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1년 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오는 11일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하는 <에오스>의 목표다. 준비한 콘텐츠의 종류도 많다. 레벨업 과정에서 10개의 솔로 던전을, 최고 레벨 이후에 3개의 파티 던전을 만날 수 있으며, 적과 지형이 랜덤하게 정해지는 무한 던전, 대규모 PvP 지역인 발할라, 무한 사냥터 등도 준비 중이다.
최고 레벨 이후 만날 수 있는 보스 몬스터의 숫자만 38종. ‘완성된 MMORPG’라는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도록 각 콘텐츠의 유기적인 결합에도 신경을 썼다. 솔로플레이와 파티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고, 아이템을 모으는 과정도 다양하다.
2012년 11월 1차 CBT 이후 약 10개월의 시간이 지나 돌아온 <에오스>의 콘텐츠를 디스이즈게임에서 먼저 만나봤다. OBT에 앞선 일종의 미리 보기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에오스> 캐릭터 생성 영상
■ 최고 레벨까지 50시간, 솔로 던전만 5개
<에오스>는 OBT에서 최고 레벨 60까지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1차 CBT의 최고 레벨은 50였다. 최고 레벨은 10이 올랐지만 레벨업에 필요한 플레이타임은 약 50시간으로 이전과 같다. 1차 CBT에서 레벨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임팩트가 없는 초반부를 고치기 위해 레벨 6까지 튜토리얼과 연출을 겸하는 구간도 아예 새롭게 바꿨다. 던전도 레벨업 과정에서만 솔로 던전이 5개, 파티 던전이 2개 나온다. 각 던전은 강력한 적과 새로운 패턴이 등장하는 영웅 모드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14개의 던전 플레이가 가능한 셈이다.
레벨업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솔로 던전 목록.
퀘스트 수행에서도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퀘스트 하나를 깨는 데 필요한 조건을 완화하고, 대신 개수를 늘렸다. 퀘스트를 싫어하거나 너무 많은 숫자의 퀘스트에 오히려 질리는 유저를 막기 위해 5 레벨 단위의 ‘무한 사냥터’도 등장한다.
각 지역에 위치한 무한 사냥터는 말 그대로 몬스터가 끊임없이 생성되며 바로 옆의 NPC에게 반복 퀘스트를 계속 받을 수 있다. 반복 퀘스트 보상으로 얻는 용기의 배지는 자신의 레벨에 맞는 아이템으로 즉각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무한 사냥터만 이용해서 최고 레벨에 도달해도 문제가 없다.
“최고 레벨 이후의 콘텐츠를 위한 준비 과정이 되는 만큼 레벨업에서는 지루함을 없앴다”는 게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의 설명이다.
원한다면 PvP를 통한 성장도 가능하다.
■ 솔로 던전 → 파티 던전 →
레이드로 이어지는 PvE
<에오스>의 주력 콘텐츠는 인스턴스 던전 중심의 PvE다. 다만 파티플레이나 레이드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저, 혹은 MMORPG를 던전 공략 단계까지는 즐겨보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솔로 던전부터 하나씩 전략과 대응방법을 배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일종의 ‘단계별 구성’을 갖췄다.
30레벨 던전 ‘사령술사의 비밀거처’ 영상
먼저 레벨업 과정에서 만나는 솔로 던전에서는 던전 플레이 및 보스 몬스터와의 기본적인 전투방식을 배울 수 있다. 던전 중간중간 만나는 보스 몬스터는 3~5개 정도의 공격 패턴을 번갈아 사용하며, 이는 이후 파티던전에서 적이 유저를 공격하는 패턴의 ‘기본’이 된다.
여기에 던전에 따라 함정을 피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탈출하고,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적과 싸우는 등 하나씩의 콘셉트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레벨 30에 접하는 ‘사령술사의 비밀거처’는 치고 빠지는 전투를 배우는 곳이다. 주로 근접공격을 하던 보스 몬스터들이 때때로 강력한 범위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타이밍에 맞춰서 범위를 빠져나오며 플레이를 계속해야 한다. 던전의 마지막 보스인 크샤트는 지진을 일으키며 ‘점프를 이용한 회피’를 강요한다.
마지막 솔로 던전 ‘드레이큰의 실험실’ 영상
솔로 던전 중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 ‘드레이큰의 실험실’은 숱한 광역공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던전 중간에 나오는 연구집결체는 독을 내뿜어 바닥을 오염시킨다. 전투가 거듭될수록 서 있을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독이 없는 장소로 보스를 유인해 처치해야 한다.
