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기사단>은 어떤 게임?
영웅 육성과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극대화: <드래곤 기사단>은 최대 4명의 영웅을 하나의 파티로 구성해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클리어해나가는 RPG다. 게임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일반 스테이지와 보스 스테이지로 구성된 ‘챕터’ 방식이며, 다음 챕터로 넘어갈 때마다 난이도가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게임은 다른 무엇보다 영웅의 육성과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강조한다. 챕터 별로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반드시 보스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수준의 ‘스탯’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아이템을 파밍하고, 강화하며, 영웅들의 레벨을 높여야만 한다. 그렇게 해서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다시 다음 챕터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만들고, 레벨을 올리는 식이다.
iOS, 아이폰 5, 챕터 7까지 진행“오랫만에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임. 하지만 지나친 반복작업에 지쳤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래곤 기사단 for Kakao>는 나에게 오랫만에 파밍의 재미를 일깨워 준 게임이다. 영웅들을 육성해서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재미는 정말 훌륭하다. 특히 자동 전투를 지원하기 때문에, 업무 중에도 계속해서 아이템 파밍을 할 수 있었고, 하루 온 종일 게임을 켜놔도 딱히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수동 전투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수동 전투에서는 콤보를 통해 더 큰 대미지를 노리거나 스킬을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적응이 너무 어렵다. 또 무엇보다도 수동전투는 특정 영웅들만이 그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또 4명의 영웅을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어떤 영웅을 사용해 전략을 짤 지 고민하는 재미는 있지만, 그마저도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한편 하루나 이틀 정도 분량인 챕터 5까지는 별다른 막힘 없이 쭉쭉 진행할 수 있어서 재미있지만, 챕터 6부터 보스전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기에 ‘벽’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너무 무리한 반복작업(일명 노가다)를 요구한다고 할까? 게다가 새로운 영웅을 영입하면 1레벨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지라, 오히려 여기에서 막혀서 게임을 즐기는 게 힘들었다.
<드래곤 기사단 for Kakao>, 달식의 점수는?별 3개 반(★★★☆), 기본기도 탄탄하고 육성의 재미를 살린 좋은 게임이지만, 급격히 올라가는 난이도와 그 이상의 노가다에 지쳐 그만뒀다. 적어도 새로운 영웅을 영입했을 때 그만큼 강해졌다는 걸 금방 느끼게 해 줬으면 좋았으련만….
iOS, 아이패드 에어, 챕터 8까지 진행“계단을 오르다가 절벽을 타는 느낌”
<드래곤 기사단>은 전투나 전략의 재미보다는 캐릭터 육성과 수집, 그리고 아이템 파밍의 재미에 철저하게 집중한 게임이다. 그리고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단계별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아이템을 모으는(파밍) 재미가 정말 훌륭하다. 더불어 자동전투를 지원하기 때문에 직장인이라고 해도, 마치 웹게임 옆에서 켜두듯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게임의 콘텐츠를 보면 ‘전투’를 빼고도 ‘아이템 강화’, ‘장비 제작’, ‘보석 조합’, ‘다른 유저들과의 PVP’, ‘소셜 기능’ 등등. 그야말로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콘텐츠’들을 충실하게 잘 갖추고 있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들이 따로따로 놀지 않고 톱니바퀴 맞물리듯 잘 연결된다는 점은 정말 ‘재미있다’ 이전에 ‘잘 만들었다’ 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은 유저들이 ‘질릴 정도로’ 반복작업(노가다)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무언가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히는 구간이 곳곳에 존재한다고 할까? 가령 특정 구간을 통과하려면 캐릭터 스펙을 일정량 이상 갖춰야만 하는데 그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작업을 많이 해야 하거나,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어야만 한다는 식이다.
만약 이 ‘보이지 않는 벽’의 출연 빈도가 일정 수준이라면 버틸만할 텐데, 이 게임은 그 정도가 많이 과하며, 가면 갈수록 그 경사도 가파르게 올라간다. 마치 처음에는 낮은 계단을 오르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거의 절벽을 기어오르는 수준이라고 할까? 이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며칠 만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질리게’ 된다.
<드래곤 기사단>, 깨쓰통의 점수는?별 3개 반 (★★★☆) 결론을 말하자면 <드래곤 기사단>은 ‘재미있는 게임’이며, ‘잘 만든 게임’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급격하게 올라가는 난이도로 인해 ‘오래 즐기기에는 굉장히 힘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론상’ 으로는 무과금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이런 게임성으로 인해 결국 이 게임은 “아낌없이 지를 각오가 된 사람” 이 아니라면 즐기기 힘들다.
