을 느껴온 게이머들에게 환영 받을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서버와 PC방에 대한 무관심은 발매 후 몇 개월이 지난 현재 그 결과를 드러내고 있는 듯합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여기에서도 통하는 것일까요? 이전 작을 넘어서지 못하는 흥행성적은 이미 예고되었던 일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에 실망한 많은 게이머들이 다시 <배틀필드 2>로 복귀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작에 비해 더욱 복잡해진 플레이는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처음 게임을 접한 게이머라면 허둥지둥하다가 누워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게임 시작 시에 ‘좌절금지’라는 문구를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싶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확장팩을 남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많은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저의 분산을 가져와 결국 자충수가 되었던 전례를 <배틀필드 2142>가 충실히 따를까요? 대다수 게이머들은 확장팩 보다는 추가 패치로 새로운 맵이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을 빼고 본다면 <배틀필드 2142>는 현재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기반 FPS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단순히 ‘O O데스’를 반복하는 다른 게임들에 질려 있다면, 고사양 PC를 제대로 활용해 볼만한 FPS 게임을 찾고 있다면, 이 게임을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 잘 짜여진 분대 플레이와 함께 환상적인 그래픽을 접하는 순간,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