던전 중간의 이동통로에서는 독으로 가득한 지역을 최소한의 대미지를 입어가며 빠르게 통과하는 방법을, 마지막 보스인 수석연구원을 만나서는 화면 가득 쏟아지는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보스가 공격해 올 때마다 화면 상단에 대응방법을 띄워주는 만큼 주의력과 어느 정도의 센스만 있다면 쉽게 파해법을 배울 수 있다. 모든 솔로 던전을 완료했다면 파티 던전의 기본적인 전술에는 충분히 익숙해지게 되는 방식이다.
몬스터 앞에 돌진 방향이 표시된다. 상단에는 피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 매스게임 방식을 택한 파티 던전
솔로플레이를 통해 최고 레벨까지 던전 공략에 대한 기초를 익혔다면 그 다음은 파티 던전으로 이어진다.
<에오스>의 기본 파티플레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하다. 적의 공격에 따라 흩어지거나 뭉치고, 이동하며 일종의 집단체조(매스게임) 같은 전투를 펼치게 된다. 아이템 수준에 따라 공략이 쉬워질 수는 있지만 단순히 대미지만 높으면 깰 수 있는 던전은 최대한 지양했다.
파티 던전 ‘검은 포효의 숲’ 영상
위의 영상에 등장하는 검은 포효의 숲에서는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버질과 특정 유저에게 불꽃을 일으키는 프레빈, 불과 독을 함께 사용하는 탄니르 등과 싸우게 된다.
버질의 분신은 모든 유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즉시 빠르게 처리해야 하고, 프레빈은 전방으로 불꽃을 내뿜고 바닥과 특정 유저를 계속 불태우는 만큼 파티의 위치와 간격 조절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탄니르를 만나면 화염공격을 맹독웅덩이 방향으로 유인해서 독을 걷어내며 싸워야 한다.
마지막 파티 던전 ‘하얀성막’ 영상
마찬가지로 마지막 파티 던전인 하얀 성막에서는 주기적으로 부하들을 불러내는 베를링거와 특정 인물 부근에 모이면 피해를 입는 전기, 파티원이 모여서 맞아야 피해가 줄어드는 불, 보스에서 멀어질수록 피해가 줄어드는 냉기공격을 번갈아 사용하는 카리나 등의 보스가 등장한다.
파티 던전까지 클리어하고 나면 레이드가 열린다. 현재 <에오스>에 등장하는 레이드는 10인이 모여 거대한 나무와 싸우는 ‘드라이어드의 숲’이다. 첫 레이드인 점을 감안해 일반 몬스터나 별도의 진행구간 없이 곧바로 레이드 보스와 싸우는 점이 특징이다.
첫 레이드에서는 거대한 나무와 전투를 벌여야 한다.
■ 매일 5시간의 플레이! 주 단위로 진행되는 던전 구조
<에오스>의 최고 레벨 이후의 콘텐츠는 주 단위로 진행된다. 매주 공략 가능한 콘텐츠에 제한을 둬서 하드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먼저 최고 레벨을 달성한 직후 4개의 파티 던전이 열린다. 각 던전은 주마다 3번씩 총 12번의 던전 클리어가 가능하다.
솔로플레이와 파티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무한 던전도 매주 7번씩 클리어할 수 있다. 무한 던전은 난이도를 선택한 후 랜덤하게 등장하는 지역에서 랜덤한 적과 보스를 처치하고 보상을 얻는 곳이다. 1단계 난이도에서는 초반 4개 파티 던전과 비슷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일반 파티던전이 총 12번, 무한던전 14번을 더해 주마다 총 26번의 던전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다. 각 던전 클리어에 걸리는 시간은 약 40~50분. 파티 모집에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시간 내외의 분량이다.
첫 레이드 던전인 ‘드라이어드의 숲’ 영상
파티 던전에서 충분한 아이템을 얻었다면 2단계 무한 던전과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다. 더 이상 일반 난이도의 던전에서 얻을 게 없는 만큼 던전 플레이 시간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레이드 공략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여기에 추가로 제작과 PvP, 보석강화와 던전을 위한 아이템 준비 등을 따지면 하루 5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확보된다. 엔비어스에서 ‘하루 5시간의 플레이’를 내세우는 이유다.
던전과 레이드에 모두 참가하면 하루 평균 약 5시간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 힐러 없고, 서버 통합 파티 지원. 스트레스 없는 진행
전투를 제외한 시스템에서는 최대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일단 던전플레이에서 힐러 역할이 따로 없다. 기존의 MMORPG에서 힐러가 꼭 필요는 하지만 정작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재미는 없고 부담만 크게 느끼기 십상인 만큼 힐러의 역할을 모두에게 분배했다.