안드로이드, G2, 챕터 11까지 진행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RPG(?)"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RPG’를 만난 기분이다. 물론 성장에만 집중한 게임을 과연 RPG라 부를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은 남지만, 그 이야기는 여기서는 차치하도록 하자.
기본적인 구성은 위메이드에서 출시한 <아틀란스토리>에 약간의 추가요소를 넣고 수동전투를 추가한 수준. <아틀란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맞추고, 레벨을 올리고, 새로운 영웅을 영입하며 챕터를 하나씩 깨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 후반까지는 난이도 조절도 좋아서 전투가 막힐 때마다 새로운 영웅을 영입해서 키우거나, 영웅이나 스킬레벨을 올리거나 전 단계의 희귀 아이템을 잔뜩 맞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전투를 돌파해나가는 재미가 있다. 꾸준하게 무언가 강해진다는 재미를 주는 게임.
스킬의 사용순서나 집중하는 영웅, 각 영웅의 배치에 따른 전략변화의 폭도 넓다. 자동전투 도중에도 원하는 스킬을 강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모바일에 신경 쓴 배려도 많이 보인다.
돈을 쓰거나 운에 의해 강해지는 게 아니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금으로 명예를 사고(뭔가 현실적이다) 새로운 영웅을 빠르게 영입해서 ‘남들보다 빨리 갈 수는’ 있지만, 현금을 들이지 않아도 언젠가는 같은 위치에 도착할 수 있다. 느긋하게 무언가를 키우고 싶은 유저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만 한계에 부딪혔을 때 새로운 영웅을 수 차례 영입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영웅을 다시 육성해야 하고, 아이템 하나를 위해 수 백 번씩 같은 전투를 반복하는 등 지나친 반복을 요구한다는 점은 흠. 초반에 공짜로 주는 루비로 10배속 전투 아이템을 사지 않는다면 지옥에 가까운 반복플레이가 기다린다.
중반까지는 매력적인 난이도도 후반에는 억지스러울 정도로 진행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자리 잡는다. 여유가 조금만 더 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드래곤 기사단>, 한낮의 점수는?별 4개(★★★★)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진득하게 파고드는 성장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만 후반부의 급격한 난이도와 지나칠 정도로 반복을 요구하는 플레이는 사람을 지치게한다.
자동으로도 너무 쉽게 잡는 10-9 스테이지. 근데 바로 다음 스테이지만 넘어가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수준.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다.
iOS, 아이폰 5, 챕터 6까지 진행“인어공주같은 게임. 상체는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데, 하체가….”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래곤 기사단>은 정말 잘 만든 RPG다. 던전을 공략하는 재미, 아이템을 파밍하고 제작하는 재미, PvP, 레이드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거기에 20세기 PC RPG를 추억하게 만드는 파스텔톤 풍의 귀여운 그래픽까지, 그야말로 “이건 내 취향이야!”를 외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게다가 사내에서 뽑기 운이 지독하게 없기로 소문 난 개인 특성상(?) 높은 등급의 용병을 명예 점수 누적을 통해 확정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플레이를 계속 하면서 이 허들이 까마득히 높다는 걸 깨닫고 나자 성장의 기대감은 피로감으로 바뀌었다. 예쁘고 귀엽고 멋있는 3성 영웅이 정말 갖고 싶어서 순간 지갑을 열 뻔했지만,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그만뒀다.물론 소소하게 결제해서 전투 10배속 아이템만 구매한 뒤 느긋하게 명예점수를 모아나가거나, 수동 전투로 극복할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결국, 성장의 피로감이 기대감을 짓누르자 자연스레 플레이를 그만두었다.RPG라면 응당 진득한 레벨 업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정상이라지만, 2014년의 나는 그런 기쁨을 누리기엔 지나치게 타락했다. ‘모바일 게임이라면 역시 빠르게 지르고, 빠르게 키우고, 빠르게 접는 게 제맛’이라는 생각에 길들여졌달까? 무료 콘텐츠든, 유료 콘텐츠든 성장 구간을 좀 더 세분화시켜서 ‘내가 성장하는 느낌’을 좀 더 자주 느끼게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드래곤 기사단>, 버징가의 점수는?별 4개(★★★★) 개인적으로 챕터 6까지의 <드래곤 기사단>은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챕터 6 이후에는 집중해서 플레이하지 않으면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피곤하다. 아무리 RPG라지만, 플레이에 장시간 집중하기 어려운 모바일에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콘텐츠는 독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별 하나 감점.