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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뮤를 계승하는 새로운 전략 RPG, 뮤 더 제네시스

웹젠모바일의 RPG 뮤 더 제네시스 사전 체험기

김진수(달식) 2013-12-19 11:19:44
유명 온라인 게임인 <뮤>(MU)의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이하 뮤 더 제네시스)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웹젠모바일이 개발한 이 게임은 20일(화)에 정식으로 출시되어 유저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뮤 더 제네시스>는 ‘영혼기병’이라는 캐릭터들을 모아서 파티를 꾸리고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RPG에 카드 게임의 전략성을 더했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 대세에 맞게 자동진행 같은 편의성도 강조했는데요. 직접 체험해 본 소감으로는 <뮤 온라인>의 재해석이라기보다는 <뮤 온라인>의 IP를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RPG에 카드게임의 전략성을 강조했다


<뮤 더 제네시스>는 모바일 RPG지만, 단순하게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보다는 곳곳에서 전략성을 강조하는 게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전략 요소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자신의 영웅 캐릭터에 추가적으로 일종의 유닛’인 영혼기병을 넣어 파티(부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뮤 더 제네시스>의 부대 관리 화면.

 

영혼기병은 게임 진행 전반에 걸쳐서 활용되며, 저마다 다양한 타입이 있기에 유저들은 항상 효율적인 부대구성을 위해 머리를 써야만 합니다. 참고로 부대 구성에는 최대 8기의 영혼기병을 넣을 수 있지만 ‘사이즈’와 ‘코스트’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파티를 만드는 전략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영혼기병은 던전 진행이나 뽑기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의 시스템과 흡사하죠. 그렇다보니 게임은 수집’요소도 강조하고 있는데요. 가령 특정 영혼기병을 여러 마리 모아 파티를 구성하면 굉장히 강력한 기술인 ‘진형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진형 스킬이 아니더라도 파티 조합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계속해서 영혼기병을 수집하게 됩니다. 또 어떤 영혼기병을 육성하고 진화시키는가도 항상 고민해야만 합니다.



유저의 영웅 캐릭터 역시 영혼기병들과 호흡을 함께 합니다. 영웅 캐릭터는 스킬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고, 최대 3개의 스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스킬을 배우고 장착했느냐에 따라 개성이 드러나는데, 힐러, 탱커, 버퍼 등의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는 스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즉, 영웅 캐릭터의 스킬 조합과 영혼기병의 조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뮤 더 제네시스>의 전략 콘셉트는 SP라는 자원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요,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얻을 수 있는 SP는 영웅 스킬 구매,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영혼기병의 강화나 진화에도 사용됩니다. 한정된 SP를 영웅에게 투자하느냐 영혼기병에게 투자하느냐의 ‘선택’도 <뮤 더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전략 콘셉트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영웅 캐릭터의 스킬 화면. SP가 허락하는 한 자유롭게 스킬을 배우고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진행 지원하는 간편한 터치 조작


<뮤 더 제네시스>에서 자신만의 파티를 구성했다면, 경험치와 SP를 모으기 위해 미션들을 진행해야 합니다. 미션은 시나리오에 따른 8개 챕터 속에 총 70개 가량 준비되어있습니다. 

게임은 최대 9개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를 조작해야만 하지만, 사실 조작 시스템은 정말 간단합니다. 영혼기병들은 순서에 따라 영웅을 둘러 싼 진형을 갖추고, 터치로 이동과 공격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영혼기병들은 별 다른 조작 없이도 주변의 적을 알아서 공격하고, 터치로 타깃을 지정하면 되기에 복잡한 조작이 필요 없습니다.

또 요즘 트렌드에 맞춰 자동 진행도 지원합니다. 여기에 자동 진행 중이라고 해도 공격 타깃을 정하거나 물약, 스킬을 사용한다는 등, 필요에 따라 유저가 개입할 수 있기도 합니다. 



카카오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만큼, 소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겠군요. <뮤 더 제네시스>의 소셜 요소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미션 입장에 필요한 열쇠를 주고 받는 기능을 빼면 소셜 요소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중해서 몇 시간씩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걸림돌이 되겠지만, 잠깐씩 한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다른 소셜 요소는 랭킹 경쟁입니다. 10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게임 오버가 될 때까지 얻은 점수로 경쟁을 하는 거죠. 하지만 즉각적인 보상이 약해서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진 않네요.




<뮤 온라인>을 답습하지 않고 전략성 강조한 게임


<뮤 더 제네시스>는 전략성에 집중한 것은 좋았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아쉬운 점도 보입니다. 가장 먼저 좁은 스마트폰의 가독성을 중시한 탓인지 필요한 정보를 찾기 힘듭니다. 영혼기병의 정보를 알려주는 창에서는 해당 영혼기병의 최고 레벨이나 스킬 등의 자세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또 70개의 미션은 개당 3분 짜리라 그리 많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결국 ‘파밍’을 위해 같은 던전을 반복해야 하니까요. 또 영혼기병이 화면을 가리지 않게끔 영혼기병의 덩치에 따라 사이즈라는 제한을 주고, 코스트라는 제한을 두 번 주는 탓에 직관성이 떨어지고 파티 조합의 자유도가 낮아진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이렇게 미리 <뮤 더 제네시스>를 직접 해 보고 느낀 소감은 ‘<뮤 온라인>이 아니라 다른 게임이다’ 였습니다. <뮤 온라인>을 계승했다고 하지만 <뮤 더 제네시스>가 전략성을 강조한 만큼, 핵심 게임성이 다르니까요.

그렇다고 <뮤 온라인>의 흔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뮤 온라인>보다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세계관도 볼 수 있고 게임 UI등 전반적으로 ‘형님’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습니다. 영혼기병들의 진형스킬 이펙트도 <뮤 온라인>의 스킬 이펙트를 떠올리게 하고요.


특정한 영혼병으로 파티를 구성하면 사용할 수 있는 진형스킬입니다.
이펙트를 보면 <뮤 온라인>이 떠오릅니다.

<뮤 더 제네시스>는 <뮤 온라인>을 답습한 게 아니라 모바일에 맞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개발사에서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해 보이는 콘텐츠나 세세한 면에서 아쉬운 점은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점은 게임은 차후 PvP나 클랜 같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며, 이후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인데요. 그런 만큼 출시 이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