<에오스>에서는 주문서와 물약, 두 가지 방법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물약의 재사용시간(쿨타임)이 긴 만큼 주로 주문서를 이용하게 되는데, 주문서는 자신보다 다른 유저에게 사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보여준다.
여기에 보스에 따라 한두 명의 전담 힐러(?)로는 해결되지 않는 공격도 많기 때문에 모두가 자신과 상대의 체력을 지켜보며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전투 중 이동이 잦은 만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탱커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상황대처’를 중시하는 방식이다.
미리 등록해 놓은 주문서는 전투 중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다.
파티 모집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스마트매칭 시스템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던전 입장 신청이 가능하고, 다른 서버 유저와도 처음부터 함께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레이드 던전도 상황에 따라 10인과 20인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파티 던전과 레이드에서도 솔로 던전과 마찬가지로 보스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기 때문에 공략을 아예 몰라서 막막해지는 상황이 없다는 점도 <에오스>가 내세우는 특징이다.
■ 점령전부터 발할라까지, 원하는 유저만을 위한 PvP
<에오스>의 PvP는 ‘원하는 유저만을 위한 독립된 콘텐츠’로 제공된다. 별도의 보상은 있지만 굳이 모든 유저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PvP에 참가하거나 PvP를 즐기는 유저로 인해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는 구조다.
<에오스> PvP 영상
<에오스>에서는 전장과 길드전, 발할라의 세 가지 경로를 통해 PvP에 접근할 수 있다. 먼저 전장은 5개의 거점을 점령하는 무난한 방식이다. 두 팀으로 나눠 15:15의 전투가 진행되며 변수를 주기 위해 중립 버프 몬스터와 지고 있는 팀만 이용할 수 있는 중간부활지역 등의 시스템을 넣었다. 보상으로는 전장포인트를 얻고 이를 이용해 PvP 전용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길드전은 ‘전쟁 길드’를 선언한 길드가 참가할 수 있는 콘텐츠다. 모든 길드는 생성 후 친목 길드로 시작되며 길드를 꾸준히 육성하다 보면 경험치 보너스, 수리비 감소, 퀘스트 보상증가 등의 길드 스킬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전쟁을 원하는 길드라면 리스트를 열고 나와 비슷한 등급의 길드에 전쟁을 선포하면 된다. 3개 이상의 길드에 전쟁을 선포한 길드는 전쟁 길드로 분류되고 길드전 및 ‘발할라’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PvP지역 발할라 영상
발할라는 길드전을 위한 독립 지역으로 용맹의 정수라는 제작용 아이템을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다. 물론 전쟁 길드라면 발할라에는 언제든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길드와의 분쟁은 각오해야 한다.
발할라는 한 번에 1,000 명 이상이 진입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며, 용맹의 정수를 대량으로 주는 보스 몬스터도 출현한다. 참고로 용맹의 정수는 발할라 외에도 던전이나 몬스터 사냥을 통해 조금씩 얻을 수 있다.
PvP와 PvE의 아이템 구조가 완전히 분리된 방식이고, 다른 콘텐츠에서 사용하면 효율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PvE와 PvP 중 원하는 콘텐츠만 즐겨도 무리가 없다는 게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의 설명이다.
■ 코사주와 펫, 스페셜파츠 등 꾸미기 위주의 부분유료화
<에오스>의 부분유료화는 꾸미기와 플레이타임이나 횟수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에오스>에서는 캐릭터마다 코사주(의복 앞부분을 장식하는 천)와 스페셜파츠가 들어간다. 코사주에는 머리장식부터 투구 등의 꾸미기 아이템을 넣을 수 있고, 스페셜파츠는 아처의 화살통처럼 캐릭터마다 독특한 장식을 바꿔준다.
여기에 기존 게임들의 아바타 시스템을 비롯해 주당 진입 가능 던전 횟수를 늘려주는 서비스, 펫과 탈것 등이 부분유료 아이템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부분유료 아이템은 어디까지나 외형과 편의성, 추가적인 기회 등을 부여하는 데 그친다.
<에오스>(//eos.hangame.com/)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아이디 선점이 가능한 파이널 테스트를 거쳐 11일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
머리와 스페셜파츠, 두 가지 꾸미기가 가능하다. 별도의 아바타도 있다.
OBT 버전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 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