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켠김에한판만’은?] 오늘 소개할 게임은 <고공닌자 for Kakao>(이하 고공닌자)입니다. 러닝게임의 ‘원조 할매 국밥’격인 게임, <고군분투>를 만든 반달곰컴퍼니 차용준 대표의 신작이죠. 그래서인지 <고군분투>와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돌아온 고양이 닌자의 활약을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고양이 닌자 ‘고군’의 후계자 ‘고공’의 러닝액션
지난 2007년부터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플래시게임 <고군분투>는 마우스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시원한 속도감과 차진 손맛의 와이어 액션으로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고군분투>의 원작자인 반달곰컴퍼니 차용준 대표가 만든 신작이 <고공닌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나 플레이 스타일 등이 <고군분투>와 닮았습니다. ‘뚫어뻥’에 밧줄을 매달아 처마와 처마 사이를 날아다니던 ‘고군’이 이번에는 도심을 휘젓는 느낌입니다. <고공닌자>의 주인공 ‘고공’과 친구들은 닌자답게 구름을 밟고, 전깃줄을 타고 미끄러지며 단풍 숲, 전철 위, 비바람이 몰아치는 사원을 질주합니다.
일단 뛰는 방향부터 다르다
<고공닌자>를 해보면 기존의 모바일 러닝게임들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보입니다. 일단 게임 진행 방향이 ‘왼쪽 > 오른쪽’이 아닌, ‘오른쪽 > 왼쪽’입니다. 개발자에 설명에 따르면 이는 한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른손잡이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러닝게임에서는 한 번이라도 함정을 밟거나 아래로 떨어지면 게임오버가 되는 것이 보통인데, <고공닌자>는 제한 시간이 바닥나기 전에는 게임이 계속 이어집니다. 초보자에게 빠른 게임오버에 관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고, 숙련자에겐 ‘고공 타임’ 시스템을 통해 더 오래, 더 높은 점수를 노리게 해줍니다.
고공 타임은 공중에서 4초 이상 체류하면 발동되는데요, 일단 제한시간이 줄어드는 게 멈추고 공중에서 오래 머물수록 오히려 제한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고공 타임에 숙련되면 기본 캐릭터로도 8스테이지를 지나 ‘엔딩’을 볼 수도 있습니다.
<고공닌자>의 기본 뼈대는 여타 모바일 러닝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스킬을 지닌 캐릭터들, 플레이를 보조해주는 펫들, 부활·이어달리기·실수방지 등 전형적인 아이템, 능력치 업그레이드, 레벨업 시스템, 친구간 랭킹 모두 기존 러닝게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죠.
간단한 조작으로 맛보는 공략의 재미와 속도감
플레이어의 실력이 충분하다면 30분이고 1시간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보통의 러닝게임과 달리, <고공닌자>에는 엔딩이 있습니다. 물론 스테이지를 거듭하면서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엔딩’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무리 고수라도 길어 봐야 15~20분 정도면 한 판이 끝납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러닝게임치고는 짧은 플레이타임이죠.
맵은 처음 보면 랜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윈드러너>처럼 미리 정해진 여러 맵이 무작위로 섞여서 나오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몇몇 맵을 아예 ‘외워버리면’ 장애물 사이를 정확하게 뛰어넘고, 구름이나 전깃줄에 정확하게 올라탈 수 있어서 고공 타임에서 오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엔딩을 보기도 쉬워집니다. 하나하나 숙지해 나가는 공략의 재미가 있죠.
반면, 모르는 맵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웬만해선 공중에서 5~6초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공중에서 오래 있을수록 속도가 빨라지므로 눈만으로는 정확한 타이밍을 재서 점프하기 힘들거든요.
물론 순발력 부분은 3단 점프를 할 수 있는 토끼 닌자를 구매하면 어느 정도 해결되긴 합니다. 순발력으론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을 압도적인 비거리로 해결해주거든요. 역시 러닝게임은 캐릭터가 반이죠. 물론 반복해서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레 코스를 외우겠지만 말입니다.
‘토끼녀’ 쓰세요. 두 번 쓰세요. 복장도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